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나는 오늘도 ‘1인분’을 해내고 있을까
― 더 머니이슈 Vol.1을 덮으며 든 생각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내용보다 먼저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토스에서 만든 더 머니이슈 매거진 Vol.1 1인분의 삶과 2026년 행운의 달력 세트.
포장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정갈한 디자인과 색감이었고, “아, 이건 읽기 전에 이미 기분부터 좋아지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여기에 이 세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토스 공식 브랜드북까지 더해지니, 책이라기보다는 잘 준비된 선물을 받은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막상 펼쳐보니,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책’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차라리 잡지, 매거진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립니다. 한 사람의 주장이나 하나의 정답을 따라가는 구조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제로 품고 있을 법한 질문들을 여러 방향에서 꺼내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할 수는 없을까.
실패를 솔직히 인정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술은 우리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이 질문들은 얼핏 보면 금융 이야기 같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결국 삶에 대한 질문에 가깝습니다.
이번 창간호의 주제는 ‘1인분의 삶’입니다.
이 표현이 참 묘하게 다가왔습니다.
더 잘 살아야 한다거나,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말 대신
“너는 지금 네 몫을 감당하며 살고 있니?”라고 조용히 묻는 느낌이었거든요.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아도 되고, 완벽하지 않아도 되지만, 적어도 내 삶을 내가 책임지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말이었습니다.

책 속에서 자주 마주친 질문 중 하나는
가진 돈이 한 줌이어도 자산 관리가 필요할까였습니다.
자산 관리를 정원 가꾸기에 비유한 대목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큰돈이 있어야 시작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가진 씨앗이 무엇인지, 어디에 심을지 미리 그려보는 과정이라는 설명이요. 이 말은 이상하게도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잘하지 못해도,
적어도 방향은 잡을 수 있다는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매거진이 좋았던 이유는 돈 이야기를 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계속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택시비를 줄여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늦은 밤엔 그냥 택시를 타고 싶어지는 마음,
대출을 먼저 갚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앞서 가는 것처럼 보여 괜히 의지가 꺾이는 순간들.
숫자로 보면 틀린 선택일지 몰라도, 삶에서는 너무 흔한 장면들입니다. 이 책은 그런 순간을 의지 부족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삶은 숫자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합니다.
읽다 보니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돈을 잘 굴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돈 때문에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게 도와주는 매거진이구나, 하고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터뷰와 에세이들도
시선을 자연스럽게 넓혀줍니다.
연봉과 행복의 관계, 혼자 살아가는 삶의 무게,
일과 삶의 균형, 그리고 기술이 바꾸는 미래까지.
이야기는 돈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옮겨가고,
결국은 삶의 태도로 이어집니다.
토스 공식 브랜드북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브랜드를 과시하기보다는,
당연하게 여겨졌던 불편에 질문을 던져온 과정들을 차분히 기록한 느낌이었거든요.
왜 이런 매거진을 만들었는지,
왜 ‘1인분의 삶’이라는 주제를 선택했는지가 자연스럽게 이해됐습니다.
이 책은 비정기 간행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더 아쉽고, 동시에 더 기대가 됩니다.
매달 나오지 않아도 괜찮으니, 이렇게 한 번씩 지금 우리의 삶을 정확히 짚어주는 매거진이 앞으로도 종종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행을 쫓기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질문을 대신 정리해주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이 책을 덮고 나서 통장을 열어보게 되지는 않았지만,
이 질문은 오래 남았습니다.
나는 지금, 누구의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1인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더 머니이슈 Vol.1 1인분의 삶은
돈 이야기로 시작해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매거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호가 있다면
또 기꺼이 펼쳐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