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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에 대비하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김현구 옮김, 남상구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저자의 전작 '블랙스완'에서 한번씩 읽어본 개념들을 보충하고, 더 나아가 궁금한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다.

보다 거대한 것을 추구하는 인간에 대한 일침,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확률에 대한 조언, 부정적 전망과 경험의 중요성 등 훌륭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특히 1000일동안 먹이를 받아먹은 칠면조가 예상치 못하게 1001일째 목이 날아간다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의 안일함을 지적한 부분은 쉽고 간결한 가르침으로 큰 통찰력을 선사한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현재의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하는가.)

하지만 서문을 쓴 기자는 나심 교수가 블랙스완의 시기에는 높은 부채가 높은 문제라면서 개인 부채가 적은 한국, 중국같은 아시아의 나라들이 부럽다고 했다는 말을 전한다.
내가 호들갑을 떠는 과장된 신문 기사들에 속아왔던 것일까? 한국의 개인 부채는 정말 문제가 없는 것일까?

그리고 수많은 자기계발서적들에서 강조하는 현재를 살아라는 주장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이미 일어난 과거의 일과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의 일을 노심초사하며 쓸데없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기대하고 최악에 대비해야 하는 것처럼 일어날 가능성의 희박할지라도 중대한 일에 대비해야 하는것이 아닐까.

 

(이런 태도는 아주 안좋다지.)

어쨌든 인사이더의 애정과 아웃사이더의 시각을 함께 갖추고 있는 나심 교수의 조언들은 요즘같은 시기에 확실히 귀담아들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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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년 전부터 바퀴가 존재해 왔지만 이렇게 편리한 여행용가방은 아주 최근에야 발명됐다. 이렇게 단순한 응용을 왜 수 천년 동안 하지 못했을까 생각해 보면 인간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이처럼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p.10

어처구니없는 모델 오류의 또 다른 예로 리카도가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비교우위와 지구화에 대해 생각해보자.
...
그러나 섭동을 시켜보고서 다른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라. 와인 가격이 변동할 경우 와인을 전문화한 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해 보라. 이 가정에 따른 단순한 섭동만을 고려해도 리카도와는 정반대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대자연은 과도한 전문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p.81

정규적인 사건은 정규적인사건으로 예측할 수 있지만, 극단적인 사건은 사람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 첨예하기 때문에 좁은 과거에 의존해서 예측할 수 없다.
이런 빤한 이치를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나에게 충격이었다.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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