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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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EBS기획다큐멘터리-동기 지음 / 거름 / 2007년 9월
평점 :
스스로 도전하는 아이의 인생에는 막힘이 없다.
제목에서 보여주고 있는 '스스로 도전하는 아이'란 '동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를 말한다.
인생에 막힘이 없을 정도라면 동기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는 더 말 할 필요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모든 일을 함에 있어, 그것이 공부든, 일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동기를 가진 사람과 갖지 못 한 사람의 차이는 특별한 지식 없이 생각해도 크게 날 것이란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TV 영상으로 본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 간략한 예증 자료로 금방 금방 알 수 있으니까 시각적으로 놀라운 효과를 입증받은 셈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책자로 나왔을 때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자로 나온다면 좀더 풍부한 예와 통계 자료가 필요하고, 좀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고, 인용된 학자가 다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대학생 리포트 수준이란 생각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울 수가 없었다. 이 정도의 예시로 이 정도의 결론으로 치닫는 책이 굳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했다면 너무 심한 발상일까?
TV프로그램으로는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어필했을 것이고 책으로 나오기까지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요즘 책이 얼마나 세련되었나를 생각하고 이 책에 견주면 이 책은 정말 형식면에 있어서도 수준 미달이다. 삽화를 넣은 의도가 무었이었는지 궁금하다.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일까? 아님 지면을 채우기 위한 것? 전자도 후자도 만족스럽지 못한 삽화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삽화를 그린 사람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다. 삽화 속 인물들의 표정이나 눈길, 그리고 색채.. 모두가 너무 따로 놀고 어울리지 않는다. 솔직히 없었으면 더 좋았을 삽화라고 생각한다.
책의 주제에는 절대 공감이지만 이 책의 가치를 책으로서 본다면 정말 별로다.
그리고 요즘에 오타가 나는 책은 거의 없다. 그런데 책의 서문에 두 개의 오타를 찾았다. 서문부터 오타라니... 사실 좀 불쾌했다. 5쪽 아래에서 셋째 줄 성취하고의 고는 문맥상 '기'가 되어야 하고, 7쪽 아래에서 둘째 줄 심워줘야의 워는 '어'가 되어야 한다. 또 65쪽 아래에서 다섯째 줄 이습엽의 습은 '승'이 맞는 것 같다. 혹 2판, 3판이 나온다면 수정되길 바란다.
많은 리뷰를 쓰지는 않았지만 내가 생각해도 이렇게 가혹한 리뷰를 쓰긴 처음인 것 같다. 좋은 방송으로 좋은 책을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