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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짧지만 가볍지 않고, 쉽지만 강렬하다.
이런 책이 보고 싶었다.
"재일" 따위, 일본이나 한국같은 국적 따위. 아무 것도 아니야. 라고 말할 수 있는.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그런 말.
이렇게나 힘들 것이다 라고 말하는 건 지겹기만 하다.
소외자들을 다루는 게 아닌, 소외자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신파로 흐르지 않고, 주제의식에 짖눌리지 않은 채 순수하게 즐길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머나먼 별나라로 갈 필요없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다. 즐겁게 읽으면 되고, 그럴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