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Botti - December [재발매]
크리스 보티 (Chris Botti)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다시 한 번 플레이어에 올라앉는 앨범 중 하나.
감미로운 트럼펫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첫곡 [The Christmas Song]부터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등 여느 크리스마스 앨범에 있는 곡들이지만, 트럼펫으로 듣는 느낌은 색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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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키만소리 지음 / 첫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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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 자체가 유쾌 발랄하다는 것이 아니다.

여느 모녀 관계처럼 제일 가까우면서도, 제일 가까워서 오히려 티격태격하는 사이이니 말이다.

그건 나의 상상만이 아닌 커만소리의 글에도 나타난다.

 

엄마의 잔소리가 다정하게 들리던 날도 있었다. 하지만 여독이 풀리고 현실로 돌아오자 우리의 관계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짠순이 엄마, 고집불통 게으른 딸. 잔소리하는 엄마, 소리 지르는 딸. 늘 그랬듯이 지금도 꼬이고 풀리고 꼬이고 풀리고를 반복한다. 감독적인 엔딩을 기대하며 끝까지 읽었다면, 안타깝지만 우리는 그런 드라마틱한 관계로 넘어가지 못했기네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사람들이 묻는다. 여행이 우리를 변화시켰나고. 아니.

 

 

 

 

짠돌이 엄마가 거금(?) 200만원을 투척해 제일 시간이 편한 둘째 딸을 선택해 배낭여행을 제안하고 함게 한 달간 배낭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직장으로 시간을 낼 수 없는 언니와 아빠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떠났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해외혀앵을 떠다는 엄마인데, 저가 항공에서의 시간부터 국적불문의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정말 리얼 배낭 여행을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다. 두 모녀! 하면서 읽어나갔다.

 

많은 글보다 웹툰 컷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들도 너무 재미나고, 제목에서도 느껴지지만 살짝 친근감 있는 경상도 사투리도 그 컷들에서는 느낌이 제대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제대로 안 되는 의사소통에도 필요한 것을 제대로 얻으시고, 부실한 식당에서도 엄마라 딸을 맛나게 먹이기 위해 애쓰고

늦잠 자는 딸을 기다리다 못해 혼자 씩씩하게 나홀로 나갔다 오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배낭여행 나이 1년차'의 모습으로는 너무 멋진 엄마의 모습에 저절로 박수가 쳐졌다. 나라도 그렇게 못했을 것 같은데.....

 

 

나도 진즉에 좀 그렇게 다녀볼걸... 후회가 되기도 하고 ...

서울 생활을 시작하려고 올라올 즈음 국내라도 좀 같이 다니자 하고 이곳저곳을 다녀왔었는데, '내내 그때가 참 좋았다' 말씀하시던 내 모친이 오버랩이 되어서일 것이다.

 

 

 

 

 

 

 

 

 

자랑거리 몇 개 없는 내 인생이 초라한 날도 있었지만, 엄마와 함께 배낭 메고 744시간을 누빈 덕분에 이제는 어깨가 좀 으쓱하다.

 

엄밀히 말하면 이 형애은 팔 할이 엄마의 용기와 노력으로 시작된 것이다. 먼저 여행 동행을 제안한 것도 엄마고, 쌈짓돈 200만원 까지 내어 놓으며 데려가 달라고 했던 것도 엄마다. 나는 그런 엄마와 함께 여행을 떠날지 한참 고민하다 결국 함께 떠나기호 결정했을 뿐이다. 여행 다니면서 구박만 하고 괴롭혔던 못된 딸이 엄마 입에서 천하의 둘도 없는 효녀로 변신하다니. 송구스럽고 했고 민망하기도 하다.

262p

 

 

    

  한 달 여간 무려 744시간을 함께 여행을 다니며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여행 근력도 단단해졌다.

후반부에 '새로운 곳을 슬슬 가고 싶어하'시는 엄마의 모습이 나왔는데,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기도 기대된다. ㅎㅎ

 

모처럼 참 즐겁게 읽은 여행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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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쿨렐레 콘서트 연주곡집 (스프링)
이감독 지음 / 음악세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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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독님의 새 책이 드디어 발간이 되었네요. 대중적인 곡들이 여러가지 연주 스타일로 연습이 가능할 듯 합니다. 타 교재서도 많이 보던 곡들 특히, [Fly Me To The Moon],[월량대표아적심],[언제나 몇 번이라도]는 좋아하는 곡이라 어떻게 새롭게 편곡되었는지 빨리 연주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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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Beyond The Missouri Sky (Digipack)
찰리 헤이든 (Charlie Haden) 노래 / Verve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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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 없이 가을이 되면 다시 듣고 듣고 하는 재즈 명반.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기타와 베이스의 더할 나위 없는 완변한 조화.

조용한 대화를 하는 듯한 찰리 헤이든의 베이스와 팻 메스니의 기타는 정말 입이 안 다물어진다.

사실 팻 메스니의 명성을 익히 들어 구입하게 되었으나,
찰리 헤이든의 베이스에 푹 빠져버리는 그런 앨범.

4번 트랙 Two for the road가 제일 절절한 대화같다.^^

https://youtu.be/nYD0l6fpY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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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7-09-28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아하는 명반입니다. :)

kalliope 2017-09-2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나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정말 멋진 듀오 연주인 것 같아요.^^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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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우라서,

그 감독이라서 무조건 보고마는

 

영화도 그러하지만 책도 그렇다.

 

 

전혀 책에 대한 정보 없이 그저 표지에 에쿠니 가오리라는 이름만 보고 읽게 된 책이다.

사실 에쿠니 가오리가 요즘은 소설집이나 에세이 등이 많아서 살짝 망설이긴 했다.  

많은 이야기들이 조금씩 분위기가 다른 데다 오래 전 쓴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원작이 2014년이란다. 오랜만에 읽는 그의 장편소설이다.

 

 

아무튼  

 

 

아사코,

하루코,

이쿠코

 

이누야마 집안 세 자매(357p)에 관한 이야기이다.

    

 

 

초반부부터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세 자매의 이야기가 너무 장면 전환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서 ~코로 바뀌는 일본 여자이름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정신없이 진행되었다.

    

 

 

 

그 해 여름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아사코 인상에는 음울한’, 하루코 인상에는 그런 대로 쾌적한’, 그리고 이쿠코 인상에는 마음에 드는 장화를 여러번 신을 수 있어서 좋았던가을이었다.

14173p

 

 

한 집안의 자매이지만, 너무나 다르다 싶었는데, 계속 책을 읽다보니 한 집 식구들이 맞구나....싶기도 하였다.

 

읽으면서 공지영의 오래된(?^^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내용이 거의 기억도 나지 않는 지라..gg)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세 여자 친구들이 생각났다.

내용이 가물가물하지만 아사코처럼 답답하게 살고 있는 이도 있었던 듯 하고, 하루코와 이쿠코와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책을 읽으며 느꼈던 조금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같은 여인들의 삶이 있었던 것도 같다.

 

3명의 인물이 여자들의 삶을 대표적으로 나타내지는 않겠지만,(전에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경우는 4명이긴 하다.) 비슷한 구성이어서 생각이 났나 보다.

 

아무튼 형제간의 삶은 그다지 평범한 것 같지도 않고 '왜 이렇게?' 싶은 부분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이 살던 2번가의 집 현관에는 가훈 액자가 걸려있다.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3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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