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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희의 그림책은 '열두 띠 까꿍놀이'를 시작으로 하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그림책으로 손꼽힌다. 전작 '너는 기적이야'역시 아이가 무척 좋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그림책 '엄마가 화났다'는 전작에서 느꼈던 충만한 사랑에 대한 내용과는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좀더 현실감있는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랄까? 사실 아이에게 화가 나기 시작하는 내 아이 네 살, 아직 화를 많이 내지는 않는다. 혹시 내가 화를 낼 때 아이는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될까? 그런 염려가 들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아이를, 아이는 엄마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아마 따뜻한 그림을 그리는 작가이기에 화해의 과정이 더 따뜻하게 그려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미리 보기 몇 장 해 보았을 뿐이데 읽으면서 신이 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의 정말로 다양한 모습에 절로 흥미가 생긴다. 그만큼 그림에 생동감이 느껴져 아이드의 흥을 돋울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런 다양한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들은 표현의 다양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아름다움으로서의 그림책이 있는가 하면, 리처드 스캐리의 그림책처럼 아이들의 표현력을 길러주는 그림책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에 더 가깝다고 하겠다. 여백은 비어있어 동작과 모습에 더 비중을 두어 좀 더 어린 아이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속 좁은 아빠
김남중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5월
신문에서 이 책을 처음 보고 정말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 화목해보이거나 이상적이지 않은 가족의 이야기, 자칫 동화로 그려낼 때 신파가 되거나 캔디 캐릭터로 그려질 것 같은 소재이지만 전면적으로 '속좁은 아빠'를 내세우다니, 얼마나 기발한 발상인가?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표지에서 느껴지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가족들의 성장기가 기대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