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기다림
오츠이치 지음, 김선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회사선배를 충동적으로 죽이고는 혼자사는 맹인의 집으로 도망가 맹인몰래 집안에 숨어살다가 어느새 상대에게 끌리는 이야기.

주인공들의 이 애틋한 관계는 `미래예보`와 `싸우는 사서` 1권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소소한 계기로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사람이 어느샌가 내 마음속 일부분이 되어 있는 당혹감, 기쁨, 따뜻함.

이 소설의 문체는 매우 담담하다. 이 담담한 문체가 자연스러움에 일조하여 어느샌가 가까이 다가온 감정에 놀라움을 더해준다. 이게 멋진게 서서히 커져가는 감정을 숨긴적이 없는데도 너무 자연스러워서 어느순간 깨달을때 놀라겜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주제, 이런 분위기, 이런 문체에 약하다. 너무 좋다. 최소한 한달은 이걸로 행복할 자신이 있을정도로 좋다!

마지막 파트에서 둘이 대화하는 장면만 떠올리면 마음 한켠이 따뜻해 지면서 아직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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