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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매 - 머리를 쓰지 않는 똑똑한 바보들
만프레드 슈피처 지음, 김세나 옮김 / 북로드 / 2013년 3월
평점 :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이러한 미디어를 통한 교육과 인간관계가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고 대중은 생각한다. 또한 미디어를 통한 교육은 기존의 전통적 교육 방식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대형 티비와 컴퓨터가 교실에 필수품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미디어가 교육적 효과가 있는가?
저자는 이러한 주장은 아무런 실증적 연구결과나 증거가 없으며 오히려 디지털 미디어들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생각하는 능력을 박탈하며 대인관계의 피상화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가 더 신뢰할만한다고 주장한다. 더구나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리는 요즘의 학생들은 인지능력이 어느 정도 형성된 후에 디지털 미디어를 접한 세대와 달리 어린시절부터 인터넷과 컴퓨터를 통한 피상적인 지식의 검색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갖추어진 못한 상태에서 미디어를 접하게 됨으로써 그 집중력 저하와 학습능력 부족의 폐해가 더 심각하다고 논증한다.
이런 폐해가 드러나지 않는 것은 미디어 산업의 로비와 정치권의 무관심이 그 핵심이고 왜곡된 디지털 미디어의 실체를 올바로 파악하고 진정한 교육적 효과와 사회적 능력을 학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있다. 문명의 이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그것이 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냉정하게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