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살아있는 시스템
피터 셍게 외 지음, 현대경제연구원 옮김 / 지식노마드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제 5경영>(http://blog.naver.com/simula/20017556900)이라는 놀라운 책을 쓴 피터 셍게가 다른 3명의 공저자와 함께 써낸 책이다. 이 책의 주제와 주요한 질문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너무나 많은 것을 담고 있고, 그 질문이 근원적이라서 쉽게, 가볍게 요약되지 않는다.

이 책의 책의 제일 앞쪽에 있는 구절을 옮김으로서 이 책이 바라고 보고 있는 시각을 살펴보자.

'사람들은 흔히 씨앗이 자라 나무가 된다고 말한다. 씨앗은 나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데 어떻게 거대한 나무로 자라는 걸까? 나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양분은 환경이나 중간 매개체에서 나오지만 씨앗 또한 아주 중요한 양분을 제공한다. 즉 씨앗은 한 그루의 나무가 모습을 형성하는 장소가 되어주는 것이다.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씨앗은 성장 유발 과정을 조직한다. 간단히 말해, 씨앗은 살아있는 나무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주는 출입구이다.'

이 책은 어떻게 부분과 전체가 연결을 맺고 있으며, 사람들이 어떻게 부분으로부터 전체를 인식하게 되는지? 그것이 리더십, 인지, 환경론적인 관점, 과학에 있어서 관점의 변화와 어떤 관련을 맺고 있는지 설명하려한다. 이 책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리뷰어도 대략 20%정도만 이 책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 책의 저자들의 관점과 배경지식 없이 이 책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게 느껴진다. 리뷰어는 피터셍게의 <제5경영>을 읽었기에 그나마 저자의 시스템 싱킹에 관련된 부분이 나올때,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리더십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고 있는 오토샤머의 견해를 부분적으로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었다.

저자들은 U 이론이라는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우리가 보는 것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습관적인 추측을 멈추어야한다는 것이다. 습관적 추측을 멈추고 관찰을 하게 되면, 자각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보이지 않던 전체와 부분을 보게 되고, 깊이 내면으로 가라앉아서 U자의 밑부분에 이르면 자아와 의지를 변화하는 실재(presence)에 이르고, 이후에 나타내려는 것을 상상하고, 살아있는 소우주를 만들고, 스스로 되려는 미래가 됨으로서 새로운 것을 표현하게 되어서, 이전에 실재를 거치기 전의 단계와 다른 깨달음으로 이동한다는 이론인데, 실재라는 상태를 표현하는데 많은 기술을 하고 있다. 여기서, 동양의 선사상이 많이 언급이 되고 있고, 동양의 그루들이 과거에 동양의 역사에 리더십을 훈련하기 위해서 발전시켜온 이론들도 언급이 되고 있다. 결국은 동양에서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이 되어야하고, 통합된 통찰력과 깨닮을 위한 수양을 강조하고 있는데,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통합적인 시각을 편리한대로, 과학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다시 떠오르는 중요한 문제로 저자들은 보고 있다.

리뷰어 역시 실용적인 수준에서 U 이론이 이해될뿐 저자들이 말하고 있는 깊이에 도달하지 못함을 느낀다. 하지만, 리뷰어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본다면, 진정 새로운 깨닮음, 새로운 차원의 경지는 그것이 비즈니스이던, 인생이던, 운동이던, 취미생활이던 간에, 결국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전체를 발견하고,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었던 그때, 어떤 의지로, 자아가 변화하고, 그런 변화를 통해서만 깨닫게 되는 무엇이라는 실재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것만 같다.

<서번트 리더십>( http://blog.naver.com/simula/20005631922)과 같은 서양에서 쓰여진 책들에도 결국 동양적인 관점에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인격적으로 수양을 해야한다는 뜻으로 읽혀지는 구절이 나온다. 이런 식의 생각도 깊이 공감이 된다.

이 책은 몇번을 읽어야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지 않다. 어렵게 쓰여졌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서 번역도 쉽지 않았을꺼라고 생각이든다. 이후에 저자들의 생각들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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