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래에 산 책

페이퍼에 관심 신간들을 이야기하며 많이 거론한 책들 중 일부를 구매했다.

 

 

  이 책을 사니 적립금도 주고 알사탕도 주고 북마크도 준다. 요즘 와우북에서 핫하고 가볼만한 부스는 <마음산책>인듯한데 그곳에서도 북마크를 주는 모양이다. 내가 받은 북마크는 영사기 모양이다. 아들이 뺏어선 공룡책에 끼워두고 주질 않는다....

  더불어 이달의 선물 <책베개> 대상 도서를 세 권 한번에 써먹어서 다음에 또 받을 수 있을지 어쩔지도 모르는데 아들이 그것마저 자기 공룡베개 옆에 두고 자기 것이라며 선언했다! 엄마가 사준 그림책 두 권은 아직 펴보질 않았다. 엄마만 좋아서 쓰담쓰담 중이다. 하지만 확신한다. 펴 보는 순간, 너 반할 거야!!

 

 

 

 

 

 

 

 시를 전체가 아니라 한 두 행을 발췌하여 그림과 배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의심반 기대반으로 구입한 책이다. 그런데 택배 박스를 여는 순간 자연스럽게 이 책에 손이 가고 펼쳐보니 의심은 사라진다. 문장은 본래에도 작품이지만 그림과 더불어 있으니 회화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오은 시인의 이름을 보고 구입했는데 그의 시 중 내가 좋아하는 <이국적 감정>의 문장이 있어 기대했으나 왜 이 시에는 그림이 없는걸까? 괜히 서운하다.

 함께 주는 엽서가 탐이 나 더 사고파진다^^ 이 탐심! 선물용이 더 좋은 책이다.

 

그 외의 몇 권을 더 샀지만 아직 미처 펼쳐보지 못했다. 아들을 위한( 실은 내가 좋아서 산) 그림책 두 권은 따로 조만간 리뷰를 써볼까 하여 소개를 생략하고 나머진 지난 번에 포스팅한 반값도서들 중 세 권 샀다.

 

 

# 근래에 읽은 책

 

<구매>

지난 달 근처 도서관에서 진행된 도서교환행사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해문출판사판의 책을 두 권 교환했고 그중 한 권을 읽었다. 제목을 어떤 책에서 추천하는 것을 본 것 같아 선택했는데 과연 재미있었다. 이제 드디어 애거스 크리스티에게 적응한 것인가 그동안은 그저 작가에게 따라가듯 읽었는데 이번엔 제법 추리라는 것을 해 보았다. 범인을 찾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실제로 살인을 목격한 것이 조이스가 아니라는 것은 맞췄다. 그런데 미란다의 친부의 설정을 마치 그리스로마신화 식으로 끼워넣은 것은 좀 억지스럽다.

 

 

 

 

  <대출>

 지난번에 [출판 24시]를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아마 저자는 달라지지 않았는데 내가 달라진 것일 게다. 그 사이에 [이방인]에 대한 번역 논란이 거세게 일었었으니 말이다. 이 소설 역시 김윤식 평론가 및 이인화, 신경숙의 표절 문제를 실명으로 공개하며 소설화하였지만 실제로 이 소설이 소설이라 느껴지지는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지면에 실어줄 통로를 찾지 못해 이러한 방법을 택했는가는 모르겠다만 사설이나 기고의 형식으로 하는 게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저자는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른 가치관을 가진 것만큼은 분명해보인다.

 

 

 

<대출>

 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범죄의 내음이 강한 1900년대 초반 대형 책도둑들의 전성시대를 다룬 책이다. 책이 당시에 그처럼 귀한 존재였다는 것은 반색할 노릇이지만 이쯤되면 이들에겐 면죄부를 줄 수 없게 된다. 앎에 대한 욕구가 아니라 돈에 대한 욕망으로 저지른 일들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뉴스에 보니 오프라인 서점에서 신간을 다량으로 훔쳐 알라딘 중고매장에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요샌 책장사가 안된다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피해를 입힐 것까지는 없는데 참 사람들.....

 

기존에 '책도둑'이 주는 낭만적 정서를 탐정적 정서로 바꿔준 책이다. 아직 영화든 소설이든 [책도둑]을 못 만났는데 너무 만나고 싶어진다. 책 도둑들을 감화시켜 다른 도둑들을 잡게 한 버그퀴스트가 인상적이다.

 

 

<구매>

 애거서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이라는 필명으로 남긴 여섯 편의 작품을 현재 포레에서 출간 중이고 현재 3권이 출간되었다. 그 첫번째 책이 [봄에 나는 없었다]인데 이 책을 비롯한 여섯 편의 작품은 추리 소설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자하면 애거서 크리스티가 추리 소설 속에서 인물의 마음을 세밀하게 그려낸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가 있다. 오로지 조앤의 마음만으로 책 전체를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의식 흐름 기법과도 유사한데 그보단 따라가기가 쉽다.  무엇보다 이 시리지의 표지가 맘에 든다. 종이의 두께는 너무 두껍다 싶지만.

 

 

<대출>

북스피어의 박람강기 프로젝트 시리즈는 굉장히 의미있는 시리즈이다. 추리소설 작가들의 소설 작법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해 주기 때문이다. 1편은 아닌가?(개인적으로는 1편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검은 수첩]은 마쓰모토 세이초에게 빠져든 사람이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가 추리 소설에 대하여 가진 생각은 물론 그가 소설을 쓰기 위해 기록한 검은 노트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3장에 실제 사건들을 자세히 기록한 내용은 그것들이 소설이 아닌 실제이기에 읽는 것이 불편하고 더 무서웠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말에 따르면 현실성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삶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건들과 수법들을 써야한다는데 그렇게 해야 재미를 느끼는 게 맞기는 한데 독자가 읽을 때에는 이것이 소설이라는 착각을 하므로 즐길 수 있지 실제라고 생각하면 즐길 수 만은 없으니 모순되는 점이 있다. 아마 그 두 방향이 모두 존재하기에 우리는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즐김의 요인일지도. 현실인듯 현실 아닌 현실 같은 사건들.

 

 

#  곧 살 책들

와우북 방문 일정을 잡았다. 일요일 점심 즈음.

일단 핫한 <마음 산책>과 <북스피어>를 가볼 참이다.

 

신간의 경우는 리퍼 도서가 아닌한 적립금이나 알사탕 등을 고려했을 때, 특히 올 때의 짐의 무게를 생각했을 때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그래서 목록을 정해놓되 와우북에서 살지 돌아와 온라인에서 살지는 확실하지 않다. 와우북에서 사든 온라인으로 사서 베개를 하나 더 받든 할, 구매 예정 목록이다. 순전히 건망증이 국가 대표급인 나를 위해 정리해 둔다. (무게 걱정에 일단 가 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바퀴 달린 가방 가져가고도 싶지만 내가 나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백팩 하나에 의지하고자 한다.)

 

 

 

 

 

 

 

 

 

 

 

 

 

 

 

 

 

 

 

 

 

 

 

 

 

 

 

 

 

 

 

 

 

 

 

 

 

 

 

 

 

 

 

 

 

 

 

 

 

 

 

 

 

 

 

 

 

 

 

 

한글날이 다가오는데 아이에게 읽어줄만한 책이 세종대왕 위인전밖에 없다.

 

 

 

 

 

 

 

 

 

 

 

 

 

와우북에서 살 책 팁이나 한글 관련 일곱살 남자 아이가 읽을 만한 책 추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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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혜윰 2014-10-0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 실비아 플라스 책 세 권을 샀고, 구형의 황야도 샀다. 그 외엔 계획에 없던 책들을 샀는데 그랬더니 9만원을 썼더라...

그렇게혜윰 2014-10-10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났더니 금세 값을 내린 신간은 무슨 경우인고ㅠㅠ

그렇게혜윰 2014-11-0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먼자들의 국가, 불륜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