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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프렌치 요리 - 심플하고 우아하게 즐기는 나만의 작은 사치
히라노 유키코 지음, 이지연 엮음 / 민음인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프렌치 요리책을 일본인이 냈다는 것이 의아하게 생각될 수 있으나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사랑을 받은 `르쿠르제 시리즈`의 저자다. 일본 소믈리에 협회에서 와인 어드바이저 자격을 취득한 와인 전문가이며 도쿄에서 직접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다. <1인분 프렌치 요리>에서도 44가지 레시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와인을 소개해주고 있다.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Rouge et blanc
요리에 와인을 매치할 때 기본은 공통점이 많은 것들끼리 곁들이는 것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닮은 것들끼리 상성이 좋게 마련이죠. 와인의 색으로 말하자면, 빛깔이 허여스름한 요리에는 화이트와인을, 색이 짙은 요리에는 레드와인을 매치시켜 줍니다. 풍미며 질감을 맞추는 것도 중요해요. 허브를 듬뿍 사용한 채소 요리에는 산뜻한 화이트와인을, 스파이시한 쇠고기 구이라면 후추와 스파이스 향이 날 것 같은 풀바디의 레드와인을 고릅니다. 보드라운 식감의 음식이라면 완만한 맛의 와인을 추천합니다. 숯불에 구운 사냥감 고기(지비에)에 오크통 풍미가 있는 고급 레드와인을 곁들여 주면 극도의 행복감을 맛볼 수 있죠. (99쪽)
숯불에 구운 사냥감 고기에 오크통 풍미의 레드와인이라니! 그냥 글을 읽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행복감을 맛보게 된다! 생선에는 화이트, 육류에는 레드와인 정도로만 알고 있던 와인 일자무식인 나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저자의 꼼꼼한 추천.
1인분 프렌치를 맛있게 만드는 제안
1 좋아하는 것을 먹고 싶은 만큼
2 마음 내키는 대로, 와인 마시면서 요리하기
3 맛있는 빵집, 단골 식료품점, 믿을 만한 와인 숍을 찾자
4 혼자만의 시간일수록 좋아하는 그릇과 커틀러리를
저자의 제안에 따라, 특히 2번을 충실하게 지키며 한가지 이상의 레시피를 따라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모든 레시피를 꼼꼼히 읽고 혼자만의 요리시간을 꿈꿔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요리책은 총 3가지 part로, 간단히 만들어 가볍게 즐기는 한 접시, 천천히 제대로 차려 먹는 만찬, 와인과 차에 곁들이기 좋은 일품요리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중간 수란 만드는 법이나 오믈렛 만드는 법, 닭고기와 허브로 맛있는 국물 내기, 냉장고 정리를 위한 남는 채소 활용법(채소 수프, 채소 에튀베-찜요리)을 소개해주고 있어 깨알 활용이 가능하다.
요리에 전무한 나에게 가장 유용했던 팁은 조리 도구를 선택하는 방법이었는데 1인분 요리를 위한 냄비와 프라이팬의 크기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 자칫 색깔이나 디자인에 혹해 사 버리기 일쑤인 것이 조리 도구이지만 꼭 알맞은 크기의 냄비와 프라이팬 한 개씩만 가지고 오래오래 사용하자는 것. 한손으로 들기에도 가뿐한 느낌이 드는 냄비와 프라이팬을 빨리 구비하고 싶다! (냄비는 직경 16~18cm, 프라이팬은 20~22cm가 적당)
프렌치 요리에 빠질 수 없는 기본 재료들을 꼽자면 올리브유, 와인 비네거, 발사믹 식초와 타임, 쿠민 같은 허브와 향신료인데 온라인 전문 숍을 이용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절대 빠질 수 없는 치즈도 질좋은 제품을 찾기 위해 저자의 제안 세번째를 명심해야할 것 같다. 부족한 실력을 재료빨로 커버!!!
조리 과정 평균 4단계, 조리 시간 평균 20분.
˝오늘도 수고한 나를 위해 작은 프렌치 만찬을 선물하세요.˝
↑가장 따라해보고 싶었던 "블루치즈 소스로 구운 돼지고기와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