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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빨간 립스틱 -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13 ㅣ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20
공지희 지음, 유진희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에 보던 원더우먼이 생각난다.
어려운일이 생길때 남자는 슈퍼맨, 여자는 원더우먼~
우연히 간직하게된 빨간 립스틱이 보물이 되어버린 미야.
일하시는 엄마를 대신해서 늘 동생 호야를 돌보아야하는 미야는 너무 씩씩한 누나이다.
하지만 호야를 돌보는게 힘든 미야는 생각한다.
' 내가 이 담에 커서 엄마가 되면 아이들만 집에 놔 두지 않을 거야. 특히 아플 때랑 캄캄한 밤에는
꼭 함께 있어 줄 거야. 그리고 내 딸에게 동생을 잘 돌보라고 하지도 않을 거고.'
한 가지씩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미야는 어른이 될 것 같다.
미야는 호야가 엄마가 필요할 때는 마법의 빨간 립스틱만 바르면, 눈 깜짝할 사이에 멋진 엄마로 변신한다.
물론 실수도 많고 모든게 어설픈 엄마지만, 호야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멋진 엄마이다.
몸은 엄마지만 행동은 여전히 아이인 미야의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한참 웃었다.
립스틱 하나로 이렇게 멋지게 변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동화책이다.
마지막에 미야는 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키도 컸지만요. 마음이 더 많이 자란 거 엄마는 모르지요?'
미야는 엄마가 되어보면서 더 멋지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될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마법으로 변신을 할 수는 없겠지만,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는 마음이 강한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