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 지옥편 -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메디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0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민음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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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알리기에리'의 역작인 <<신곡>>은 중세를 종합하고 인문주의 르네상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중세의 신앙인 '기독교'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쓰여진 <<신곡>> 죄-타락-징벌-회개-구원이라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놀라운 상상력과 치밀한 구도를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고 오늘날에는 중세 문학을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있어서 매우 소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고전문학이라는 말이 가장 잘어울린다는 <<신곡>>은 가르침을 통하여 구원으로 이끌어 나가는 교과서의 의미와 작가 개인의 시대 변화에 놓여져서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가운데서 말하고 있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단테'의 <<신곡[지옥편]>>은 순례의 시작이 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1300년 부활절을 앞둔 목요일 밤에 시작된 그의 여행은 '숲에서 길을 잃어버린 자'로서 시작된다. 방황하는 '단테'의 모습은 아마도 시대적 혼란 가운데서 살아가는 이들 속에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단테는 '베아트리체'로부터 부탁을 받고 찾아 온 평소 가장 존경하던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만나고 지옥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단테'의 지옥 여행은 당시의 지구의 중심부로 뻗친 원뿔형의 공간을 내려가 그 중심부에서 지옥의 마왕을 접하는 여정이다. 그는 가장 깊은 지옥의 밑바닥을 지나 '연옥'으로 나아가고자 하였기에 '지옥'으로여정을 떠난다. 지옥은 '형벌 받은 자'들이 모인 장소이다. 그의 여정을 살펴 보자면 지옥의 문-아케론강-그리고 9개의 고리-그리고 지옥의 마왕과의 만남과 지구중심을 통과하는 과정으로 정리된다. '단테'는 보지 못한 지옥을 묘사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발휘한다. 그는 현장을 묘사하기 위해 실감나는 리얼리티를 추구하고(지옥내의 인물들외에도 배경환경까지 세밀하게 묘사한다.) 각각의 고리와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징벌을 부각시키고 독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남기낟. 지옥의 역동성은 다른 모든 작품보다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지옥의 실체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회개와 반성을 촉구하기 위한 '단테'의 생각이 잘 반영되어 있기에 그러하다.
'단테'는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세례 받지 못한 자들, 애욕의 죄를 지은 자들, 탐욕을 부린 자들,
낭비하거나 인색한 자들, 화를 잘 내거나 태만한 자들, 이교도들을 부절제한 자들로 규정하고 미노스의 꼬리의 횟수대로 지옥으로 던져 놓는다. 일곱번째와 여덞번째는 각각 세개의 구렁과 열개의 구렁으로 나뉘어져 죄의 심판을 받고 있으며 아홉번째 고리에 이르러서 거대한 호수 가운데 놓여진 자들과 마왕을 만난다. '단테'의 이러한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문체는 사실감이 더해져 중세의 많은 이들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오늘날 이 작품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는 <<신곡[지옥편]>>은 세상의 종말과 더불어서 심판 받은 자들이 처하는 슬픔과 고통 가운데서 '경고'를 통해 시종일관 '긴장'하게 된다.

'단테'의 <<신곡>>은 기독교적인 책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두는 바이다. 이는 '단테'가 단순히 기독교인여서가 아니라 중세 시대는 기독교가 지배하던 시기이며 기독교 이외의 신앙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단테'의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적인 교리를 함께 보게 된다는 점을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독자로 하여금 글을 쓰게 만든 시대의 아픔과 슬픔은 기독교 교리 가운데서 해석되어지고 문장으로 되살아 난다.
그리고 혼돈이야 말로 진정한 어둠이며 현실의 어둠과 '지옥'을 교묘히 연결하여 사람들을 매혹시킨 '단테'의 글은 오늘날 중세 문학사에서 중심에 자리 잡고 고전문학의 대표로서 불리우는 <<신곡>>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지옥의 징벌을 받는 이들은 당시의 시대를 살아가고 시대교육을 받은 '단테'개인의 생각에 의하여 등장하는 세계이므로 이를 통하여서 '지옥'을 이해하고 기독교 세계관과 접목할경우 여러가지 갈등이 생길수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지옥편]은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져주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경고'를 통하여 잘못된 길을 걸어 가는 이들을 깨우고 그 길을 돌아서게 만드는 것이 바로 '지옥편'이 가지고 있는 의미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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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카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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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노벨 문학상의 후보로 추천되었던 '아모스 오즈'는 작가의 운명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작가이기도하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작가의 삶이자 운명이라는 생각은 대부분의 문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일듯 싶다.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예루살렘 히브리 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러시아 문학 작품의 영향을 받은 '아모스 오즈'는 지적인 작가로서 아름다운 문체와 다양한 언어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며 조화와 통합을 이루려는 작가의 시도는 아직은 생소한 '이스라엘 문학'작품에 대한 아름다운 만남으로 다가온다.
<<나의 미카엘>>의 '화자'는 주인공인 '미카엘'의 아내이다. '미카엘'과 '화자'의 결혼전 처음 만나는 순간 부터 시작되는 '화자'의 글은 연인이라면 한번쯤 꿈꿔볼만한 그런 우연한 만남(계단에서 미끄러지고 그것을 잡아주는 남편과의 만남은 단순한듯 하면서도 낭만적이다.)이었다. '사랑'의 감정은 천천히 그러면서도 그 온도를 잘 유지하여 두 사람을 연결해준다. '반복되는 만남'을 통하여 서로를 소개하고 이야기 하는 가운데서 전개되는 '사랑'의 발전은 '결혼'이라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계속 상승하여 정점을 찍는다. 이후 '사랑'의 감정은 어떻게 될까?
작품을 본다면 독자는 화자의 결혼 생활을 통해서 그리고 화자의 대화를 통해서 그녀의 안타까움과 채워지 않는 갈증을 보게 된다. 화자가 말하는 '나의 미카엘'이라는 호칭에서 우리는 따뜻한 사랑과 배려를 볼 수 있다. 이 둘의 갈등 구조가 바로 화자의 내면의 갈등이자 불안정한 감정들이다.

화자가 말하는 작품 도입 부분의 강한 인상을 주던 자신을 지켜주던 그 팔은 사실 화자의 착각이나 마찬가지였다. 남성다움으로 보여지던 그의 모습은 결혼 후 시간이 흘러가면서 서서히 화자의 생각을 현실로 바라보게 된다. 기실 미카엘은 높은 이상향을 성취하려는 의욕도 없고 한계보다는 만족을 추구하는 연약한 일반 남성일 뿐이었다. 그녀의 연애 시절의 꿈은 '결혼'이라는 정점이후 점차로 퇴보하고 무너져서 그녀를 절망 가운데로 내몰게 된다. 그녀의 꿈과 환상은 '결혼'생활을 통해서 깍혀지고 떨어져 나가 부정되고 자꾸만 작아진다.

작가 '아모스 오즈'는 화자를 통해서 '이상'과 '현실'을 화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꿈이 없는 자들에게는 꿈을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는 현실을 지적하고 말한다. 화자의 '꿈'의 붕괴는 오늘날 현실을 도피하고 꿈에서 위안을 찾는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사랑'과 '꿈'속에서 보호받던 화자의 변화되는 삶의 모습은 오늘날 현대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화자는 '사랑하는 힘이 죽어가고 있다'고 고백하며 자신은 아직 죽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화자의 절망의 고백에 대하여 우리는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의 문학 작품에 대하여 우리는 아직 많은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인들은 이스라엘을 주목하고 있으며 그들의 문학을 높이 평가한다. 다른 누구보다 많은 글들을 고전시대부터 보유하였던 히브리인들의 문학은 깊이 있고 아름답다. 서정적인 문체와 아름다움으로 삶에 대한 환상과 냉철한 지적을 통한 현실적 사고를 보여주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는 <<나의 미카엘>>은 이스라엘 문단에 등장하여 가장 많은 동감을 얻어냈다. 메마르고 불안한 현대인의 삶을 살아가는 '이상주의자'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꿈과 현실의 통합과 조화의 메시지는 더이상 어느 한쪽에 사로 잡혀서 살아가지 말것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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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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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자랑하는 천재적인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는 23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문단 세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되는 인물이다. 약혼자가 있는 샤로테를 사랑한 작가의 마음을 담아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8세기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게 만들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가운데서 고뇌하고 슬퍼하는 작가의 실질적 경험이 반영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한 14주만에 작성한 글이지만 오늘날 21세기까지 폭 넓은 독자층과 열렬한 지지자층을 형성한 작품이다. 낭만을 알고 사랑을 아는 젊은이의 실연의 아픔은 '베르테르'의 사랑에 비례하여 더욱 증가한다. 수많은 남녀들은 '베르테르'와 '로테'의 사랑을 읽고 빠져들어갔다.
전 세계의 젊은 이들을 열광시킨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통해 18세기 유럽을 열광시킨 한 남자의 사랑을 들여다보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모델은 작가 자신이다.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만난 어린 '샤로테 부프'에 대하여 실연 당한 작가 자신은 친구인 '예루살렘'의 죽음과 그의 실연사건을 접하게 된다. 작가는 '예루살렘'의 죽음을 통해 충격을 받게된다. 자신의 사랑의 모습을 보았으며 그리고 아픔을 느끼며 공감하였다. 이후 14주간의 시간을 걸쳐서 자신의 경험과 그가 받은 충격 가운데서 작성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8세기의 열렬했던 젊은 '베르테르'라는 주인공을 탄생시킨다. '베르테르'의 사랑은 얼핏 보면 병적일 정도이다. 그의 이성은 이미 '사랑'이라는 감정에 지배되었고 '계몽주의'시대정신처럼 감정에 충실한 인물이다. '괴테'와 '예루살렘'의 운명을 합쳐놓은듯한 '베르테르'의 열렬한 사랑은 작품을 읽는동안 아름답다 못해 오싹할 정도의 느낌마저도 준다. 기실 우리는 '감정'과 '이성'의 사이에서 판단을 내리고 실제적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베르테르'는 어떠한가? 그의 삶은 '감정'의 극단적인 지배현상으로 말미암아 '이성'이 마비되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지고 있는 힘으로 말미암아 '베르테르'의 모든 에너지 생명, 열정, 인간성 등은 흡수되었다. 그렇기에 작품 속 주인공은 종이라는 형태의 단순한 문자가 아닌 생명력이 넘치는 주인공으로 거듭난다.
'베르테르'의 사랑은 결코 이뤄지지 못하였다. 그의 '사랑'은 상대와 나를 연결시켜주는 것이 아닌 '파멸'이라는 비극의 힘이 되어버렸다. 권총을 머리에 대고 쏘는 그 순간에도 '베르테르'의 감정은 오직 '로테'에 대한 '사랑'이 지배하고 있었다. 사회의 규범과 전통 그리고 가치관등을 뛰어넘으려는 작가의 의도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하던 한 남자의 죽음으로 귀결되었다. '베르테르'가 가지고 있던 슬픔의 정체를 볼 때 사람들은 '베르테르'에게 연민을 가지고 안타까워한다. 그의 행동은 아름다운 행동이였으며 비록 열매 맺지 못하였지만 '베르테르'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열매를 맺게 되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한다. 인간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도 위대하다는 격언 처럼 사람들은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 가운데서는 사랑의 실패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사랑과 실연의 존재는 과거에나 오늘에나 변함이 없다. 아마도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은 '사랑' 과 '실연'은 끊임없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베르테르'와 같은 젊은 이들도 나올것이다. 자신들의 감정에 지배되어 파괴되어버린 '베르테르'와 '사랑'에 집착하여 자신과 타인을 비극으로 몰아가는 이들에게서 '사랑'의 또 다른 비극적 결말을 바라보게 된다.
'괴테'의 작품 속에서 시작된 '사랑'의 불같은 열정이 독자들 가슴 속을 매료시키는 것은 우리 모두가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비록 맺어지지 못할지언정 한번쯤 불같은 정열을 담은 사랑을 하고픈 것은 우리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젊은 나이에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에 빠져 요절한 '베르테르'에게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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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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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라 에스키벨'의 글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제목처럼 매혹적이며 발랄한 글이다. 본래 영화의 시나리오로 구성되었지만, 주변의 권유로 소설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출판된 소설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였고 결국 1990년대 초반 영화로도 나오게 되었다. '멕시코'의 예술성을 전세계적으로 알린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은 여성작가의 섬세함과 발랄함이 잘 녹아있으며 맛있는 요리는 조화 가운데 태어난다는 격언 처럼 작가의 여러 재능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의 주인공 '티타'는 '가족의 전통'에 따라 연인 페드로와의 결혼을 하지 못한 인물이다. 그녀는 전통이라는 굴레에 막혀 연인과 사랑의 결실로 여겨지는 결혼에 성공하지 못하였고 연인인 '페드로'는 '티타'의 언니인 '로사우라'와 결혼을 한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페드로'와 '티타'의 사랑이 엿보이는 결혼을 보게된다. '페드로'는 '티타'의 곁에 머무르기 위해 그녀의 언니와 결혼하였고 이는 낭만주의의 또 다른 모습, 사랑을 위해 관계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 '티타'와 '페드로'는 요리를 통해 사랑의 대화를 나눈다.
'티타'는 요리를 사랑의 언어로 택하여 관능적이며 매혹적이고 달콤한 사랑을 듬뿍 담아 낸다. 책의 각장은 이러한 '티타'의 요리가 담겨진 레시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일년 열두달 간의 사랑이 담겨진 요리 레시피는 '티타'의 사랑과 어우러져서 독자의 마음에 왕성한 식욕을 불러 일으킨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살아나고 식사 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작가 '라우라 에스키벨'은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통해 주인공 '티타'의 사랑과 '전통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선보인다. 요리란 이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이다. 주인공의 심리와 감정을 보여주는 소재이기도 하며 작품의 흐름을 이끌어 나가는 중요한 매개체이자 각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19세기 중반에 시작된 페미니즘으로도 대변되는 '요리'는 여성 억압과 원인을 보여주며 그 가운데서 해방하는 기술의 소재로서 할용되기도 한다 .

'전통'에 대한 작가의 도발적이며 창조적인 거부의식은 '전통을 상징하는 부엌'에 관련하여 '요리'의 탄생이 이뤄지는 창조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낸다. '티타'는 부엌에서 자신의 다양한 감정과 생각 그리고 부조리한 것들에 대한 거부에 대한 요리를 만드는 과정가운데 '부엌'은 더이상 '전통'의 장이 아닌 '해방 전선의 최전선'으로 자리한다. 여기에 요리에 도움을 주는 인물들 '나차'와 '존의 할머니'의 등장은 '요리'를 더욱 신비하고 힘이 있게 만든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고 생각하는 부분과 편견의 그릇됨을 지적하며 펼쳐지는 '티타'의 요리향연은 '요리'와 '사랑'을 동일시한 '카사노바'의 사랑을 글로 옮겨진듯한 착각마저 보여준다. 단지 틀린점이라면 '해방의 주체'가 남성이냐 여성이냐는 문제일 것이다. '티타의 승리'로 연결되는 마지막 장면에서 우리는 창조, 재생, 회복, 영원함을 상징하는 불의 기운에서 사랑을 완성시키는 '티타'를 만나고 대단원의 막을 통한 '페미니즘'문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가치'에 묶여 '앞을 보지 못하는 이들'과 '향연의 풍성한 미각을 아는 자들'에게 그리고 그 맛을 알고 싶어하는 자들과 '페미니즘'문학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이 작품을 읽는다면 '티타가 펼치는 마법 같은 요리'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탐독해 가는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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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4
이솝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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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6세기경에 살았다고 추정되는 '이솝'은 다양한 우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글들을 남긴 구전작가이다. 출신과 사망 원인등 그 모든것이 정확하지 않은 작가 '이솝'에 대해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에 따르면 그는 노예출신이라고 말한다. 노예라고 하면 비천하고 낮은 계급이며 정규적인 학습을 받지 못한 이들이 떠오르겠지만 실상 그리스의 노예는 전쟁에 패하여 생성된 패전 노예들이 존재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지혜로운 자들' 혹은 '힘이 센 자들', '학식 있는 자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노예에 대한 우리의 편견만 버린다면 색다른 흥미 요소이기도 하다.

<<이솝 우화집>>이 기록될 당시 사실상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러하듯이 당시 이야기
는 구전이었다. 구전이란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이야기이다. 작가 '이솝'은 그리스에서 당시 알려진 재담가였으며 그의 입을 통해서 나온 다양한 이야기들은 동물과 사람 그리고 다양한 자연에 빗대어진 흥미롭고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다.
'이솝'의 글들만 따로 추려서 글을 만드는 작업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과거의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빌려서 자신의 글을 홍보한 다른 작가들이 존재했다는 사실과 너무 오랜 기간 흘러버린 시간, 그리고 작가에 대한 고증을 밝혀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솝 우화집>>의 각각의 내용들은 오늘 까지도 연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솝 우화집>>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직면하게되는 다양한 문제와 그 해결 방법들을 비유를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어릴적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직한 이야기들이 <<이솝 우화집>>이다. 유대인의 <<탈무드>> 그리고 <<한국 전래동화>>처럼 어린 아이들가 어른들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이솝 우화집>>은 그림책, 이야기책, 애니메이션등 다양한 형태로 출판되어 사랑받고 있다. <<이솝 우화집>>이 다른 작품들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이솝'의 작품이 도덕적인 부분에 얽매여 있지 않다는 점이다. 작품 속 글을 자세히 보면 때로는 목적을 위해서 속이거나 거짓을 말하여 위기를 벗어나는 글도 있으며 상대를 조롱하거나 책망하는 내용들도 있다. 즉 작품은 '도덕'과 '신'에 대한 순종등을 강조한 고전작품과는 달리 '인간의 삶'과 '인간의 생활'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이솝 우화집>>의 이러한 작품 특징은 작품이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기 보다는 '성인'연령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린 아이'를 눕히고 들려주던 어머니와 할머니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이야기'가 더 잘 전달되었을 것이다.

<<이솝 우화집>>의 수많은 글들을 바라볼때 이러한 점들을 생각한다면 화자가 전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가 좀더 잘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초기의 철학의 모습처럼 인간의 삶에 직접적인 가르침보다는 작가의 삶에 대한 이해를 우화로 풀어 내어 설명한 방법은 작가의 사고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7편의 내용으로 구성된 <<이솝 우화집>>을 통해서 수천년전 그리스에서 이름을 날린 작가 '이솝'을 만나고 그가 말해주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통해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잘못된 습관 그리고 생각들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솝 우화집>>의 매력적인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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