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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 - 사랑과 상실, 치유와 성장의 드라마
줄리아 새뮤얼 지음, 이정민 옮김 / 사이드웨이 / 2025년 5월
평점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가족은 가장 가까운 존재이면서도
가장 복잡한 감정을 품은 관계다.
사랑하지만 상처 주고,
기대할수록 서운함이 커지는 사이.
이 책에서는 각기 다른 여덟 가족의 실제 상담 사례를 따라가며
우리가 가족 안에서 어떻게 상처받고,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어떤 가족은 아버지에 대한 깊은 의심과 거리감 속에서
정체성을 지켜내려 애쓰고,
어떤 가족은 사랑하는 아이의 죽음 이후
슬픔과 분열을 견디는 방법을 배운다.
또 어떤 이들은
부모가 되는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내기 위해,
혹은 이미 엉켜버린 관계를 풀어보려는 마음으로
낯선 상담실을 찾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처음엔 낯설게 느껴지지만,
한 발짝 떨어져 보면
우리 모두가 겪어왔던 익숙한 감정들과 겹쳐진다.
사랑하고, 지치고,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그 익숙한 감정들 말이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건,
'누구도 완벽하지 않지만
모두 나름의 이유로 버텨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유를 하나씩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가족을 이해하는 동시에
스스로를 조금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얼마나 멀어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느냐는 것.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이유로,
행복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