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는 집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0
돈 우드 그림, 오드리 우드 글, 조숙은 옮김 / 보림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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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집안은 너무도 아늑하고 침대는 포근하다. 모두들 곤하게 잠자고 있는 집..그 아늑한 분위기에 같이 잠이 들 것 같은 그림들과, 쉽지만 재미있는 글들이 참으로 사랑스러운 책이다.할머니와 아이와 개와 고용이와 쥐가 모두 차례로 침대 위에 올라 따뜻하게 잠을 자는데, 갑자기 나온 벼룩 - 물론 갑자기가 아니라 원래 같이 있는것을 몰랐던 거지만 - 이 모두를 차례차례 깨워놓는다. 있는 줄 몰랐던 벼룩이 나타나면서 다시 앞으로 한장한장 돌아가 벼룩을 찾는다고 한참을 보냈다. 모두들 벼룩이 어디있는지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이다.어둡던 방안이 점점 환하게 밝아져 가는 것도 재밌있고, 잠자는 표정이나, 놀라서 깨어날 때의 표정들이 살아있어 보기에 즐겁다. 조용하게 비오는 오후에 가만히 들여다 보며 나도 그 속에 함께 동참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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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나라 인간 나라 - 세계 정신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세계의 종교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1
이원복 글 그림 / 두산동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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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만큼 우리 인간들의 삶에 큰 힘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도 없다. 세계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고, 종교가 인간과 함께 한 역사도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긴 것인데, 사실, 다양한 종교들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은 굉장히 미약했다.이 책은 세계의 중요한 종교들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에 충분하다. 물론, 좀 더 깊이, 자세히 알기위해서는 이 한 권으로는 매우 부족하다. 하지만, 각각의 종교들이 어떻게 생겼고, 어떤 것을 그 교리로 하는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충분히 챙겨볼 수 있다. 막연하게 그 이름과 빈약한 지식만으로 한 단면만 바라보던 여러 종교들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이다.
쉽고 재밌지만, 빈약하지 않고, 종교에 대한 개괄서로 그 내용도 충실하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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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베틀북 그림책 4
심스 태백 지음,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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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낡은 코트가 줄어들고 줄어들어 단추가 되는데..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유쾌하고, 화려한 색상의 그림들이 기분좋은 그림책이다.두 살짜리 조카에게 선물했더니, 열심히 잘 읽는다는데..다 큰 어른인 내가 보면서 즐겁기만 한 이 책은 아이들이 보기에도 재미있기는 마찬가지다. 어른이나 아이나 좋은 책을 보는 눈은 같은가 보다.화려한 색감의 그림들이 우울한 기분까지 날리고 웃음 머금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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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지음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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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널리 알려진 이름만큼이나 그녀는 왠지 한겹 벽을 두고 보게 되는 거리감이 있었다. 냉철하고 이성적이기만할 것 같은, 따뜻함이나 넉넉함, 진정한 고뇌와 그것을 통한 마음의 울림은 멀기만 할 것 같은..나의 괜한 편견이거나, 아니면 잘나 보이는 이름난 소설가에 대한 시기가 작용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조금은 먼 곳에 서있다고만 느껴지던 그녀가 이번 기행문에서는 잘나지도 않고 마음속에 아픈 곳 있는 한 명의 여자로, 인간으로 느껴진다.18년간 냉담하고 하느님앞에 내가 졌습니다, 고개 숙이고야 만 미약한 인간.. 그녀의 수도원 기행을 따라가다보니, 머리로만 읽기 시작하던 이야기가 마음으로 읽어지며, 그녀가 새롭게 느껴진다쉽게 접하지 못하는 유럽 수도원의 모습과 그 곳에 살아가시는 수도자들의 모습이 넉넉하게, 따뜻하게, 가슴 찡하게도 다가오고, 넉넉한 모습으로 감싸주실 것 같은 하느님을 찾아 미숙하고 불완전한 내 모습이 공지영의 여행길에 같이 동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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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두레아이들 그림책 1
프레데릭 백 그림, 장 지오노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두레아이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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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TV에서 에니메이션으로 방영된 이 이야기를 봤던 때가 생각난다. 한 컷 한 컷 그림들의 아름다움과, 더욱 아름다운 내용에 푹 빠져 마음이 얼마나 아릿해지던지..
그 때 녹화해둔 비디오가 아직도 고이고이 모셔지고 있는데, 이렇게 그림책으로도 곁에 두고 볼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그림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에니메이션의 그림을 그대로 옮겨와 TV에서 봤던 감동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물론, 그림이 주는 감동은 에니메이션 영화로 보는 것만 못하다고 해야겠지만, 옆에 두고 항상 펼쳐 보고 싶은 책이다.

한 사람의 고귀한 노력이 얼마만한 큰 기적을 이루어 낼 수 있는지, 이 책은 우리 평범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에게 나 자신에게도 숨어 있을 고귀한 기적의 힘을 생각해보게 한다.
편안함과 즐거움을 위해 파괴만 할 줄 아는 것이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 힘이 다르게 쓰인다면, 얼마나 큰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또한 사람인 것인지... 사람이 파괴할 수도, 새로이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 얼마나 많고 큰지, 생각하고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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