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사막
김영희 지음 / 알마 / 201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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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희PD가 라틴 아메리카로 떠나기 전 인터뷰를 월간지에서 읽었다. 책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처음 나오고 나서 서점에 후다닥 찾아보고는 사실은 조금 서운했다. 개인의 감상이기 때문에 혼자 간직하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절제되어 있는 그 넓은 라틴 아메리카가 너무 간단히 나와 있어 아쉬웠다.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실은 서점에 앉아서 한 번을 다 읽었었다.

그랬는데.... 자꾸만 뭔가 아쉬워 결국 집에서 차분하게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인터뷰 때 ‘넉넉할 만큼 여비를 충분히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더니, ‘60일간 스물아홉 번의 비행기’를 타고 거의 관광하듯이 전체를 훑고 왔다.

 


꿈에 그리던 붉은 별이 내 가슴에 중에 등장하는 3천원쯤 하는 체 게바라 모자(29p)를 쓰고 말레콘 방파제를 걷고 있는 김PD의 모습 등을 상상해보는 것은 재미나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


외롭고 슬프고 설레고 기쁘고 즐거운 감정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저를 넘나들며 심장을 건드렸습니다.

그러는 사이, 내 몸음 점점 차분히 가라앉으며.....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보다 더 강한 것이라고...

내 마음은 점점 말랑말랑한 마시멜로처럼 작고 가벼워졌습니다.

-뭐든 괜찮았습니다  외로워서 좋았습니다 中


그래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했겠다.



사족하나.

직접 그린 펜화도 좋았지만, 27만원짜리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사진도 인상적이었다. 우유니 소금 사막도 다시 한 번 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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