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새해는 이제부터입니다.
오늘 종업식을 했지만, 우리는 내일부터 새로운 학년도를 시작합니다.
오늘 밤 10시까지 교육과정 워크숍을 진하게 하고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집으로 돌아 왔네요.
조금 더 나은 교육 여건을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일한다는 뿌듯함을 느끼기에는 감기로 콜록콜록 하는 몸에 무리가 있습니다.
집에 와 컴을 켜고 마지막 서류를 정리하려 하니, 아들 녀석이 책 한 권을 들이 밉니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 다섯 가지>> 중 <열 번째 후회: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ㅎㅎ~ 조심해야겠습니다.
오늘 종업식을 하면서 교실이 울음 바다가 되었습니다.
유난히 올해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힘들었던 것은, 어쩌면 많이 바빴던 때문이었을 거라 스스로를 위로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기가 점점 힘이 들어서 가르치는 일도 조금 재미없다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 당부의 말을 마치니 아이들이 막 울기 시작합니다.
서로 달래주다가 울고 또 울고~
서로들 헤어지기 싫어 그러나 보다 생각했는데,
선생님과 헤어지는 거 섭섭해서 운다고 합니다.
친구 울어 덩달아 우는 아이들도 있고, 그 마음이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라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조금 덜 미안하고, 조금 더 행복해졌습니다.
2019학년도에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정성을 다하리라 또 새롭게 다짐해 봅니다.
내일은 새 학년 준비를 위한 워크숍이 시작됩니다.
2019학년도도 홧팅!!! 하고 주문을 외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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