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트와일라잇 팬아트 공모전!
Shooting Star
난 그렇게 말하고 창문을 통해 나갔다. 뒤에서 앨리스가 웃는 느낌이 났다. 숲 속을 전속력으로 뛰어가며 그 애의 얼굴을 지워보려 했다. 때문에 평소에 사냥하러 가는 비교적 가까운 국립공원이 아닌 알래스카까지 가게 되었다. 알래스카까지 가는 데 꼬박 3일 정도 걸렸다. 그곳에서 카냐의 가족을 만났다. 그들도 우리처럼 동물의 피로 살아가는 뱀파이어였다.
“어서와라, 에드워드. 에스미가 부탁한다고 전화했었다.”
아마도 앨리스가 내가 이 곳으로 올 줄 알았나보다. 잔뜩 걱정한 에스미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카냐를 보니 죄송했다. 칼라일 역시 마찬가지겠지. 카냐의 가족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로 하고 그 근처를 돌아다녔다. 조금만 멀리가도 야생동물로 넘쳐났지만, 난 전혀 그들의 피를 마시고 싶지 않았다. 우스운 일이었다. 아니,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아무리 피를 마셔도 뱀파이어는 갈증을 느낀다. 그런데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그 생물에게선 도저히 갈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벨라 때문인가.”
마치 몇 년을 친하게 지낸 친구처럼 그녀를 부르는 내 목소리를 듣고 흠칫 놀랐다. 난 자리에 앉아 그녀와 나에 대해서 생각했다. 내가 이상해진 것도, 그녀만 내 눈에 띄는 것도. 모두 내가 벨라를 사랑하는 증거였다. 그러나 그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래서 내가 그녀를 피해 여기까지 온 것이니까. 하지만 내 눈에 하얗고 귀여운 그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미칠 것만 같았다. 빙판에 손으로 보이지 않는 그녀를 그리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를 그리워했다.
몇 시간이 지나고 오지를 않자 걱정이 됐는지 카냐가 밖으로 나왔다. 그녀는 나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 빈 방을 내주었다. 카냐가 문을 닫고 나가자, 난 침대에 누웠다. 그렇게 몇 시간을 그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황혼의 시간. 뱀파이어에겐 밤이 가장 편한 시간이지만, 나에게 슬픈 시간이었다. 너무 뻔하니까, 어둠이란 건. 하루가 지나면 돌아오는 게 바로 밤이니까.
알래스카라 그런지 비교적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어두컴컴해졌다. 밤의 장막으로 덮인 하늘엔 달과 별만이 약한 빛을 내고 있었다. 그 때, 아름답게 타오르는 한 줄기 빛이 하늘을 가로질렀다. 유성……. 나에겐 벨라가 그런 존재였다. 그 무엇도 밝힐 수 없는 내 어둠을 그녀란 존재가 거두어 주었다. 이제 난 차갑게 식은 어둠의 땅이 아닌, 뜨겁게 타오르는 빛의 하늘이 되었다. 아무리 나의 운명이 그녀를 가까이 하면 안 된다고 해도, 더 이상 멀리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보고 싶잖아. 항상 곁에 있고 싶잖아. 그 어떤 것이 방해한다고 해도…….”
그래. 이젠 더 이상 못 참겠어. 내가 그녀를 원하니까.
난 날이 밝기도 전에 카냐 가족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왔다. 하루 빨리 벨라가 보고 싶었다. 그녀가 날 밀어낸다고 해도, 난 이제 그녀를 멀리 할 수가 없었다. 그녀를 보고 싶다는 아니, 봐야한다는 일념으로 단 한번도 쉬지 않고 포크스로 달려갔다. 포크스에 도착해보니 날씨가 매우 화창했다. 난 최대한 가장 어두운 숲길을 통해 집으로 향했다. 집의 형태가 보이자 속력을 늦추고 천천히 걸어갔다. 차고에 칼라일의 차가 있는 것을 보니, 아직 시간이 그리 많이 지난 게 아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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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벌써 5번째 작품으로 찾아 뵙네요 ㅎ
이걸 언제 다 올리지? 하는 생각으로 쓰던 것인데..
벌써 다음편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왠지 아쉽아쉽네요
그러면 마지막 6편까지 잘 읽어주세요 ^-^
그리고 다락방님을 포함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__)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