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10년 후를 설계한다 - 아이의 적성과 유형에 맞는 진로계획법
조진표 지음 / 예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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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년 전의 글을 읽으면서 저자의 빗나간 예측을 비웃거나 근시안적이었던 시각을 폄하하기는 무척이나 쉬운 일이다.



'10년 전 무조건 의대, 법대를 진학했던 사람과 유전공학, 컴퓨터를 지원했던 사람들의 현재 상황이 대조적이다... 명문대 경영학과를 나와도 연봉 2천만원을 받을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저자의 터무니없는 저렴한 관점과 과장된 허풍이 심각하다.
저자의 미래지향적인 관점을 아무리 강조하고 싶다한들 '전문의가 되어 개업의로 연간 2천만원을 벌 뿐'이라는 식으로 터무니없는 얘기는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된 2005년 당시 비슷한 입결의 SKY공대와 지방의대를 고민하던 학생들이 혹시라도 이런 수준의 책에 현혹되어 명문 공대를 선택했더라면, 일반기업에서 명퇴의 기로 선 지금쯤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그래서인지 지금은 '저'지방의대의 입결수준이 대한민국 최고 학부 서울대 공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자녀가 컴퓨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미술분야에도 관심이 있다면... 게임을 좋아한다면..'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고 하면서 적성과 진로를 강조하는 저자들은 매번 이런 사례를 들먹인다. 하지만 컴퓨터 분야, 미술 분야는 대표적인 3D업종이고, 해당 분야에서 높은 성공의 자리에 이르려면 의대, 법대보다 훨씬 치열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이 필요하다.

일반 부모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지위와 수입이 보장되는 전문직에 목메고 있는 것이다.

에디슨형은 공학계열로, 대기만성형은 뛰어난 사회성... 팔방미인형도 성격이 원만하고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고... 솔직히 읽으면서도 잘 모르겠다.

결국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은 과연 저자인가 학부모들인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 '첨단 산업의 당당한 주역' 등을 언급하면서 독자들을 현혹하는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은 것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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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네이티브 어디서나 통하는 리얼 영어회화 - 50개 상황으로 떠나는 방구석 어학 연수
제나 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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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통할 것 같은 리얼한 표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의 다른 책들을 보면 훨씬 방대하고 다양한 표현들이 실려있는 좋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다.
당장 영어 회화 베스트셀러 목록을 훑어봐도 이 교재보다 훨씬 두껍고 기본구문의 응용 표현들까지 수록된 멋진 책들이 널려있다.
이 책은 대부분의 짝수 페이지에는 4문장, 홀수 페이지에는 겨우 5문장의 예문이 실려 있을 뿐이다. 많이 부족하다.


게다가 홈페이지에서 음성 파일을 다운받기는 어찌나 불편한지 반드시 회원 가입을 해야만 다운받을 수 있다. 그것조차도 간단하게 SNS 계정으로 가입하려고 해도 꼭 신상정보를 적어놓고 인증을 받은 뒤에 통합회원을 가입하라고 한다. 수많은 영어 교재를 구입해봤지만 이런 식으로 회원가입을 유도하는 추접스러운 출판사는 별로 없었다. 온라인 서점 판매 페이지에 소개된 출판사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도 도대체 어느 메뉴에서 어떻게 다운받아야 할지 헷갈릴 정도로 불편하기까지 하다.

여러 면에서 책값이 아깝고 후속작들이 기대되지 않는 출판사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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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기적의 초등영어 통문장 1800 1단계 - 세계 최고의 초등영어 통문장 교재 대치동, 기적의 초등영어
더 좋은 교육연구소 지음 / 랭컴(Lancom)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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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안고 구매한 책이지만 도저히 한 권을 끝낼 수 없을만큼 허술하고 문제투성이다.

동영상은 편집이 엉망이고 내용 또한 아이들이 보기에는 불편한 수준이 많이 있다. 차라리 유튜브의 영어교육 동영상들이 훨씬 깔끔하고 보기 쉽게 편집되어 있다.

책을 만드는데 너무 많은 인력을 소모했는지 동영상은 너무도 부실하다. 끊기고 내용이 안맞고 속도조차 너무 빠르다.

가장 큰 문제는 영어문장 밑에 한글발음을 표기해놨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영어의 발음은 한글로 표현할 수가 없다.(oil을 [오이열]이라고 그나마 비슷하게 표기해봤자 아이들은 한글로 또박또박 "오.이.열"하고 읽을 뿐이다.) [예스]에 [으] 발음이 들어가면 안되고, course가 결코 [콜스]가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설명해야 한다.
엄청난 영어 권위자의 감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전문가의 검토만 거쳤더라도 아이들 교재에 이런 식의 구성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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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골든 에이지 - 미 비즈니스 제국의 몰락, 그 다음 세상
라비 바트라 지음, 김원옥.송택순 옮김 / 리더스북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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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의 책을 읽고 헛된 예언을 마음껏 비웃기란 얼마나 쉬운 일인가. 당시에는 감명깊은 내용이었고 부디 저자가 새로운 책을 출간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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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대담한 선택
마이클 블리스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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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고 구입한 책이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워낙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에 그 책을 썼던 월터 아이작이 쓴 일론 머스크의 공식 전기인 줄 알았는데, 다른 작가가 쓴 비공인 전기다.


나름대로 읽을만한 재미는 있었지만 정말 지리하고 지칠 정도로 끊임없이 일론 머스크의 일생을 정리하고, 에피소드들을 늘어놓는다. 굳이 증조부, 고조부의 사연까지 줄줄이 나열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싶다.
보다 중요한 사건들을 강조하면서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작가의 의도대로 일론 머스크의 여정과 그를 둘러싼 세상의 변화하는 모습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는 있다.

오랫동안 일했던 비서를 해고한 일, 자신이 존경하던 인물에게 비난을 듣고 거의 울먹이던 일화, 스타트 기업을 시작하는 사업가의 마음가짐에 관한 훌륭한 연설 등 좀 더 풍부해질 수 있었던 내용들이 거의 없고 마치 신문기사 스크랩같은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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