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그의 책보다 그의 외모를 먼저 접했는데(어떤 강연회에서 사회자로) 여자인 줄 알았는데 남자였던데다 헐, 훈남이었다.(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얼마 후에는 <Axt> no.001에서 그의 서평을 접했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으며, 바로 그가 소개한 책을 샀고 그 당시 관심있던 남자에게 선물했다. 선물한 날이 우연히도 그 남자의 생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쓰읍...
그리고 1년 여가 지나서야 그의 첫 서평집 <서서비행>을 읽었다. 사실은 지금 막 마지막 장을 덮었고 금정연이 그냥 좋다는 생각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중이다.
뭔가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으므로 굳이 말하자면, 글을 아주 썩 잘쓰지 않아서다. `작가로서의 재능을 타고나지 않은` 것같아서 좋다는 말이다. 대신 그의 글은 솔직하고 정직하다. 나보다 책을 많이 읽었고 작가들의 세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좀 더 많은 선배오빠가 친한 후배인 나에게 써준 글같은 느낌이다. 왜이렇게 친근한 느낌인지 모르겠다.(사실 나는 그의 인스타를 팔로우한다.)
그의 허세도 약간 사랑스럽다. 가끔 솔직한 척하는 것도 귀엽고 무엇보다 그는 조금 웃기다.
난 지금 금주 중이지만 그를 만나면 꼭 한 잔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