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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 - 인구 변화에서 부동산시장의 해법을 찾다
김효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저는 강원도 출신입니다. 고향을 떠난 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대학 진학을 계기로 서울에 올라와 지금은 수도권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해마다 명절이나 가족 행사로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느끼는 건 한 가지예요. “사람이 진짜 줄었구나.” 예전엔 골목마다 아이들이 뛰어놀았고, 상점이며 시장이 북적였는데, 요즘은 빈 가게가 더 많고 동네가 조용합니다. 친구들도 대부분 서울이나 경기 쪽에 자리 잡고 살고 있고요.

그래서 김효선 저자의 ‘인구 충격, 부동산 대변혁’이라는 책 제목을 봤을 때, 단번에 눈길이 갔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부동산 투자 책이 아니에요. 우리가 지금 마주한 현실, 특히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설명해줍니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단순히 “지방은 위험하다”라는 막연한 말이 아니라,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를 ‘인구’라는 관점에서 풀어낸 점이었어요. 저처럼 지방 출신인 사람들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정도로 공감이 많이 갈 거예요. 어릴 적 익숙했던 동네가 점점 조용해지고, 심지어 병원이나 학교마저 사라지는 걸 보면 이게 단순한 ‘부동산 문제’만은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책에서는 인구 감소가 어떻게 주거 수요의 질을 바꾸고, 기존의 ‘무조건 오르는 시장’이라는 인식을 뒤흔드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줍니다. 서울과 수도권으로의 집중, 지방의 소멸 위기, 그리고 젊은 세대의 삶의 방식 변화까지 다루면서 단순한 숫자 이상의 메시지를 전하죠. 예를 들어, 지방 인프라 부족이나 일자리 편중 문제를 이야기할 때, 고향에서 취업 후 정착하고 싶어도 결국 수도권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 떠올랐어요.

책 후반부에서는 이런 인구 구조 변화를 바탕으로 우리가 앞으로 어떤 도시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할지까지 고민을 던져줍니다. 미래의 주택은 더 이상 투자 수단이 아니라, 개인의 삶의 방식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공감이 많이 갔고요. 저처럼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단순히 부동산 흐름을 넘어, 앞으로의 삶의 방향까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부동산이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삶과 직결된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이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줄 겁니다. 특히 저처럼 고향에 대한 애정이 있지만, 현실 앞에서 안타까움을 느껴본 분들이라면 더욱 깊이 공감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