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트와일라잇 팬아트 공모전!
Shooting Star
주차장을 가는 길마다 학교 애들은 온통 전학생의 얘기를 했다. 이름을 다들 편하게 벨라라고 부르는 것 같았다. 얼굴도 새하얗고 꽤 예쁘다고 주장했다. 반면 왜 전학을 왔는지에 대해선 다들 의견이 분분했다. 생각을 들춰보아도 아무도 모르는 듯 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왜 그 아이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거지. 나의 은색 볼보에 와보니 다들 벌써 와 있었다. 앨리스는 에밋과 로잘리, 재스퍼에게 무언가 얘기를 해주고 있었다. 나조차도 못들을 정도로 낮고 빠르게. 내가 온 걸 눈치 챘는지 셋은 날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반면 앨리스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일단 차에 타서 얘기하자. 애들도 있으니까.”
차에 타서 문을 닫자마자 로잘리는 날 노려보았고, 에밋과 재스퍼는 내가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을 읽나마나였다. 분명 오늘 내 태도와 그 여자애에 대한 얘기겠지.
“에드워드. 앨리스가 하는 말이 사실이야? 네가 여자애를 좋아한다는 게? 그것도 인간을.”
로잘리가 차갑게 말했다. 그 대답을 기다리는 에밋과 재스퍼. 그저 한숨만 나왔다.
“나도 모르겠어. 그 아이에게서 너무나도 향기로운 냄새가 나. 그 향기 때문인지 엄청 그녀의 피를 원하고. 심지어는 심장도 뛰어. 이 정도로 인간의 피를 원한적은 처음이야.”
이렇게 말하자 모두 놀랐다. 아마 다들 우리의 정체가 위험해지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듯 했다. 그러나 역시 앨리스만은 고요한 표정을 한 채 날 바라보았다.
“그런 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내가 ‘봤는데’, 넌 절대 그 애를 물지 않아.”
“네가 보는 미래는 주관적 인거잖아. 틀린다고 하더라도 그게 당연한거고.”
그렇게 말하자 앨리스는 낮게 으르렁거렸다. 재스퍼는 옆에서 그녀를 말리면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음, 에드워드. 어느 정도야? 나보다 심각할 정도?”
“응. 나 스스로 절제할 수 없을 정도로. 오죽하면 바로 어제 뱀파이어가 된 것 같아.”
그렇게 말을 하자 차의 엔진 소리만 들려왔다. 뱀파이어가 된 직후는 그 어떤 때보다 인간의 피를 마시고 싶어 한다. 그걸 너무나도 잘 아는 내가 그런 말을 하자, 앨리스 조차 얼굴이 굳어졌다. 우린 어느덧 집에 도착했다. 난 내리자마자 더 이상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아 곧바로 내 방으로 올라갔다. 밑에서 로잘리가 전화하는 게 들렸다.
“칼라일? 네. 큰 일이 생겼어요. ……아뇨, 에드워드 일이예요. 그런 건 아니지만……. 오실 때 에스미와 빨리 와주세요. ……네, 있다가 봬요.”
다들 걱정으로 온 생각에 빠졌다. 내가 얼마나 절제력이 좋은지는 알지만, 이 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었다. CD플레이어를 키자마자 노크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앨리스.”
앨리스는 아까보다 밝은 얼굴이었다. 들려오는 생각에 집중하니, 방금 앨리스가 본 미래 영상이 내 머리 속에 그대로 흘러 들어왔다. 그 속엔 나와 그 여자애가 연인처럼 내 차로 같이 등교하는 것이 보였다.
“앨리스. 아까도 분명히 말했지만 이렇게 될지, 아니면 내가 그 아이를 물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
“아니, 이번만큼은 확실해. 너도 알잖아, 내가 우리 동족의 미래는 뚜렷하고도 정확하게 본다는 걸.”
“그래도 100% 확실한 건 아니잖아. 게다가 그 미래 속에는 뱀파이어가 아닌 인간도 있다고! 게다가 말이 안 되잖아. 넌 고양이가 생선을 사랑하는 걸 봤어? 그건 단지 음식에 대한 애정일 뿐이야. 나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더 이상 그 애 근처에 가서는 안 돼.”
“에드워드! 하지만 봤잖아. 결국 넌 그 애를 사랑한다는 걸 인정하게 될 거야. 그 애 역시 널 사랑할거고. 게다가 넌 절대 네가 사랑하는 그녀를 물지 않아. 내기를 걸어도 좋아.”
앨리스는 정말 그렇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생각뿐만 아니라 단호하게 굳은 얼굴만 보아도 그녀가 얼마나 자신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 순간 차 엔진 소리가 들렸다. 로잘리의 전화를 받고 칼라일이 에스미와 평소보다 빨리 온 것이다. 나와 앨리스는 서로 아무 말 하지 않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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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번째 글로 찾아온 한댕입니다
얼마전에 제 친구가 제 글을 읽고 소설에 나오는 걸 너무 따라한거 아니냐,
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팬픽션이다 보니.. 일부로 스테프니 메이어님의 필어구를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부디 그저 어리숙한 꼬마작가라고 생각하시고 봐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