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트와일라잇 팬아트 공모전!
Shooting Star
식당으로 들어가 보니 처음 보는 한 여자애한테 날 소개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정말 완벽하지만 상대도 안한다는 것이었다. 우스워 미소를 지었다. 뱀파이어를 좋아하는 인간이라니.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아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 자리에 앉자 시선이 느껴져 그 방향을 보았다.
미친 듯이 달콤한 향기. 마치 헤로인같이 날 흥분하게 만드는 눈. 복숭아같이 붉으면서도 촉촉한 입술. 그 모든 것들이 그녀의 피를 원하게 만들었다. 시선을 거두려고 했지만 도저히 불가능했다. 때문에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나의 본성을 속으로 삭혔다. 동시에 이 망할 점심시간이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다행히 얼마 있지 않아 일행이 일어나자 그녀도 일어났다. 난 앨리스에게 낮고 빠르게 말했다.
"앨리스. 예지했던 일이 이거였던 거야?"
"역시. 오늘은 파티라도 해야겠는걸?"
앨리스는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반면 재스퍼, 로잘리, 에밋은 무슨 일인지 몰라, 나와 앨리스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나 난 전혀 맘에 들지 않았다. 우선 이 마음부터 추슬러야했지만,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가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오후수업을 들어야했다.
난 생물 실에 들어가 최대한 스스로를 억제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치명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향기가 내 코를 자극하였다. 이런 젠장. 식당에서 이미 날 미치게 만들었던 그 아이였다.
“아, 어서와라. 네가 이사벨라 스완이지? 네 자리는 저기란다.”
이사벨라라는 그 아이는 내 옆자리로 와서 앉았다. 그녀가 옆에 앉자마자 나의 갈증을 유혹하는 그 향기는 더욱 심해졌다. 난 최대한 그녀와 떨어지기 위해 최대한 책상 끝자리까지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향기는 떠날 줄을 몰랐다. 고개를 외면해도 마찬가지였다. 난 최대한 이성을 지키기 위해 이미 창백한 내 손이 더 파래지게 꽉 쥐었다.
시간은 너무도 늦게 흘러갔다. 대신에 시간은 너무도 더디게 흘러갔다. 가 어떤지~
나의 이상한 행동 때문인지 그녀는 날 흘끗 흘끗 쳐다보았다. 그 시선을 무시한 채 난 도대체 내가 왜 이런지 생각을 해보았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 물론 언제나 인간의 피를 원하는 갈증을 느끼긴 했다. 그러나 이 정도로 미칠 듯이 원하진 않았다. 그것도 다른 누구의 피도 아닌, 이사벨라 스완이라는 한 여자아이의 피.
생물 시간이 끝나자마자 난 도망치듯 뛰어나왔다. 아니, 정확히 말해선 도저히 참을 자신이 없어 도망쳤다. 마지막 7교시는 도저히 들을 수가 없었다. 그 시간에 차에 들어가 드뷔시의 <달빛>을 틀어놓고 왜 그랬는지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인간의 피를 원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었다. 왜 유독 그녀의 피만을 원했을까. 우선 그녀에게선 단 한번도 맡지 못했던 달콤하고도 부드러운 냄새가 났다. 지금까지는 모든 인간의 피 냄새가 같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왜 하필? 그때 앨리스의 생각이 들렸다.
‘그게 바로 사랑이란거야. 네가 그 여자애를 좋아하는 거지.’
내가 차에 있는 것을 예견했는지, 그런 생각을 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마. 내가 사랑이란 걸 한다고? 그것도 인간을?”
‘하긴, 인간인 게 문제구나.’
더는 그녀와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 비록 난 생각을 읽고 앨리스는 미래를 봐서 멀리 있을 땐 이렇게 하지만. 내가 인간을 사랑한다니. 터무니없는 소리였다. 자신의 먹이를 좋아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대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했다.
“오랜만이구나 에드워드. 그래, 무슨 일이지?”
사무실의 안내교사가 웃으면서 말했다.
“수업을 바꾸고 싶은데요. 6교시의 생물이요.”
“미안하지만, 6교시엔 이미 모든 과목이 만원이라 생물이외에는 여유가 없단다.”
“물리나 화학도 좋거든요. 생물만 아니면 되는데, 자리 없을까요?”
그 순간 오늘 날 나를 고뇌하게 만들었던 향기가 내 코를 간질였다. 뒤를 돌아보니 언제 왔는지, 이사벨라가 와 있었다. 안내교사는 컴퓨터의 모니터를 들여다보니 나와 눈을 마주치며 미안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다 에드워드. 도저히 안 되겠구나.”
“그럼 어쩔 수 없죠. 참는 수밖에.”
나가면서 다시 한번 이사벨라를 잠깐이지만 자세히 뜯어보았다. 그러나 역시 타는 듯한 갈증이 찾아왔고, 심장소리는 커졌다. 정말로 사랑인걸까.
-------------------------------------------------------------------------------------
안녕하세요 ^-^
오늘도 두번째 작품을 내내요 ㅎ;
우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으러 와주셧더라고요..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쯤에3 편이 올라올듯한데.. 더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길 바랄뿐입니다 ㅋ
그럼 제 글을 읽으러 와주신분들 모두 좋은하루 되세요
이상, 한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