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푸른 인도양의 꽃 - 꿈의 리조트를 찾아서
노주영 지음 / 부엔리브로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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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신혼여행지하면 꼭 한 번 꼽아보고 하는 지역 중 하나가 아마 이 인도양의 몰디브일 것이다. 신혼여행이어야만 가나? 하며 몰디브, 몰디브하며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많았지만, 직항도 있지 않고 환승해서 10여 시간의 비행으로 끝나지 않고 경비행기 내지는 보트까지 타야 한다는 차에 놓쳐 버린 곳이었다.

 

그 후로는 기후의 변화 때문에 높아지는 해수면 때문에 50여년 후면 지구 상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이유로 더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 바로 몰디브이다.

그곳에서만 60여 일을 보내며 지내고 오다니! 일단 부럽다.

 

200여 페이지 중 몰디브 여행의 기본 팁이 70페이지 정도이고, 그 뒷부분은 관광청의 홍보처럼 모두 리조트 소개이기는 하지만 산호초들로 둘러싸인 작은 섬들과 함께 있는 아름다운 비치와 방갈로들을 보는 즐거움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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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은 스페인을 만나라 - 뜨겁고 깊은 스페인 예술 기행 일생에 한번은 시리즈
최도성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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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많이 좋아하던 지인과 여행을 다닐 계획을 세우다 스페인서부터 함께 못 가게 되어 스페인에 대해서는 늘 안타까움이 있었다. 게다가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들도 유행처럼 나오고 해서 스페인에 관한 책은 여러 번 읽게 될 기회가 있었다.

 

이번에는 4개의 지역으로 스페인을 두루 둘러보게 되었다.

여느 책에도 나오는 마드리드 주변 카스티야지방, 세비야를 포함한 안달루시아 지방,  바로셀로나를 위시한 카달루냐 지방에 분리주의로 시끄러운 바스크 지방의 북부까지 다양한 곳들을 살펴볼 수 있개 편집되어 있다.

특히 바스크 지방에 관한 이야기들은 뉴스거리로나 봤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에 함께 언급되어 있어 좋았다.

 

사실 최도성씨의 책은 몇 권 읽었으나 인상적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좀더 편안하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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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
김영희 지음 / 알마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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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PD가 라틴 아메리카로 떠나기 전 인터뷰를 월간지에서 읽었다. 책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처음 나오고 나서 서점에 후다닥 찾아보고는 사실은 조금 서운했다. 개인의 감상이기 때문에 혼자 간직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절제되어 있는 그 넓은 라틴 아메리카가 너무 간단히 나와 있어 아쉬웠다.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실은 서점에 앉아서 한 번을 다 읽었었다.

그랬는데.... 자꾸만 뭔가 아쉬워 결국 집에서 차분하게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인터뷰 때 ‘넉넉할 만큼 여비를 충분히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더니, ‘60일간 스물아홉 번의 비행기’를 타고 거의 관광하듯이 전체를 훑고 왔다.

 


꿈에 그리던 붉은 별이 내 가슴에 중에 등장하는 3천원쯤 하는 체 게바라 모자(29p)를 쓰고 말레콘 방파제를 걷고 있는 김PD의 모습 등을 상상해보는 것은 재미나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


외롭고 슬프고 설레고 기쁘고 즐거운 감정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저를 넘나들며 심장을 건드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내 몸음 점점 차분히 가라앉으며.....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보다 더 강한 것이라고...

내 마음은 점점 말랑말랑한 마시멜로처럼 작고 가벼워졌습니다.

-뭐든 괜찮았습니다  외로워서 좋았습니다 中


그래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했겠다.



사족하나.

직접 그린 펜화도 좋았지만, 27만원짜리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사진도 인상적이었다. 우유니 소금 사막도 다시 한 번 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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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날들 - 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시간
김신회 지음 / 웅진윙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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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식의 여행기(??)는-단지 글쓴이의 감정을 따라 지구 이곳저곳을 널뛰기 하는-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롤로그에서부터 방랑벽이 있는 이들로서는 다들 느껴본 적이 있는 공감할 내용들, 이를 테면 ‘지도 없이 걷기’,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 ‘혼자 살아보기’, ‘게을러지기’ 등 제목만 보고도 ‘그래, 그래’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 술술 잘 읽힌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는 내게 친구들은 ‘가방에 나도 넣어 가면 안 돼?’하는 안쓰러운 눈빛을 보이곤 한다. 나 역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어김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하나의 말풍선이 있다.


“날 조금 넉넉한 상자에 넣어서 가능한 한 멀리 부쳐줘.

그 다음엔 내가 알아서 할게.”


하지만 훌쩍 떠났다고 해서 복잡했던 머릿속이 한 순간에 맑아지는 것도 아니다. 내팽개치고 온 일을 걱정하고, 도망쳐 온 일상을 떠올리는 것도 모자라 스스로 선택한 여행이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 건지를 염려하고 있으니 나란 인간, 참 못났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 정답이란 없다는 걸 이미 알면서도 어렵게 떠나와서 고작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괜찮기는 한 걸까라는 조바심과 여행이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적도 많았다.

prologue 가장 보통의 나에게로 가는 길 中 004


꼭 내 맘 같다.


여행짐을 쌀 때 우리가 가장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칫솔도, 잠옷도, 복대도 아니다. 그동안 잊고 살아온 설렘, 그게 바로 제일 먼저 챙겨야 할 필수 준비물이다.

여행 필수품 中 045


앞으로 여행가방을 쌀 때 이 한마디만 기억하자. 버리고 떠나기. 그 어떤 ‘만에 하나’의 상황 앞에서도 우리에겐 그게 정답이다.

버리고 떠나기 中 321

 

 

가장 보통의 날들에 나도 늘 있었으면 좋겠네

그나저나 

 jason Mraz를 들으며 레몬맛 그라니테(046)를 마시러 이탈리아에 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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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한 달 여행자
백철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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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도 유행이나 어떤 모드가 있는 듯 하다. 그런 것처럼 여행기도 그런 추세에 맞추어 간다는 느낌이 요즘의 여행기를 읽다보니 든다.

처음에는 유럽이라 해도 유럽 전체를 종합 선물세트처럼 한 권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의 추세는 테마를 가지고 가는 여행처럼 일정한 주제에 묶여 보게 되거나, 특히, 한 나라들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여행자의 이야기가 많다.

하긴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갈증은 점점 더 심해지고, 인상적이었던 곳은 그곳의 생활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낯선 곳에서 아파트를 얻어 한 달을 산다는 것은 여행이기도 하고, 일상이기도(다시 안녕 中 303)’ 한 그런 여행을 꿈꾸고 그런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백철현씨는 그런 생각에서 암스테르담을 간 건 아니지만, 암스테르담 한 달 여행자가 마냥 부러웠다.

일상에서 벗어나 곳에서 새로운 창작을 위해 떠나간 곳에서 아파트와 자전거 NEMO를 구입해 현지인처럼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헤이그의 이준 평화기념관이나

그곳에서는 ‘쑥’으로 통하는 아약스 팀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한 백넘버 39번 석현준

에 대해서도 새삼 알게 되었다.

그 짧다면 짧은 한 달 기간동안 ‘여왕의 날’을 맞아 오렌지빛 축제도 경험하고 말이다.


잔세스칸스가 민속촌이라면 이곳(킨데르다이크)은 안동 하회마을쯤 되는 곳(144p)도 가고

 

여유를 찾자고 온 여행인데, 난 너무 부지런을 떨었다. 여유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게 마련이다.  평소 조급함 속에 살았던 나에게 여유는 쉽게 찾아올 수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산덴뷔르흐 46번지 中 134

 

그러면서도

“암스테르담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어?”

“음.....나이트클럽이 제일 좋았어.”

걸리버 여행기 中 190

 

하는 이야기에,


지난번 베를린에 관한 책 두 권을 봤을 때도 그랬는데, 암스테르담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화훼의 나라 답게 화훼시장도 가보고

서울 비슷한 면적의 크기의 네델란드 수도에서 너무나 바쁘게 한달을 보내고 온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암스테르담은 미지의 도시에 가까웠다. 창녀나 마리화나의 이미지가 지배하는 이 도시에 대한 자료도 많지 않았다. 자료가 있어도 네델란드나 암스테르담에 관심 가질 일이 없었다. 그나마 히딩크 덕에 친근한 나라였다. 난 어느새 암스테르담의 골목길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 존재하던 미지의 도시가 이제는 내가 살았던 친숙한 도시가 되었다. 아마도 뉴욕이나 파리처럼 거대한 도시였다면 한 달을 있었다 한들 도시 전체가 한눈에 밟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암스테르담은 작지만 팔색조의 화려함을 가진 도시였다. 지루함보다 아쉬움이 먼저 찾아왔다.

다시 안녕 中 303


이런 마음에 낯선 한 도시를 한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은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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