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여긴 쿠바야 - 우리와는 다른 오늘을 사는 곳
한수진.최재훈 지음 / 책으로여는세상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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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하면 말레꼰, 트리니나드, 시가와 체 게바라 이야기만 있는 쿠바는 아니다.

마떼차, 코코택시, 룸바, 빨렝게, 모히또, 콩가, 누에바 뜨로바(Nueva Trova), 프랑크 빠이스(Frank Pais)


그녀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우리는 서둘러 까예혼 데 아멜(Callejόn de Hamel)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일요일 오후 내내 길거리 룸바 공연이 열리는 이 작은 골목은 아프로 쿠바(Afro-cuban)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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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에서 까예혼 데 아멜(Callejόn de Hamel)같은 구석구석 살펴보는 쿠바가 인상적이다.

쿠바형 민박 카사에서 제대로 생활(??^^)하며 골목길을 순례하는 제대로 된 여행기이다.

사회운동단체에서 활동하는 두 여행자의 약력 때문에 제대로 근대사에 관한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이 글 중간중간 자세히 언급된다.

쿠바의 화페와 물가, 혁명의 역사, 쿠바 여행, 이렇게 준비하자, 길거리 음식, 쿠바의 선주민 타이노의 족장, 아뚜에이 등 초록색 책갈피의 Informaton으로 들어 있는 팁이 제대로다.

이 팁들을 사용할 수 있게, 이들처럼 쿠바에 가고 또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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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의 아프리카 - 적도 위에서 보낸 뜨거운 180일의 기억
양은주 지음 / 이매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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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책 요즘은 많이 볼 수 있어진 아프리카 여행기 맞다. 우간다, 탄자니아, 에티오피아를 180일 동안 머물고 여행한 이야기다. 책의 2/3가량이 아프리카에 있으면서 다닌 세 나라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부분 1/3분량의 학교 이야기가 아주 인상적인 책이었다.


몸이 불편해 제 발도 긁지 못하는 핸디캡 스쿨의 샤론.

요리사 아주머니를 대신해 옥수수죽을 끓이는 '안티 쿡Aunt cook'이라 불리는 6학년 로즈.

“안녕“이라고 인사하면 ”네, 좋아요. 고맙습니다. 선생님“이 아닌,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요. 그렇지만 곧 괜찮아질 거예요.“ 라며 겨우 옥수수죽 한 그릇뿐인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아이들.


정말 그의 말처럼 ‘먹고 읽고 보고 느껴야 그래야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전용 사진사 아이작.

고아원에서 길거리로 나서버린 제라드.

맨발의 댄서, 필립의 이야기까지...


 

아프리카 커피 생산량 2위이면서 우간다 커피를 먹을 수 없는고 물 조차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없고가 경제력에 따라 결정되는 우간다.


이곳에서 물과 돈은 위로 흐른다. 높은 곳으로, 높은 자들에게.

물은 결코 낮은 곳으로 흐르지 않아 中 127


우간다의 난사나에서 UPA(Ugabda Pioneer's Association)에서 봉사자라는 이름으로 교사 생활을 하면서 4개월을 보내며 만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는 힘든 삶이라는 곳에 담은 아이들의 모습 모습이 모두 안쓰럽고 딱한 이야기들뿐이다.

어떤 작가가 이런 모습들을 억지로 이야기로 꾸며낼 수 있을 것인가 싶다.

배낭여행을 생각했다 나선 그의 봉사 활동 너무 멋지다.


좀더 피부 깊숙이 들어가 느끼게 되는 아프리카의 모습은 더 처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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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한번 가면 평생 잊지 못할) 세계시골마을
이형준 지음 / 예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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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슈퍼라이터]라는 책에서 소위 ‘여행 작가’라는 직업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한 책을 읽어봤다. 나를 포함 많은 이들이 하고 싶어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인 듯 하다.

요즘 여행을 자주 가지 못해 여행 관련 책을 많이 보는데, 글의 종류도 여러 질인 것 같고 사진도 ‘좋은 카메라라면 저 정도는....‘ 싶을 정도로 그저 그렇고 한 책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책을 비교적 많이 접하는 내게도 낯선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왜? 꽤 괜찮은데 이렇게 출판되어 쉽게 사라져갈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이형준의 책은 몇 권을 봤는데 다 괜찮았던 것 같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예담’책이라..ㅋㅋ


일단, 이 책 130개국 2500도시를 다닌 그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책 같기도 하다.

산타클로스 마을 로바니에미서부터 호주 셰필드까지 지도 곳곳을 횡단하며 여러 마을을 이야기한다.

사실 시골마을이라 하지만 시디부사이드나 태산, 루앙프라방, 페트라, 파묵칼레 등 여기에 나오는 대부분의 마을은 여행자들에게 많이 회자되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내게는 베르겐 출신이라 알고 있었던 그리그가 주로 생활했던 노르웨이의 홉이나, 아이티의 예술 마을 라바디나 근래에 소개된 미얀마 인레 호수, 부자나라 관광으로 알고 있던 브루나이의 수상마을 캄포아예르 등 낯선 시골 마을들의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다.


아무튼 많은 여행의 경험 덕분에 이런 테마를 가지고 책을 묶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각 장소마다 2페이지 전면에 걸친 시골 풍경의 커다란 사진이 너무 예쁘고 이야기도 재미나다. 다만 여러 마을을 이야기하다 보니 각 마을에 대한 이야기의 호흡이 짧고, 사진이 예쁜 두 곳을 제외한 아프리카와 남미쪽의 도시들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어떻든, 24년간 130개국 2500도시나 다녀온 그가 너무나 부러웠고, 나는 이 책 덕분에(??ㅠ.ㅠ.) 가고 싶은 마을이 몇 곳 더 추가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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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장마리도르, 파리의 작은 창문
김지현 지음 / 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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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김지현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뮤지션인 그의 오빠 홈페이지를 통해 이 책이 출판된 것도 알고 있었다.

그냥 그림을 전공하는 정도...?였는 데다 그저 그런 파리 유학기라고 생각했는데, 프랑스어도 거의 할 줄 모르는 그녀가 어학연수부터 시작하여 고군분투하여 설치미술을 학위 심사를 패스하는 동안의 오랜 파리의 모습이 전개된다.

예상 외의 넓은 인맥(??^&^)으로 사람들과 접하며 파리 유학 생활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차분한 글로 읽혀진다.

 

 


비 오면 우울해 죽겠지? 그래도 좋아해야만 해. 그렇지 않고는 파리에서 살 수가 없거든.


그러면서도 그는 누구보다 우울한 파리의 공기를 힘들어했다. 앓는 소리를 하며 몇 주간 잠적하고 나타나서는 ‘이거 한 번 들어볼래?’라며 새로 만든 음악을 내놓았다. 몸 안에 쌓여 있던 우울함을 꺼내 작업으로 소화시키고 다시 웃는 얼굴이 파리지앵으로 돌아오는 과정. 그의 감정을 흔들어 놓던 파리는 이미 그의 손바닥에 있는 것 같다. 파리의 우울한 날씨와 사람들의 풍경이 그에게는 작업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그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을까. 그는 파리를 떠나 있으면 그 우울함마저 너무나 그립다고 했다. 내 파리에서의 생활이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예전에 재형 오빠가 했던 얘기들이 나에게도 똑같이 돌아왔다. 돌고 도는 감정의 순환은 파리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하고, 그럴수록 작업의 농도는 더욱 짙어졌다. 비가 와도 그러려니 하게 되었고, 어둡고 긴 겨울이 지나면 어느 순간부터는 또다시 헤죽헤죽 웃오 있을 거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울은 파리가 주는 최고의 선물 中 315-318


‘지독하게 우울해. 겨울엔 온도는 서울보다 따뜻한데 습도 높은 음산한 추위 뼛속까지 시려’

파리에 10여 년을 살다온 친구가 하던 말이 생각나게 하는 말이었다.^^ 이 장마리도르 통신을 읽고 있으니, 그 우울한 도시가 더 살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


각설하고, 계속 그리운 그곳을 떠나왔지만 파리의 기운을 담은(??^^) 좋은 미술 작업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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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걷기여행 걷기여행 시리즈
셀리아 울프레이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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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두 부분 걸어서 런던 탐험하기에서 웬만큼 진을 뺀다.

지도 이용과 걷기 코스 연결 등 이 책의 이용방법과 여름걷기, 겨울 걷기, 주말 걷기, 주중 걷기, 어린이와 함께 걷기 등 언제가 좋을까? 지하철, 런던 버스, 택시 등 어떻게 이동할까? 런던 관광정보 등 기본 정보가 너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출발 전에 진을 뺐다 그러나 어찌나 상세하게 코스를 적어놨는지 정말 이 책 한 권만 있어도 런던의 구석구석을 보는 데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특히 지도는 '약450미터 상공의 헬리콥터에서 45도 카메라 각도로 촬영한 사진을 바탕(13p)'으로 하여 대강의 건물 모습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전혀 없을 것 같다.

오래된 수도의 골목골목이 모두 역사가 가득하다.
석조건물이 많아서 보존이 오래되어 있어 더욱 그런 것 같다.

옛날 민족성에 관한 우스개 소리 중에 기억하는 것이 있다.
물건을 고를 때
영국인들은 '얼마나 오래 됐어요?'한다더니
건물마다 역사가 가득하고 그 건물과 관련된 예술인과 영국인들이 그득하다. 또, 그 걷기의 와중에 주린 배를 만족시킬 수 있는 레스토랑의 정보도 군데군데 들어 있다.
다만, 이게 영국 스타일인지, 런던 스타일인지 꽤나 무뚝뚝하게 전한다.
이 책대로 걷기만 해도 '생생한 런던의 과거'와 만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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