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기 전, 창업하고 보는 책 - 불안이 사라지고 돈이 벌리는
한범구 지음 / 포르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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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10명 중 8명이 사라지는 창업 시장,

살아남는 가게는 무엇이 다를까? ❞






주변에 창업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궁금해졌다.


왜 어떤 가게는 살아남고

어떤 가게는 1년도 못 버티는 걸까.




대부분의 창업 책이 성공담을 팔 때,

이 책은 수천 건의 실패에서 패턴을 찾는다.


유튜브 '창플TV'에 축적된 천 개가 넘는 영상,

수십만 명의 피드백.


그 속에서 발견한 것은

살아남는 창업을 위한 명확한 기준이었다.






☑️ 창업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이해하라


창업박람회, 유튜브 창업 고수, 프랜차이즈.

이들은 모두 초보를 노린다.


수천 건의 사례에서 드러난 건

초보 창업자를 먹이로 하는 생태계였다.


운이나 아이템의 문제가 아니다.

먹이사슬을 이해하면, 피할 수 있다.





☑️ 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실행하라


눈앞의 돈만 좇으면 10년이 지나도 초보다.

고민만 하지 말고 실행하라.


0부터 부딪히며 '업의 눈'을 기를 것.

사람부터 쓰기보다 내 몸으로 익히는 시간을 쌓을 것.


그게 초보에서 고수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 망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라


얍쌉하게 망하라.

큰돈 들이지 않고 재기 가능한 수준으로.


매달의 수입보다 다시 도전할 조건을 만들어두는 것.


돈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어야 한다.

그래야 인생이든 사업이든, 질리지 않는다.




"돈 그 자체가 목적이 되면 언젠가는 허탈해집니다.

돈은 진짜 나의 삶의 목표를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 구체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면

✔ 이미 창업했지만 방향이 불안하다면


창업 전이라면 올바른 방향을

창업 후라면 명확한 점검 기준을 얻을 수 있다.






창업은 도전이다.

그러나 준비된 도전이어야 한다.


막연한 희망이 아닌, 명확한 기준부터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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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브 연락 없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0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정창 옮김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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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르브 연락 없다."



지구 탐사에 나선 외계인의 일기는 매일 밤 이 한 문장으로 끝난다. 동료인 구르브가 사라졌다. 처음, 이 문장은 단순한 보고였다.

구르브를 찾기 위해 외계인은 바르셀로나를 헤맨다. 게리 쿠퍼로 변신했다가 옷을 다 빼앗기고, 추로를 12킬로그램씩 먹고, 도랑에 빠지고, 경찰서를 들락날락한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다른 문장들이 섞여든다.

"연이틀째 혼자 보내는 밤이다."

"오늘따라 구르브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자다 깨어났는데 옆구리가 허전하다. 하지만 그 이유를 모르겠다."

임무 보고서가 외로움의 기록이 되어간다.


2주 후, 외계인은 구르브와 재회한다. 하지만 구르브는 이미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다음 날 외계인은 구르브의 집을 떠난다.


그날 밤 일기는 다시 같은 문장으로 끝난다.


"구르브 연락 없다."


이 문장의 의미가 무엇이었을까. 연락이 없다는 것은 부재가 아니라 단절이었다. 같은 도시에 살아도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언어를 쓰는데 통하지 않는 말들이 있다. 함께 있는데도 혼자인 순간들이 있다. 외로움은 물리적 거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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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영: 소년병과 아인슈타인
여현덕 지음 / 드러커마인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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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ChatGPT 시대, 왜 우리 회사만 AI가 효과가 없을까 ❞ 






많은 조직은 AI를 '설치하는 도구'로만 본다.

성공한 조직은 AI를 '같이 일하는 동료'로 본다.

이 책은 그 간극을 메우는 실전 가이드다.






✅ 한계를 인정하라

대화형 AI는 똑똑하지만 여전히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서 검증과 책임 루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




✅ 딥마인드 경영으로 전환하라

데이터와 협업 필터링으로

나도 몰랐던 취향과 욕구를 읽어 초개인화를 만든다.




✅ 케이론의 길을 선택하라

기술 자체를 키우는 것보다

사람의 가치와 목적을 함께 설계해야 오래 간다.






덴마크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300조 기업 가치를 만들고 AI 주권까지 확보한 것도,

이런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모든 성공은 기획이 아닌 세렌디피티"라는 저자의 통찰처럼,

AI 혁신은 완벽한 계획이 아니라 유연한 대응에서 나온다.






"ChatGPT 성능을 높인 핵심은 결국 휴먼 피드백이었다."

AI의 진화는 인간과의 협업에 달려 있다.






트럼프의 AI 가속주의,

중국의 기술 패권,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이 충돌하는 2025년-


검색과 명령 대신, 사색이 필요한 가을.

AI와 함께 춤추는 법을 배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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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너와 나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소한의 삶의 덕목
엄성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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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나이는 그릇일 뿐, 어른다움은 선택이다 ❞






이 책은 겸손, 감사, 효, 신뢰, 정직이라는 다섯 덕목으로 

50가지 일상의 질문을 건넨다.


"자존감이 높은데도 겸손할 수 있을까?"

"부모답지 못한 부모에게 효를 다해야 할까?"

"인공지능은 정직할까?"


질문들은 교과서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오늘의 이야기다.






✔ 겸손은 자기비하가 아니라 자존감의 자리 문제


남보다 '나음'이 아니라 '좋음'을 추구하면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


저자가 제안하는 '삼등주의'는 역설적이다.

3등을 목표로 삼되,

등수 자체에는 본질적 가치가 없음을 깨닫는 것.

그 자각이 진짜 겸손이다.





✔ 감사는 '해줘서'가 아니라 '있어줘서'


저자는 인격적 감사와 비인격적 감사를 구분하며

'존재에 대한 감사'를 강조한다.


특별한 행동이 없어도

그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면,

그것이 감사의 이유가 된다.





✔ 신뢰는 배신의 위험을 품은 초대


신뢰를 "내 삶의 취약한 영역으로의 정중한 초대"라고

표현한 대목이 인상 깊다.


완벽한 확신이 있다면 그건 신뢰가 아니라 계산이다.

불확실성을 감수하는 용기,

그것이 신뢰의 본질이다.






이 모든 덕목의 밑바탕에는 윤리가 있다.


"윤리란 나다움과 인간다움을 이어주는 다리다.

남들의 삶에서 귀납하기보다

자신의 가슴에서 연역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남들이 어떻게 사느냐보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그 질문에서 시작하는 것이 윤리다.






오늘 하나만 실천해보자.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뭔가를 해줘서가 아니라

그냥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해보기.


장점은 우쭐하지 않을 정도로만,

단점은 우울하지 않을 정도로만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보기.


겸손도 감사도 신뢰도,

결국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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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다 하다 앤솔러지 2
김솔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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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총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하다 앤솔러지〉 두 번째 이야기 『묻다』




「고도를 묻다」 - 김솔

"고도를 믿는가?" 두 사람이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받는다. 질문은 순환하고, 답은 오지 않으며, 고도는 나타나지 않는다. 베케트의 부조리극을 2025년 한국으로 소환한 이 작품을 읽다 보면 문득 깨닫게 된다. 질문 자체가 우리를 살아 있게 만든다는 것을.


「드래곤 세탁소」 - 김홍

정서가 그날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이제 영영 알 수 없다. 불면에 시달리던 유나는 밤늦게 세탁소에 들어가고, 주인은 거대한 드래곤의 날개를 깁고 있다. "답으로 사는 게 아니야. 물음이 있어서 사는 거지." 죽은 자를 땅에 묻어도, 그의 질문은 남은 자 안에서 계속 살아간다.


「개와 꿀」 - 박지영

'개꿀'이라는 말이 있다. 수경은 전시장에서, 다문화센터에서 일한다. 누군가는 수경을 "알고 보면 불쌍한 애", "하자 있는 애"로 취급한다. 사회적 약자에게 배분된 자리. 하지만 수경의 귀에는 커다란 꿀단지가 있다. 이 소설은 묻는다. 누가 '정상'을 정하는가. 경계에 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방과 후 교실」 - 오한기

초등학생 딸의 공포 동화 과제를 작가인 아빠가 돕는다. "가장 무서운 것은?" 딸은 부모의 죽음을, 아빠는 딸의 상실을 떠올린다. 유쾌하게 시작된 이야기는 점점 다른 곳으로 향한다. 전세금, 이사, 나가지 않는 집. 환상의 공포보다 현실이 얼마나 더 무서운지를.


「조건」 - 윤해서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민어, 살구 세비체가 놓이고 서비스는 완벽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현재의 장면 사이사이로 다른 시간들이 포개진다. 비행기, 폭풍우, 대피. 접시 위의 살구와,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다 죽은 살구가 겹친다. "나는 살았다. 묻는다. 살릴 수 있었나." 생존자가 묻고, 죽은 자를 묻고, 침묵 속에 묻는 이야기. 





이 앤솔러지는 다섯 편의 소설로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묻다'라는 동사가 품은 모든 가능성을. 순환으로, 애도로, 경청으로, 행동으로, 파편으로.다섯 작가가 보여주는 건 답이 아니라 질문과 함께 사는 법이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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