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즐거워지는 사진찍기 일상이 즐거워지는 시리즈 1
최정호 지음 / 홀로그램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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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를 만지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포토샵 작업으로 수정해서 달라진 느낌에 관한 내용이 많은 사진에 관한 책이다.

일단

인물, 동물·식물, 풍경, 도시, 하늘·구름, 사물, 접사로 part별로 찍는 방법이나 수정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보기 좋다. 특히, 인물 사진 부분에서는 열심히 모델 역할을 해주는 글쓴이의 여자 친구 덕분에 여러 가지 상황들의 연출로 다양한 컷들이 있어 찍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멀리 가지 않고 생활 속에서 일상 생활 속 장소에서의 사진 찍기인 것이 좋다.

 

누군가 사진 찍기 가장 좋은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일단 사진기를 챙겨들고 밖으로 나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 피사체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지금 이 순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무엇을 찍든 사진을 찍는 그 순간을 즐긴다면 반드시 마음에 드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커플 나무 中 169

 

아마도 글쓴이의 이런 생각 때문인 듯 하다.

 

또, 사진 1page와 그에 관한 설명 1page로 보기가 좋다. 사진에 관한 기본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고, 원본이 어떻게 바뀌어졌는지 비교할 수 있는 사진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좋다.

 

한마디로 ‘모카는 빛바랜 느낌의 따뜻한 사진쪽으로 많이 수정하는 편이군’하고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책속부록 ‘이것만은 알아두자!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초 상식 몇 가지’는 책 한 권이나 될 만한 카메라의 기본 상식들을 압축해놓은 좋은 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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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어렴풋이 꿈을 꾸다 - 이동진의 영화풍경
이동진 글.사진 / 예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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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보는 색다른 소재의 책은 아니다.

그래도 이 책이 전에 봤던 꼭 같은 포맷의 어는 책보다도 괜찮다.

 

봤던 영화와 보지 못했던 영화가 반반 섞여 있다.

물론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 보셨을 테지만 어찌 그리 장면, 장면들을 언급을 하는지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다시 한 번 영화를 봐야하지 않을까? 이런 장소들을 한 번 가보고 싶구나? 하는 생각을 반복되게 하는 책이다.

 

영화 속 장소이긴 하지만 쉽지 않을 곳들이었다.

그 중 대박 장소는 [캐스트 어웨이]의 피지의 모누리키 섬. 무인도에 일부러 허가까지 받아가며 척(톰 행크스)처럼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 생활해 보기‘라니....

헉! 싶었다.

 

기타노 다카시의 <소나티네>에서 무라카와가 차 안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바로 그 자리에 택시를 세운(255p)것 등 그가 영화를 떠난 하는 여러 장면들이 새로운 영화가 된다.

 

글쓰기에 대한 갈망이 있어 글쟁이가 되었다는데, 미디어 매체에서 보던 촌철살인의 영화 평론가 이동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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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카페놀이 - 나만을 위한 달콤한 아지트
김희정 지음 / 예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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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와 본 적은

특히 살아본 적은 더더욱 없는 이곳에 처음 이사를 왔을 때 이리저리 동네 탐색을 했다.

 

맛집이 어디 있나? 주로 필요한 수퍼마켓 이나 등등

그 중에 찾던 요소들 중에 당연 카페도 있었다.

 

헉.

다.

황당한 기억이긴 했지만 1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동네에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커피와 카페에 관한 책을 한꺼번에 많이 읽다보니 이 책이 그닥 특징적인 것은 없다.  

 

자본금이 탄탄한 대형 커피체인은 큰길가에 있어서 찾아가기 쉬워 좋고, 작은 카페는 골목골목 숨어 있어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듯한 매력을 더해준다. 대형 커피체인은 주인의 따뜻함이 없는 대신, 오래 앉아 있거나 주문을 하지 않아도 눈치 주는 사람이 없어서 좋고, 작은 카페는 주인의 따뜻한 정성과 서비스가 덤으로 딸려서 좋다. 또 작은 카페는 커피 맛이 천차만별이지만 대형 커피체인은 어딜 가나 보장된 맛이 있어 좋다. 대형 커피체인은 군중 속의 고독을 느낄 수 있어 좋고, 작은 카페는 완벽한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작은 카페는 작은 카페대로, 대형 커피체인은 대형 커피체인대로 개성을 발휘하면서 서로 자극을 주고받는 이 평화로운 공존. 당분간 이 평화가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별다방․콩다방 그리고 작은 카페들 中 278

 

이 글에 내용은 공감하는 바가 크다.

 

또, part3 카페 사용설명서 부분은 부록처럼 들어 있다. 오히려 글이 재미난다. 그런데, 앞쪽에 나온 사진을 위 굳이 다시 사용해야했을까?하는 아쉬움은 있다.

 

나도 카페나 할까?(242-243)의 간단 테스트를 해보니 ‘0점 이하’:방랑벽이 많은 당신 그냥 좋은 카페에 갈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하세요. 나왔다.ㅠ.ㅠ.

 

카페 탐험이나 하며 다녀야 하나 보다. 그나저나 이제나저제나 이 동네엔 맘에 드는 카페가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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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깊다 - 한 컬처홀릭의 파리 문화예술 발굴기 깊은 여행 시리즈 1
고형욱 지음 / 사월의책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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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먼저 미술관을 따라 또박또박 걷는다.

관광자들의 그 흔한 필수 코스인 루브르박물관 2시간 코스들을 다 둘러봤지? 하면서 이름만 한 번 스쳐 지나갈 뿐이다. 하긴 파리가 루브르 밖에 없는 건 아니지 하면서 오르세에서 시작된 미술관 순례는 오르세, 로댕박물관, 모로 박물관, 오랑주리 박물관까지 찬찬히 다녀온다. 오르세 박물관에서 시작을 하긴 하지만 그것도 시대순이 아닌 4층부터 올라가 인상파를 거꾸로 휘두르며 내려오면서 시작하는 1부 파리 예술 산책도 좋다.

파리의 역사로 시작해, 서점, 정원들과 레스토랑 카페까지 둘러보는 2부의 도시 산책은 꽤 오랫동안 다녀온 이들이 다녀봤음직한 골목들 이야기도 나오지만 조근조근 들려주는 필자의 이야기는 깊~~다.

에필로그에서 몽파르나스와 페르라셰즈 묘지를 다녀오는 것도 인상적이다. 파리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봤지만 파리를 새삼 볼 수 있는 괜찮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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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오후 두 시의 기억 - 북유럽에서 만난 유쾌한 몽상가들
박수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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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에 대한 꿈은 항상 있다.

게다가 백야가 짱짱한 그 하늘 아래 고요하게 살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피부가 하얗다 못해 투명한 북유럽의 사람들을 생각해보며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면서도 어디더라?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지도를 먼저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있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정확한 위치도 잘 모르겠다.

그런 나같은 사람을 위한 약간의 팁이 있다.

 

스톡홀름에는 북구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 모두 있다. 청명한 하늘, 시내 곳곳에 들어찬 깨끗한 바다와 요트들, 맑고 찬 공기, 바로크풍의 오래된 건물들, 자유로우면서도 질서 잡힌 옛 거리들, 아름답고 세련된 사람들, 런던이나 파리처럼 탄성이 터져 나오는 화려한 도시는 아니지만 스톡홀름에는 사람의 마음을 은근히 파고드는 깊고 고상한 멋이 있다.

스톡홀름 中 332-333


어쨌든

특이한 이력-철학에서 문학으로 역사로(책에 나온 글쓴이의 친구 말처럼 한 단계 나아갈수록 돈을 버는 것과는 거리가 먼~~~~^^)-의 글쓴이가 웁살라에서 공부를 하던 시절에 만난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다.

스웨덴의 웁살라에서 한 학기는 포르투갈의 코임브라 대학에서 마지막 학기엔 다시 스톡홀름에서의 2여 년 간의 체류기 중 겪게 되는 일상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보고 느끼고 있다.

물론 그 나라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유럽 중에서, 북유럽 중에서도 국제적인(?) 분위기의 웁살라에서 만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Ⅲ. 19,300킬로미터의 문화 차이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은 심층적으로 분석한 것처럼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웨덴에서 한국여성을 생각하다’와 ‘루이비통 걸’ 같은 경우 늘 그런 분위기에 묻혀 인식하지 못했던 한국여성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비판의 눈으로 생각하게 됐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

 

매스컴을 장악하여 눈요기거리인 귀염둥이를 생산해내는 것도 남성이고, 여성 기상캐스터가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면 그 자리를 허리가 잘록한 젊은 여성으로 대체하는 것도 남성 권력이다. 임산부가 일기예보하는 걸 보고 놀라는 나를 의아해하는 스웨덴 남성들과, 태어날 때부터 예쁜 앵커와 예쁜 쇼호스트만을 보고 자라나 한국 남성들의 의식은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날까. 1세기 동안 남녀평등 철학을 사수해온 사회민주주의의 세례를 받아 본 적이 없는 한국 남성들은 여성들이 그러 만만한 소유물로 남아 있기를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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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경우 국회에서 여성 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47퍼센트이고, 입법부․고위 임직원․행정관리직에서 일하는 여성은 30퍼센트, 전문기술직은 51퍼센트이다. 한국은 여성 국회의원이 13.4퍼센트, 입법부․고위 임직원․행정관리직은 8퍼센트, 전문기술직은 39퍼센트다. 한국 여성은 남성이 1의 임금을 받는다면 0.4의 임금을 받는다(스웨덴 여성들은 0.81로, 이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남성들과 동일한 노동을 해도 동일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 네 항목을 종합한 것이 ‘여성 권한 척도’인데, 93개중 중 스웨덴은 2위이고 한국은 64위다.

스웨덴에서 한국 여성을 생각하다 中 172


나와 있는 수치나 놀랍다. 하지만 이 수치를 떠난 너무나 당연하게 봤던 매스컴의 예쁜 기상캐스터나 쇼호스트 이야기는 뒷맛이 쓰다.

 

 

오후 두 시에서 세 시 사이가 되면 나는 글을 쓰다 말고 꼭 고개를 들고 거리를 내다본다. 거리에는 천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나는 이 시각의 어둠을 좋아한다. 스웨덴의 어둠에는 특별한 게 있다. 갑자기 어둠이 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부드럽게 밀려온다. 푸른 물감에 검은 물감이 번지는 듯이 푸를 대기는 어둠을 조용히, 오랫동안 감싸고 있다. 신비로운 어둠 中 276-277

 

언젠가는  스톡홀름의 두 시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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