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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부자 사이토 히토리의 그릇
사이토 히토리.시바무라 에미코 지음 / 나비스쿨 / 2025년 10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서평 | 그릇 – 사이토 히토리
살면서 “도대체 왜 이렇게 제자리걸음일까” 하는 순간이 누구나 한 번쯤은 찾아오잖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답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문제는 나 자신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에 있었다는 말이 이상하리만큼 크게 다가왔어요.

책 속에는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마음을 어떻게 다루고 사고방식을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훨씬 많아요. 사실 처음엔 그냥 흔한 자기계발서겠지 싶었는데, 읽다 보니 방향이 전혀 다르더라고요. ‘비우면 채워진다’, ‘기분을 다스릴 줄 알아야 역량이 커진다’ 같은 문장이 마음에 오래 남았어요. 특히 “세상에는 돈이 흐르는 강이 있다”는 표현은 조금 독특하지만, 결국 흐름을 바꾸려면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는 걸 이해하고 나니 묘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부자’라고 해서 모두가 화려하고 공격적인 방식으로 성공한 건 아니라는 거예요. 사이토 히토리는 오히려 겸손하고, 감사하고, 남을 세워주는 태도를 강조해요. 성공을 위한 기술보다 마음의 그릇을 먼저 다져야 진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죠. 저도 모르게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 책이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릇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상하게 위로가 되고, 읽고 나면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몰아붙이는 책이 아니라, 나를 다독여주며 방향을 잡아주는 책이랄까.

요즘 번아웃이나 감정기복 때문에 스스로가 작게 느껴지는 분들, 혹은 뭔가 변화의 시작점을 찾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결국 인생은 나를 담아내는 그릇을 얼마나 잘 키우느냐의 문제라는 말이, 책을 덮고 나서도 자꾸 생각나더라고요.
읽는 동안엔 마음이 차분해지고, 다 읽고 난 뒤엔 삶을 꽤 다르게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