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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위한 책 - 정신건강의가 알려주는 진짜 휴식
스즈키 유스케 지음, 최서희 옮김 / 사이드웨이 / 2025년 6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나에게 늘 하루는 24시간으론 부족하다.
몸도 마음도 피곤하지만,
정작 '쉬는 법'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
지금 나의 이야기이자,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이야기이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사람을 위한 책》은
'왜 우리는 쉬지 못하는가'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시선으로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책이다.
진짜 휴식은,
내 몸의 감각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단순히 아무것도 안 한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내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어야
비로소 회복이 시작된다.
✔ '결혼, 임신, 승진'처럼 긍정적인 사건조차
스트레스 점수는 높게 매겨진다는 점.
▸ 변화 자체가 우리 신경계에는 큰 부담이 된다.
✔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항스트레스 호르몬은
일종의 '도핑 효과'를 유발한다는 것.
▸ 이 도핑 상태는 약 3개월간 유지되다 고갈되며,
그 뒤에야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온다.
✔ '허리 통증'이나 '피부 트러블' 같은 증상은
마음의 데미지를 나타내는 신체 반응일 수 있다는 것.
▸ 눈치채지 못한 불편함들이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 때,
사실은 '몸이 셧다운을 요청 중'일 수 있다는 것.
▸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탓하기보다,
신경계가 회복을 시도 중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저자는 스트레스 반응이 단지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신경계와 깊게 연결된 반응이라고 말한다.
몸의 리듬이 깨지고 감각이 무뎌진 상태에선
아무리 쉬어도 개운하지 않고,
오히려 무기력과 불안이 더 커지기도 한다.
'쉬고 싶지만 쉴 수 없다'는 마음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결과다.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
타인의 기대에 반응하며 살아온 사람일수록
자기 안의 신호에는 무뎌지기 쉽다.
제대로 쉰다는 건
그저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 신호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연결의 기술이다.
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정작 쉬는 법을 모르는 사람,
아무것도 안 해도 피곤한 이유가 궁금한 사람,
나처럼 쉼이 서툰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