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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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은 삶의 중요한 가치를 죽기 전에 깨닫는다고 한다. 정말 그럴 듯한 말이다. 그런데 그 가치를 일찍 깨닫는다면 우리네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이 책은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된 수 백 명 그러니까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달아 버린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쓴 책이란다. 바로 우리에게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미리 일러 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 줄 한 줄 생각할 게 참 많은 책이다. 그래서 우리 삶을 좀더 여유있게 만들어 준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소개 된 한 사례를 들어 보겠다. 어떤 사람이 운전 중 도로 상에서  뒤에서 질주하는 차를 발견한다. 자기 앞에도 차가 있고 뒤에서 달려오는 차를 피할 수도 없는 상황.. 순간 죽음을 직감하고 핸들을 꽉 붙잡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했단다. 그 순간 지금까지 삶을 대하는 태도가 항상 핸들을 움켜 잡은 것처럼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들어 생의 마지막 순간에 핸들에서 손을 떼고 생을 놓아 버렸단다. 결국 사고는 났고 앞차의 운전자도 심하게 다치고 자기 차도 완전 찌그러졌으나 그 사람은 하나도 다치지 않고 살아났다고 한다. 의료진이 긴장을 풀어 그러했단다. 삶을 움켜쥐었다면 삶은 달아났을텐데 삶을 놓아버린 순간 삶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 뒤의 삶은 아마도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 자기의 남은 기간을 대부분 몹시 궁금해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간에 대해 집착한단다. 그러나 사실 건강하다고 하는 우리도 우리의 남은 기간을 알지 못한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있다고 해서 내가 어디까지 살 것인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가 없다. 그럼 시한부 인생과 뭐가 다른 걸까? 우리 역시 시한부인 것을....

구절구절 '인생수업'이란 제목이 참 걸맞는 책이다. 그리고 앞의 사례처럼 인생에 힘을 좀 덜 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그리고 좀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하는..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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