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부산점 내부 소개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오프라인 중고서점이 서울 종로에 이어 부산 서면에 생겼다는 소식은
회사 점심 메뉴에 내가 좋아하는 콩나물 무침이 나왔다는 소식만큼 반가운 소식.
지난 주말 팔고 싶은 책을 들고 다녀왔다.
창원에서 부산서면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
시외버스를 타고 부산 사상터미널에 내려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서면역으로 가거나 차가 있다면 차를 운전해 가거나..
팔고자 하는 책이 여러권이라 차를 가지고 가기로 결정. 주차는 서면롯데백화점 지하주차장을 이용했다.
(백화점 주차장은 유료. 백화점 이용 영수증이 있다면 시간당 무료계산)
부산 지하철 서면역은 1,2호선 환승역이라 부산 사람이 아닌 본인은 어리버리 어디로 가야될지 잠시 잠깐 헤매였으나 스마트폰의 도움으로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았다.
(알라딘 중고 서점을 찾아 갈 수 있도록 중간중간 이정표가 있으면 좋겠다)
알라딘 중고서점 부산서면점은 지상이 아닌 지하상가 안에 있다.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손에 손잡고 서점으로 데이트하러 오는 커플, 참 이쁘다.
인증샷을 찍고 서점 계단을 올라가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책타워. '오늘 들어온 책 _________권'
그리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오늘 들어온 따끈따끈한 책들이 책장에 진열되어 있다.
묵직한 그림책 연대기, 서양 철학서 전집 등등 우리집으로 데려가고 싶은 책들의 종합 선물세트 같은 책장.
오늘의 주요 임무,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 팔기.
먼저 중고서점에 가기 전 알라딘 홈페이지에서 내가 팔고자 하는 책을 알라딘에서 받아주는지 부터 확인해야 한다.
팔고자 하는 책 검색 - 책 소개 페이지 오른쪽에 '알라딘에 팔기' 클릭 - 팝업창 설명 체크, 확인
여기 이곳에서 판매하고자 하는 책을 검수 받은 후 책값을 현금으로 받는다.
이 책들은 좀전에 들어와 정리 대기중인 책들
내가 판매한 책은 총8권 20,000원을 받았다.
으흐흐흐 책 팔아서 친구들 스테이크 사주기로 했는데, 더 팔아야 한다. 그런데 더이상 팔 책이 없다. -.-
(방안 책장엔 더 꽂을 자리가 없어 쌓여가는 책들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ㅋ)
중고서점에 도착했던 시간은 정오쯤이였다. 서점안은 책 구경 나온 사람들, 한켠에 자리 잡고 앉아 열독중인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본인의 책을 판매하는 사람들로 기분좋은 분주함이 넘실거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서점안을 둘러보자.
여기서 찾는 책을 검색 한 후 위치 확인용으로 출력도 할 수 있다. 다 알겠지만..
오른쪽에 보이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가능한 것들.
각각의 분야별로 세분화 된 서고.
따끈따끈 오늘 들어온 책들. 그옆에
뜨끔한 애서광 체크 리스트.
특히 그중에서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코너는
'평론가 매혈기' '핑거포스트' 등등 품절 절판된 책들이 있는 코너,
(저기 비어있는 공간이 가득 찰 다음 방문을 기대한다.)
펭귄클래식과 세계문학 전집들,
그리고
문학상 수상작들.
'백석평전'을 샀어야 했는데!!! (후회중이다)
없으면 서운할뻔했던 음반/디비디 코너
서울 종로점에서 보고 반했던 바로 그 장소 부산서면에도 있다.
책 읽는 공간. 센스 있는 알라딘.
물론 아이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책 읽는 아이, 너희들 참 이뻐.
여기 저기 사진을 찍으며 본의 아니게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전화 통화하던 예쁜언니 '응, 나 지금 서점이야, 이쪽으로 와 여기서 만나~',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는 '이 책장같은 거(책이 가득한) 엄마 진짜 갖고 싶다. 아들~'.
딸과 함께 온 아빠는 딸에게 '책 다 골랐나? 더 봐라!' (부러웠다.) 이 딸아이는 빅토르 플랑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판매하기도 하였다. (내가 읽은 책이라 더 반가운)
서울 종로점처럼 책의 가격이 스티커로 구분되어 있지 않고, 가격표가 붙어 있어 가격 확인은 쉬웠다.
비록 내가 고른 책들은 생각보다 비싸 다시 책장에 꽂아두어야 했지만..
찾고자 하는 책이 있어 검색한 후 해당 책장을 둘러보았으나 찾기 힘들었다.
아마도 책을 검색하고 찾는 그 시간에 누군가 먼저 구매했을 수도 있고 아직 정리가 안되었을 수도 있었겠지..
지금은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손때뭍은 중고책보다 새 책들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면 좀 더 다양한 책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번 친구들과의 방문이 기대된다.
(새벽 세시 여러분 부산에서 만나요!)
서점을 나오며 다시 둘러본 서점안은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