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병관 그림, 명랑 글, 송희구 원작 / 다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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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서울 자가 있고, 대기업 다니고, 연봉 1억인 김부장.’ 이 말만 들으면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처럼 보이죠. 저도 원작 소설을 처음 읽었을 땐 “이 정도면 성공한 삶 아닌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겉으로 보이는 안정과는 달리 그 안에 얼마나 많은 불안, 비교, 자존심, 강박이 숨어 있는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래서인지 김부장이라는 캐릭터는 처음엔 좀 고지식하고 가까이하기 싫은 인물처럼 느껴지다가도, 어느새 현실 속 누군가와 겹쳐 보이고, 또 묘하게 응원하게 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이 작품을 이미 소설로 먼저 읽었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정신없이 3편까지 모두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만화로 다시 접하니 제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장면들이 그림으로 딱 구현되어 훨씬 더 생생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요즘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방영 중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뜻이겠죠. “아… 정말 이런 사람 꼭 있다”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만드는 타입의 작품입니다.


김부장은 25년째 대기업에 다니며 진급 누락 없이 부장까지 올라온 사람이고, 서울 자가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 투자도 잘한다고 스스로 말할 정도로 나름의 자부심이 강합니다. 그런데 이 자부심은 언제나 비교와 경쟁 위에 서 있어요. 부하 직원이 외제차를 끌고 오는 것도 못 참고, 동기보다 좋은 아파트에 살지 못하는 것도 참을 수 없는, 늘 누군가와 자신을 견주며 마음이 불편한 사람입니다. 이런 모습이 답답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실 직장인’의 표본 같기도 해서 더 공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김부장의 진짜 시련은 회사에서 갑작스러운 발령 소식을 들으면서 시작됩니다. 25년 동안 바쳐온 회사에서 자신이 한순간에 밀려났다는 느낌,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 앞으로의 삶에 대한 두려움이 한꺼번에 덮쳐 오죠. 그 공허함 속에서 김부장이 붙잡는 것은 바로 ‘신도시 상가 투자’. 자칭 ‘부동산도 잘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스타벅스 건물주를 꿈꾸며 상가 계약까지 진행하는데, 그 뒤의 전개는 직접 읽어보시는 게 훨씬 더 몰입감이 있을 거예요. 인생이란 게 늘 계획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만화가 너무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며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이라는 기준이 사실은 남들이 정해놓은 틀일 수도 있고, 그걸 쫓는 사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부장이라는 캐릭터는 처음엔 웃기고 답답해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우리 부모님, 남편·아내, 혹은 나 자신과 어느 부분에서는 닮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결국 이 만화는 단순히 직장인의 고충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앞만 보고 달리던 사람에게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만화라서 훨씬 가볍게 읽히는데, 그 안에는 꽤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소설을 이미 읽은 저에게도 만화 버전은 또 다른 재미와 몰입감을 주었고, 김부장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추천하고 싶은 만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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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혁신의 비밀 - 내부자가 파헤치는
딘 캐리그넌.조앤 가빈 지음, 이윤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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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내부자가 파헤치는 마이크로소프트 혁신의 비밀』은 제목 그대로 “진짜 안에서 본 마이크로소프트” 이야기예요. 50년 가까이 테크업계를 이끌어 온 회사가 어떻게 여전히 ‘올드 기업’이 아니라 가장 앞단의 혁신 기업처럼 보이는지, 그 비밀을 Xbox·오피스·빙·MS 리서치 같은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놓치지 않고 보여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 성공한 회사도 이렇게 많이 실패했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특히 모바일 혁명을 놓친 뒤 회사 전체 문화를 ‘모든 걸 안다고 여기는 조직’에서 ‘무엇이든 배우려는 조직’으로 바꾸려 했다는 대목이 지금 한국 기업들에 꼭 필요한 메시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키워드는 ‘가설’과 ‘학습’입니다. 아이디어를 내세우는 순간 방어 모드가 되지만, “이건 가설일 뿐”이라고 말하면 질문과 반박이 공격이 아니라 실험을 돕는 피드백이 되죠. Xbox, VS 코드, 코그니티브 서비스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거대한 조직이면서도 작은 팀 단위로 끊임없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며, 실패를 다시 다음 실험의 연료로 쓰는 구조를 만들어 둔 회사라는 걸 알게 됩니다. 우리 조직에 그대로 가져와도 좋을 문장들이 정말 많았어요. “혁신 프로세스는 선형이 아니라 순환한다”, “과잉 기능보다 부족한 기능이 낫다”, “전사적 혁신에는 최고경영자의 ‘전략적 인내심’이 필수다” 같은 문장들은 읽는 순간 바로 메모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기술 이상의 혁신’과 ‘책임 있는 혁신’ 챕터였습니다. ChatGPT, GPT 모델과 함께 검색 품질을 끌어올리기까지 빙 팀이 어떤 딥러닝 전환을 거쳤는지, 동시에 윤리와 책임을 어떻게 설계했는지를 다루는데, 단순 기술 자랑이 아니라 “그래서 조직 안에서 무엇을 바꿨는지”까지 짚어줘서 실무 감각이 살아 있어요. 혁신을 ‘멋진 슬로건’이 아니라 매일의 운영, 수년간의 실험, 조직 전체의 행동 변화라는 패턴으로 정리해 준 것도 유용했습니다.


이 책은 테크 기업 종사자뿐 아니라, “우리 조직은 어떻게 계속 새로워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모든 리더와 기획자, 스타트업 대표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성공 스토리만 미화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 버린 Xbox One 실패 사례까지 솔직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더 신뢰가 갑니다. 혁신을 화려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고, 배우고, 또 개선하는 순환”으로 보고 싶은 분들께 실질적인 참고서가 되어 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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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부자 사이토 히토리의 그릇
사이토 히토리.시바무라 에미코 지음 / 나비스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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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서평 | 그릇 – 사이토 히토리



살면서 “도대체 왜 이렇게 제자리걸음일까” 하는 순간이 누구나 한 번쯤은 찾아오잖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답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문제는 나 자신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에 있었다는 말이 이상하리만큼 크게 다가왔어요.


책 속에는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마음을 어떻게 다루고 사고방식을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훨씬 많아요. 사실 처음엔 그냥 흔한 자기계발서겠지 싶었는데, 읽다 보니 방향이 전혀 다르더라고요. ‘비우면 채워진다’, ‘기분을 다스릴 줄 알아야 역량이 커진다’ 같은 문장이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특히 “세상에는 돈이 흐르는 강이 있다”는 표현은 조금 독특하지만, 결국 흐름을 바꾸려면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는 걸 이해하고 나니 묘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부자’라고 해서 모두가 화려하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성공한 건 아니라는 거예요. 사이토 히토리는 오히려 겸손하고, 감사하고, 남을 세워주는 태도를 강조해요. 성공을 위한 기술보다 마음의 그릇을 먼저 다져야 진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죠. 저도 모르게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 책이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릇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상하게 위로가 되고, 읽고 나면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몰아붙이는 책이 아니라, 나를 다독여주며 방향을 잡아주는 책이랄까.


요즘 번아웃이나 감정기복 때문에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는 분들, 혹은 뭔가 변화의 시작점을 찾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결국 인생은 나를 담아내는 그릇을 얼마나 잘 키우느냐의 문제라는 말이, 책을 덮고 나서도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읽는 동안엔 마음이 차분해지고, 다 읽고 난 뒤엔 삶을 꽤 다르게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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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 - 아끼지 않아도 돈이 알아서 쌓이는 현실 재테크
라밋 세티 지음, 박세연 옮김, 서대리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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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

*이 사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나만 몰랐던 1억 모으는 법》은 “더 벌어라, 더 아껴라” 대신 “시스템을 만들어라”로 방향을 틀게 해줬다. 저자는 라테를 끊으라거나 종목을 찍으라고 하지 않는다. 신용카드 최적화, 수수료 협상, 자동이체 설계처럼 한 번 셋업하면 계속 작동하는 장치를 만들라고 말한다. 읽는 내내 ‘매일 결심하는 피곤함’을 ‘한 번의 설계’로 대체하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 된 건 의식적 소비 개념이었다. 좋아하지 않는 지출을 과감히 줄이고, 정말 좋아하는 것에는 기꺼이 쓰는 연습. 나는 구독 서비스를 전수 점검해서 절반을 해지했고, 그 금액을 연금저축과 월적립 ETF로 돌렸다. 몇 주 지나니 잔고가 아니라 ‘루틴’이 쌓였다. 돈이 자동으로 흘러가니, 시장 변동에 덜 흔들리고 삶의 리듬도 안정됐다.


빚과 신용카드 파트도 실전적이다. “빚에서 벗어나는 5단계”를 따라 카드 사용 규칙을 다시 세웠더니 무의식적 소비가 줄었다. 은행과의 수수료 협상, 고금리 계좌 갈아타기도 바로 적용 가능했다. 무엇보다 “전문가도 시장을 모른다”는 대목이 마음을 가볍게 했다. 화려한 단타 대신 장기 분산과 리밸런싱, 그리고 자동화. 실행 버튼이 적을수록 지속 가능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이 책의 핵심은 ‘빅 윈’이다. 1원 단위 가계부보다 세금 혜택 계좌 개설, 자동 저축 비율 상향, 자산배분 유지 같은 굵직한 결정을 우선하라는 조언. 한국판 각주와 서대리의 보완 설명 덕분에 제도 차이도 큰 장벽이 아니다. 중요한 건 배우는 속도가 아니라 지속하는 구조다.

추가로 유용했던 팁은 ‘한 달 90분 루틴’이다. 월초에 카드명세 확인→자동이체 점검→리밸런싱 여부 체크로 끝. 나는 급여일+1일에 투자계좌로 자동 이체, +3일에 비상금 통장으로 분리, 월말에 구독 결제 캘린더 알림을 붙였다. 손이 덜 가니 실패 여지도 줄었다.


포트폴리오는 복잡할수록 포기 확률이 높다. 이 책이 권하는 타깃데이트펀드나 저비용 인덱스 조합은 지루하지만 강하다. 내가 막연히 ‘더 공부해야’ 미뤘던 가입을, 이번엔 수수료와 자산배분 기준만 보고 바로 실행했다. 성과보다 구조가 먼저라는 메시지가 등 떠밀어 준 셈이다.

무엇보다 마음이 가벼워졌다. “더 싸게, 더 빨리”라는 조급함 대신 ‘의미 있는 지출’과 ‘자동화된 투자’에 집중하니 돈이 삶을 좇아오더라. 부업이 없어도, 종목 공부를 하지 않아도 가능한 길이 분명히 있다. 그 길을 한 장씩 체크리스트로 펼쳐 보이는 책, 그래서 오래 곁에 둘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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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위대한 통찰 - 지난 100년을 바꾼 살아 있는 경영 아이디어 30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지음, 도지영 옮김, 최한나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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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위대한 통찰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어요.


《HBR 위대한 통찰》은 단순한 경영 이론서가 아니라, 지난 100년 동안 세상을 움직인 ‘생각의 역사서’에 가깝다. 피터 드러커의 ‘자기경영’, 대니얼 골먼의 ‘EQ 리더십’, 마이클 포터의 ‘경쟁전략’, 김위찬의 ‘블루오션 전략’,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혁신의 딜레마’까지 — 경영을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이 모두 등장한다. 그런데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단순히 유명한 글을 모았다는 데 있지 않다. 각 시대의 사상과 현장을 꿰뚫는 통찰이, 지금의 나와 내 조직의 고민과 절묘하게 맞닿는다는 점이다.


특히 초반부의 피터 드러커 글을 읽으며,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 경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머리를 때렸다. 일에서 몰입하지 못할 때, 결국 문제는 시간관리보다 ‘자기이해의 부족’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대니얼 골먼의 ‘EQ가 리더를 만든다’ 편에서는 감성지능이 높은 리더가 왜 팀의 성과를 끌어올리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로 보여주는데, 예전 직장에서 팀 분위기가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떠올랐다. 결국 리더십의 본질은 전략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술’이었다.


마이클 포터의 ‘경쟁의 전략’과 김위찬의 ‘블루오션 전략’을 이어 읽을 때는, 기업이 경쟁을 피하려면 결국 ‘의미 있는 차별’을 만들어야 한다는 교훈이 선명했다. 레드오션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사고방식, 그게 바로 지금의 스타트업 정신과도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대가 빠르게 변한다.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우주 산업까지 — 경영의 영역이 인간의 사고, 기술, 우주로 확장되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던지는 핵심은 단순하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을 이해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태도야말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결국 《HBR 위대한 통찰》은 ‘30개의 별’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거대한 별자리 같다. 각 장이 독립적인 통찰을 품고 있지만, 모두 모이면 경영의 큰 그림이 보인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든, 자기 길을 찾는 개인이든,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나침반을 얻게 될 것이다. 100년의 지혜가 지금 내 삶의 방향을 정리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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