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곳에
도로시 B. 휴스 지음, 이은선 옮김 / 검은숲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도로시 B. 휴스’ 라는 이름은 나에겐 상당히 낯선 이름이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그녀가 여성으로는 다가가기 쉽지 않은 하드보일드와 느와르의 장르를 아우르며 ‘느와르의 여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사실은 관심은 물론 호기심을 가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거기에다가 슬쩍 바라본 성분 함량표-검은숲 브랜드에서 출간되는 작품에는 ‘고전의 반열, 대반전, 속도감, 캐릭터, 논리정연, 선정성’이라는 각각의 항목에 점수를 주어서 책의 특징을 표현하기도 한다.- ‘고전의 반열’ 항목에 5점 만점에 5점을 나타내고 있었으니 더더욱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관심과 호기심… 뭐, 시작은 그렇게 했다.

 

 『고독한 곳에』는 세계 2차 대전 직후 미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퇴역 군인인 ‘딕스 스틸’은 외국으로 떠났다는 친구의 집에서 살고 있다. 자신의 경찰 친구인 ‘브루브’와 그의 아내 ‘실비아’에게는 소설을 쓰는 중이라 말하지만, 사실은 뚜렷한 직업도 없이 친척에게 조금씩 돈을 받아 생활을 하는 처지이다. 문제는(?!) 그런 그가 연쇄 살인범이라는 사실이다. 갑자기 왜 범인부터 밝히냐고, 스포일러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작가가 노리는 것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범인을 모르지만, 독자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아는 설정-이 설정부터가 특이하다는 사실도 이 책에 끌렸던 이유 중 하나이다-인 것이다. 보통 이런 장르를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동기로, 어떤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추측하는 재미를 찾아갈 수 있는데 반해서, 『고독한 곳에』에서는 범인을 미리 알려주고 시작함으로 인해서 그런 재미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또 다른 재미를 찾아볼 수는 있을 것이다. 범인을 추적하는 입장에서 벗어나서, 나 스스로가 범인이 되어보는 것이다. 어떤 이유로, 어떤 방법으로 살인을 하는지 딕스 스틸을 그대로 따라가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끝에 가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었는지는 다시 확인해 봐야겠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그동안 이런 장르의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너무 반전이나 선정성에만 집착해왔던 것은 아니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다르게 말하자면, 『고독한 곳에』에서는 반전이나 선정성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뭐, 이미 성분 함량표를 들여다봤다면 그렇게 했겠지만…. 예상외의 반전도 없고, 분명 살인사건이 일어나긴 하지만 그 어떤 자세한 묘사도 없는 것이 『고독한 곳에』인 것이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이 장르의 특성을 살리고 있는 것도 작가만의 능력은 분명한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사실이 마냥 만족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반전이나 선정성 없이 특징을 잘 살려서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다는 사실은 맞지만, 문득 이것이 과연 내가 기대했던 장르가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 소설이 ‘연애소설’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까….

 

 그렇다. 연애소설… 연쇄 살인범의 심리를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그의 머릿속이 그저 연애질이라는 한군데에만 집중하고 있다면?! 외로우니까 사람과 사랑이 필요하고, 그런 사람을 만났으니까 집착하고, 그러다가 스트레스 받고, 다시 또 어쩌고저쩌고… 여자 앞에서 보이는 당당한 행동과 그 이면에 감추어진 초조함과 불안함의 공존을 온전히 드러내 보이는 것은 독자들을 너무 지치게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반대로 연쇄 살인과 관련된 많은 것들은 안개 속에 꼼꼼하게 감춰둔다. 답답할 정도로… 이런 저런 기울임으로 장르적 혼돈도 겪게 되고, 결국에는 균형 잡기에 실패한 것은 아닌가 하는 나름의 결론까지 내리게 된다.

 

이 소설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있어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서 언급했던, 소설 속 등장인물은 범인을 모르지만 독자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안다는 설정은, 큰 무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혹은 지금까지 어떤 작품에 입맛을 길들여왔느냐, 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 범인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진짜 내가 그 범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맛보고 충분히 만족한다면 이 책이 마음에 들것이고, 반대로 반전이나 속도감 같은 것을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다. 또한 전자에 속한다면 또 하나 넘어야 할 산이 있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범인인 ‘딕스 스틸’의 심리를 너무 깊숙하게, 그래서 너무 쓸데없는 곳까지 엿보는 느낌이텐데, 그것을 어떻게 지우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나는 후자에 속하는 듯하고, 전자에 속하기 위해 노력도 해봤지만 범인의 범행 동기 및 그 시작에 대한 이해와는 거리가 멀었기에 그 역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자, 당신은 어느 쪽에 속할까!? 어느 쪽에 속할지, 어떤 쪽으로 생각할지는 결국 개개인의 독자가 해야 하겠지만….

 

 하지만 이런 선택이나 취향의 차이보다도 보다 의미 있게 생각되는 것은,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도로시 B. 휴스’ 식 접근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하는 것이다. 그저 내 취향이 아니라고 스쳐지나갈 만큼의 그런 작품일까?!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일까?! 아직 확신은 못하겠지만, 이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드는 것을 보니 아직은 발견하지 못한, 혹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는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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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기술 1 NFF (New Face of Fiction)
채드 하바크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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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니 지금껏 나는 완전무결함을 꿈꾸며 살아왔던 것 같다. 어떤 일을 해내든 완벽해야하고, 작은 흠집하나 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속에서 실제로 나를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노력은 그저 노력일 뿐이었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자 했으니… 결국에는 흠집 나고, 상처받고, 또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나를 포함한- 인간이라는 이름의 존재들이 겪어가는 삶인데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나의 완전하지 못함에, 그리고 무결하지 못함에 다시 -받아서는 안 될, 그럴 필요조차 없는- 상처를 받으며, 결국에는 조금씩 지쳐가며 잡을 수도 있었던 것들을 손에서 하나씩 놓아 버리고는 말았다. 이런 허무한 과정들은 전반적인 삶 속에서는 물론이고 사소한 물건에게까지 그대로 반영되고는 했다. 새로운 물건이 나에게 들어올 때면 새것이라는 사실 하나로 처음에는 조심히 다루었지만, 결국에는 흠집이 나고 헌것이 되어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그 물건을 점점 나의 관심에서 내려놓는 것과 같은 일들이 반복되는 것이다. 누구나 그렇듯 실수도 할 수 있고, 흠집이 날수도(혹은 낼 수도) 있는 것이 삶이라는 것인데 그 자체를 부정만하며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상과 나를 그리며 그런 꿈속에서 헤매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뜬금없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분명 아니다. 삶이라는 불완전, 그 자체를 부정하며 살아왔던 나 자신을 『수비의 기술』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만나게 된 것이다. 거창하게 삶과 완전무결함, 그리고 불완전 등의 말들을 들먹이며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수비의 기술』이라는 소설 그 자체가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은 결코 아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삶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그려냈으니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런 즐거움 후에 다가올 많은 생각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수비의 기술』은 제목에서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듯이 야구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 두 가지를 꼽으라면 야구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 두 가지를 섞어놓았으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음은 당연한 일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고, 그 시작만큼이나 즐거운 마음, 신나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시작부터 야구를 하는 모습들이 그대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으니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으리라.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것이 단순한 야구 이야기만 담은 소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론 얼핏 보기에는 야구 소설이었다. 야구 이야기로 시작되고, 계속해서 야구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펼쳐지고, 마지막 장면까지도 야구를 하는 모습들이 펼쳐지니, 야구 소설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미 이 작품을 읽어본 많은 이들이 그랬듯이, 이 작품을 그냥 그렇고 단순한 야구 소설이라고만 표현하지는 못할 것이다. 단순한 야구 소설을 뛰어넘는다고 해야 할까?! 그 사실이 그저 야구에만 집착했던 나를 살짝 당황스럽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잊고 있었던 것이 하나있었다. 내가 이 책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이 결코 신나는 야구이야기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처음 이 작품에 가장 많이 끌렸던 이유가 야구를 소재로 했다는 사실에 있었지만, ‘채드 하바크’라는 이 작가가 야구를 소재로 사용했다는 그 이유 또한 그에 못지않게 나를 끌어당겼던 것이다. 여럿이 함께 하지만 그러면서 외롭기도한 스포츠가 야구이며, 뛰어난 선수가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슬럼프에 빠지는 일에 흥미를 느꼈다는 것이 작가가 야구를 소재로 삼았다는 이유였다.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지만 그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을 경험해 봤다면, 작가의 이런 이유로 채택된 야구와 이 소설이 그리 단순하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순간을 어떻게 견디고 살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말이다. 잊고 있었던 생각을 다시 하게 되니 잠깐 느꼈던 당황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고, 이 책이 가진 진짜 매력에 깊이 빠질 수 있었다.

 

 볼품없는 체격의 유격수 ‘헨리 스크림섄더’-.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수비하나만큼은 끝내주게 한다. 타구의 방향을 예측해서 미리 수비위치를 선정하고, 그 누구보다도 강한 송구로 아웃을 잡아낸다. 그럼에도 그의 왜소한 체격 때문에 특별히 누군가의 시선을 끌어당기지는 못한다. 대학진로 또한 야구와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순간에, ‘마이크 슈워츠’ 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는 헨리의 재능을 간파하고 자신의 학교, 웨스티지 대학으로 그를 스카우트를 하게 된다. 헨리는 슈워츠와 함께 야구를 하면서, 그의 도움으로 이제는 타격까지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여기까지만보면 그저 재능은 있지만 평범하게만 보이던 한 선수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상당한 실력의 선수로 거듭나게 되는 평범한 야구소설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때부터 시작이다.- 그저 올라가는 길만 보이던 헨리가 어느 날 갑자기 제대로된 송구를 할 수 없게 되고, 슈워츠는 지원한 로스쿨에 하나씩 떨어지게 되면서 꿈꾸던 미래가 사라져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헨리와 슈워츠 외에도 중요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웨스시티 대학교 총장 ‘거트 어펜라이트’와 그의 딸 ‘펠라’, 헨리의 룸메이트이자 거트와 사랑을 나누는 ‘오웬 던’이 그들이다. 그들 역시 헨리와 슈워츠가 그렇듯 자신들만의 상처로 아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다섯 사람들의 삶-삶 전체로 보면 아주 짧은 순간들일 것이다.-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 『수비의 기술』이다.

 

 야구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보면서 투수가 아닌 ‘유격수’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는 처음 접해보는 것 같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투수가 그 중심에 서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유격수라니… 분명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아, 물론 순전히 나만의 생각이다.- 야구에서 투수를 중심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그를 뒷받침해주는 수비의 힘이다. 그리고 그 수비를 모두 지휘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바로 유격수이다. 헨리가 그랬던 것처럼, 유격수라는 위치에서 그의 뜻대로 내야-때론 외야까지-를 지휘할 수 있다면, 그 자신감은 야구를 지배하듯, 인생도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나 청춘-혹은 젊음?!-이라는 이름의 유격수라는 위치에 있다면 더더욱… 하지만 소설에서 그렇듯, 현실에서도 뭔가를 지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나 그렇게 믿었기에 그가 맞닥들이는 실패(혹은 현실)는 크나큰 좌절로 이어지는 것이다. 『수비의 기술』의 그들이 그러하듯,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러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유격수에게 다가오는 불규칙바운드처럼, 우리들의 삶에 다가오는 불규칙바운드를 어떻게 수비하느냐는 것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을텐데, 우리는 바로 『수비의 기술』에서 그런 수비의 기술 중 하나를 만나볼 수는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개개인의 삶 모두에게 해당되는  정답-어쩌면 삶에 해답을 찾는 것 자체가 우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은 아닐 것이다. 결국 자신의 삶을 풀어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결국 개개인의 몫일 것이다.

 

 흔히 야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큰 점수 차이로 지고 있더라도 언제 뒤집을지 모르는 것-9회 말 투아웃에 역전타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이 야구이고, 반대로 큰 점수 차이로 이기고 있더라도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것이 야구이다. 사람들은 그런 극적인 경기를 보면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때론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 같다고도 한다. 어떻게 보면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 같은 야구, 그리고 그보다도 더 드라마 같은 것이 결국에는 우리의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어쨌든 경기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고, 우리들의 삶도 결국에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또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또 언제 어떻게든 될 수 있기에 더 흥미진진한 것이 우리 삶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찾아낼 수 있는 의미들은 저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 한 가지만은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헨리, 슈워츠, 펠라, 오웬, 그리고 거트가 그랬고 또 앞으로 그러하듯이, 우리 역시도 아직은 삶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속에서 충분히 드라마적인 요소를 찾아내며 그 자체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누구든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 그 어떤 모습도 상상할 수 있다는 것, 그 어떤 모습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이 소설이 전해주는, 그 누구도 얻어낼 수 있는 의미 중 확실한 하나가 아닐지…

 

 역동적인 젊음을 담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수비의 기술』은 솔직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하는 그런 마음까지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핵심이 되는 말을 콕 집어 전달한다. 누군가의 첫 소설이라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게 말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아주 심각할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쉽게 술술 풀리게 하면서도, 그 기본적인 사실들은 결코 잊지 않게 만든다고 할까. 이정도 힘이라면 ‘존경받는 세계 작가 23인의 여름휴가 추천 도서’라는 문구나 ‘2011 아마존 올해의 책 1위’라는 문구도 필요 없을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세상에 수많은 책들이 있지만 정말 괜찮다 싶은 책에는 많은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는 법이니까 말이다. 그저, 추천하니까 꼭 읽어보라는 말 외에 그 이상 어떤 말이 필요할까?!

 

 삶이라는 불확실 속에서 감동을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소설이라고 한다면, 그 감동 속에서 나를 찾아가며 내 삶의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또한 이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자체가 하나의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소설이 『수비의 기술』이 아닐까?! 그 멋진 시간과 새로운 삶의 시작을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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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남자 진구 시리즈 2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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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좋지 않은 버릇을 가진 사람이 언젠가는 그 버릇으로인해 호되게 당하는 경우를 보면서, 그럴 줄 알았다, 라는 말을 종종 쓰고는 한다. 《순서의 문제》에서 만났던 ‘진구’를 보면서 언젠가는 한 번 당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시간이 그리 오래걸리지는 않았다. 물론 진구의 경우 나쁜 버릇이 아니라 그의 생활 그 자체였다만은…


 진구는 그의 여자 친구 해미의 부탁으로 사건을 하나 맡게된다. 해미가 언니 삼아 꽤 친하게 지내는 성희는 현재 별거 중에있는 남편 민서의 외도를 의심하고있으나 증거가 없었고, 진구가 민서의 불륜 증거를 찾아주기를 원하고 있었다. 그리 탐탁지 않은 일이지만 보수도 섭섭지 않게 준다고하니 맡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민서의 사생활을 캐는 일은 그리 쉽지 않았고, 결국에는 민서의 집에 몰래 들어가서 이런저런 증거들을 모을 생각을 하게된다. 새벽에 찾아간 민서의 집에는, 비어있을 것이라는 성희의 말과 달리 민서가 있었다. 그것도 시체가 된 채로… 영락없이 진구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체포되고 만다. 다행스럽게도 구속 영장 청구의 기각으로 일단은 풀려나게 되지만, 이미 진구가 범인일 것이라는 경찰의 선입견으로는 무죄로 판명나기도 힘들것이라는 생각에 그는 스스로 범인을 찾아나서게 된다.

 

 『나를 아는 남자』는 중단편으로 이루어졌던 《순서의 문제》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게는 중단편에서 보여줬던 힘이 장편으로 넘어가게되면 여간해서는 그 힘을 잃기마련이지만, 도진기 작가는 달랐다. 중단편과 다를바 없는 힘으로 장편의 모든 페이지를 힘있게 채운다. 언제 이렇게 페이지가 넘어갔나 싶을 정도로 빠른 속도감과 흥미진진함으로 나를 사로잡았다. 계속해서 누군가를 의심하도록 만들고, 사소한 단서들을 던져 주면서 끝까지 놓치지 않고 따라오게끔 만든다. 수많은 단서 중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때쯤에는 이미 늦었다. 역시나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혹은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지고, 이에 더해서 충격적인 모습의 뭔가를 던져준다.

 

 불신에서 시작된 사건이 또다른 불신을 낳는 모습이라든가, 선입견이라는 이름이 가져다주는 무서운 힘을 보여주는 모습들이 추리소설만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과 결합되어 다양한 생각들을 전해준다. 인간이 가질 수 있고, 다스릴 수 있는 욕망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생각하는 나 사이에 존재하는 틈은 또다시 나에게 어떤 영향으로 다가오는 것인가!? 등의 생각들은 역시나 단순한 즐거움만을 찾기를 원하는 추리 소설에서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모든 내용을 비롯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다 풀어놓고보니, 문득 이 책의 제목에서 많은 것들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아는 남자… 여기서 말하는 ‘나’ 라는 존재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남자’ 라는 존재 또한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수많은 상황들을 놓고 추리를 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아는 남자』역시 《순서의 문제》에서 그랬던 것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심심하다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이로 인해서 ‘도진기’라는 이름만으로 책을 선택해도 후회하지는 않겠다는 확신이 조금씩 더 굳어져 간다고 표현해도 문제없을 것 같다. 법적 전문성을 지닌 채, 이런저런 추리하는 재미까지 더해진 이런 신나는 책을 누가 감히 마다하겠는가?! 벌써부터, 언제 나올지도 모를 작가의 또 다른 책들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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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의 문제 진구 시리즈 1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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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점차 다양한 장르로-혹은 장르파괴로?!- 국내 작가들이 활동 영역을 넓어가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추리소설, 그 중에서도 완성도 있는 국내작품을 만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이 작가(?!)의 등장으로 이제는 조금씩 바뀌어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을 이제는 어렵지 않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게끔 만든 이는, 이미 ‘어둠의 변호사 시리즈’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은 ‘도진기’ 라는 이름의 작가이다. 현직 판사라는 타이틀로 그 관심이 쏠리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그런 타이틀과는 상관없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섰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7개의 중,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 『순서의 문제』를 들고 나타났다.

 

 『순서의 문제』는 ‘진구’라는 주인공의 활약(?!)이 담긴 이야기들을 엮어 놓았는데, 그 시작인 「순서의 문제」에서부터 이 친구의 캐릭터가 팍팍 드러난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희고 갸름한 얼굴, 선량한 눈빛을 가진 그이지만, 대학을 중퇴한 채, 현재는 고시원의 작은 방에서 생활하며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상태이다. 대리운전을 하다가 우연하게 일을 하나 맡게 되면서 그의 어떤 감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약간의 불법적인(?!) 행동들을 통해서 그는 살인사건을 우연히 알게 되고, 그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하게 된다. 여기까지 보면, 아~ 진구란 친구는 참~ 정의로운 녀석이구나, 하겠지만, 사실 그가 원했던 것은 돈이다. 살짝 당황스러웠다, 뭐 이런 녀석이 주인공이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할까?! 어쨌든 진구는 원했던 돈을 얻고 고시원은 아파트로 바뀌게 된다. 그러면서 또 다른 사건들이 하나씩 하나씩 일어나고 그는 어김없이 돈 냄새를 맡으며, 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순서의 문제」에 이어지는 「대모산의 너무 멀다」는 방에 가만히 앉아서 여자 친구의 단순한 관찰만을 가지고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놀라운 능력의 진구를 만날 수 있고, 「막간: 마추피추의 꿈」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또 다르게 너무나도 당연하게만 생각하는 우리들을 뜨끔하게 만든다. 「티켓다방의 죽음」에서는 이리저리 얽히고설킨 사건을 깔끔하게 풀어내고, 끝에 가서는 통쾌함까지 보여주는 진구를 만나게 되고, 「신(新) 노란방의 비밀」에 이르면 진구의 전혀 다른 놀라운 모습-그래도 진구는 진구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뮤즈의 계시」와 「환기통」은 진구의 여자 친구인 해미와 얽힌 이야기로 그녀와의 만남, 그녀를 향한 진구의 마음을 엿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진구라는 캐릭터가 그리 탐탁지 않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돈이며,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 따위야 아무렇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 말이다. 충분히 있을법한 캐릭터인데, 그럼에도 왠지 거부감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어쩌면 적어도 소설 속에서 만큼은 이런 모습을 보기 싫어하는, 그나마 마음속에 작게나마 남아있는 양심이 지켜내는 거부감의 작용이라고 한다면 속이나 편할까?! 사소한 단서로 시작되는 사건일지라도 깔끔하게 해결하고야마는, 천재라고도 불리지 않을까 싶은 만큼 놀라운 능력을 가진 그이지만, 그가 향하는 곳이 항상 돈이었기에 이 책의 시작에 있어서만큼은 진구라는 인물은 정말 정이 가지 않는 친구였다. 하지만 「신(新) 노란방의 비밀」을 시작으로 점차 이 친구의 알듯모를듯한 매력에 빠져들어 가고, 결국에는 처음과는 반대로 정이란 놈이 계속해서 쌓여만 가는 것을 느낀다. 결론적으로는, 그래도 진구라는 녀석, 참 매력적인 캐릭터임에 틀림없는 친구라는…

 

 너무 캐릭터 이야기에만 치중해서 중요한 내용을 지나갈 뻔 했다. 흠… 앞서 간략하게 전체적인 이야기를 -물론 진구를 중심으로…- 했지만, 모든 작품에서 풍기는 즐거움이라는 것이 결국은-당연하게도!- 작가의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동안의 한국 추리 소설에서 만날 수 있었던 어색함이나 엉성함 같은 것들은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그 어떤 작품보다도 더 논리적으로-놀랍게도,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저건 너무 비약이 심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면 어김없이 치고나와서 그 빈 공간을 채워준다!- 풀어내고, 심지어 재미까지 있다. 더군다나 캐릭터를 잡아나가는 과정도 꽤 괜찮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진다는 느낌이다. 잠깐만 봐야지 하면서 읽어 내려갔던 것이, 처음 앉았던 그 자리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쭈~욱 파고 들어갔으니, 뭐 더 이상 어떤 말이 필요할까?!

 

 이런 국내 추리 소설이라면 얼마든지 즐겁게 읽을 준비가 되어있다. 아,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추리 소설 좀 읽었고, 웬만한 트릭은 아무런 문제도 아니다, 라고 하는 독자들에게는…- 이런 추리마저도 심심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순서의 문제』는 국내 추리 소설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고 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단 한권의 책이지만, 이제는 ‘도진기’라는 이름만으로 책을 선택해도 후회하지는 않겠다는 확신까지 들었다면 내가 너무 오버하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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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재테크 상식사전
유종오 지음 / 길벗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무엇이든 자신도 알고서 남에게 그 일을 하게끔 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채 남에게 그 일을 하게끔 하는 것의 차이는 크다. 나에게는 세금이라는 것이 그 ‘무엇’ 중의 하나였다. 세금에 관해 잘 아는 누군가에게 그것을 부탁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요즘 들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람의 일이라는 게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뭐든 알고 있다고 해서 손해 볼 것은 없으니까. 그런데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의 시작단계에 있는 내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우연인지 인연이지, 그런 나에게 한 권의 책이 다가왔으니(!?)… 그 책이 바로 『세금 재테크 상식 사전』이다.

 

 보통의 책들은 시작에 앞서서 그들의 책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설명하기에 바쁘다. 이 책 역시 다르지 않다. 직장인, 자영업, 프리랜서, 투자자, 자산가 등 모든 납세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이 알아야 할 세테크 -세테크는 세(稅, 세금)와 테크(technology, 기술)를 합해서 만든 말로, ‘세금 (잘 내는) 기술’을 뜻한다.[P22]- 상식을 알려준다는 점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며, 그 장점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통의 책들과 다르지 않으면서 다른 것이 있다. 이 책이 가지는 장점만을 알리기 이전에, 세금 납부에 대한 올바른(?!) 마인드와 앞으로 해야 할 것을 확실히 알려준다는 사실이 바로 다른 점이다. 단순히 어떤 정보만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세금을 내는 것은 나라의 주주로서 나라에 투자하는 것과 같으며, 그것은 곧 나와 가족을 위한 장기투자라고 말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세금을 내고, 어떻게 세테크를 할 지 고민하며, 세테크를 통한 절세를 잘하면 펀드나 부동산투자와 같은 재테크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세금을 줄여봤자 얼마나 줄이겠어, 혹은 실제로 절세를 통한 재테크 효과가 과연 얼마나 되겠어, 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에게는 여전히 남의 일로 느낄 수 있겠지만, 그런 생각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할 것이다. 확실히 알게 된다면 말이다….

 

 『세금 재테크 상식 사전』은 탈세나 조세회피의 불법적인 방법이 아닌 절세라는 세법의 테두리 안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직장인뿐만이 아니라 자영업이나 프리랜서, 투자자 등의 납세자의 입장에서 많은 득실을 따져보게 만든다.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준비마당’에서는 세테크의 기본을 이야기하고,  ‘첫째마당’은 직장인을 위한 세테크-주로 연말정산에 관련된 내용이다-를,  ‘둘째마당’은 자영업·프리랜서를 위한 세테크-사업소득세나 부가가치세에 관한 내용이다-를 이야기한다.  ‘셋째마당’에서는 투자 세테크-부동산임대업이나 양도소득세, 금융소득세, 재산세, 종부세 등을 다룬다-를 이야기하고,  ‘넷째마당’에서는 자산가를 위한 세테크-주로 상속세와 증여세이다-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째마당’에서 생활 속 세테크를 이야기한다. 낯선 용어들에는 잊지 않고 설명들을 달아 놓았으며, 평상시에 생각해봤을 수 있는 의문들에 적절한 답변이 있어 궁금증의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되게끔 꾸며져 있다. 또한 대상에 따른 세테크 방법과 상황에 따른 세테크 방법을 적절히 섞어가며 자신에게 알맞은 정보들을 찾아갈 수 있게끔한다. 더군다나 계속해서 바뀌는 법들을 반영해서 재출간 되었다는 사실은 이 책에 대한 신뢰도 더 올려주는 것 같으며, 부록CD에 담긴 세테크 서식 또한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당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부터 관심을 갖고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지만, 당장 나에게 필요한 그런 문제들을 제외하고서라도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세금으로 재테크를 할 수 있는 기본 상식들이 많이 담겨져 있어 실생활에도 상당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한 예로 자동차를 사면서도 옵션의 선택에 따라 세금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사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사실이지만, 그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세테크라는 것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단순한 정보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세금이라는 것이 그저 당연히 내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를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이 된다는 당연한 사실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세금 재테크 상식 사전』이라는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이 책은 세금 재테크의 상식을 담은 사전 형식의 책이지만, 단순히 세테크의 의미에서만 보는 것이 아닌 상식과 사전 그 이상의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많은 이들이 단순한 지식 이상의 많은 의미들-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세테크의 노하우라든가,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마인드 등-을 직접 만날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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