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가게 찰리의 행복하고도 슬픈 날들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국내에 4번인가 5번인가 소개된 적있는 읽기 매우 쉬운 책입니다.  SF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 그런 쪽 관련 지식에 대한 내용은 그리 다루지 않고 나온다 해도 다 건너뛰어도 내용이해에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IQ가 70이었던 주인공 찰리가 실험대상자가 되고, 겪는 내용을 모두 기록합니다. 그 기록형식으로 된 게 이 책입니다. 수술이 성공해서 점점 똑똑해져 IQ 180에 이르기까지, 그가 우러러보며 너무나 대단한 사람인 줄 알았던 실험 주도자 - 교수들이 사실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그리고 그들의 오류가 보이고, 그들의 실험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바보가 천재가 되고 다시 퇴화를 거치는 순간까지 내용은 서술합니다.

'똑똑하면 행복해질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분이 얘기하지만, 어떤 사람이 그런 선택이 주어졌을 때 거절할 수 있을까요? 모자라도 순수하던 시절이 좋았다라고 얘기하기는 쉽지만 가지 않을 수 있는 선택의 길이 있다면 어떤 사람이 그 길을 선택하게 될까요?

저는 너무 뻔한 질문과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똑똑해서 행복하지 않다 한들, 그들이 보는 세상을 포기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인상깊었던 것은 천재가 된 찰리가 자기가 퇴화하리라는 것을 예상하고 받아들이는 부분부터 그 뒤입니다. 염려했던 감정의 과잉도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리란 자신의 미래를 받아들인 찰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다만, 원제는 앨저넌을 위한 꽃다발 정도 되는데, 왜 제목을 이렇게 번역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별로 어울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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