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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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만남 2003-11-05  

창가의 토토는 참 맑은 물살같은 책이지요.
오랫만입니다. 둘째를 키우고 다시 복직 준비를 하다보니 정신 없이 살았아요. 마침 비는 시간이라 우연히 님의 서재를 들렀는데... 너무도 반가운 책이 있어서요. 오늘이 수능이네요. 참... 세상의 잣대로 아이들을 잰다는 것 너무도 가혹한 일이지만 조금씩이라도 변화될거라 믿는 수 밖에요.
사실 저도 교편을 잡고 있어서, 창가의 토토 읽는 동안 나는?이라는 질문만 몇번을 했는지 몰라요. 사실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토토같은 아이들이 몇 있거든요. 좋은 선생님이 된다는 것 세상을 다르게 보는 눈도 필요한데... 선생님들도 세상이 만든 너무도 바른 길만 정석대로 걸은 사람들이 많아서요. 노력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면서도 매번 부끄럽기만 하네요.
좋은 책 많이 읽으세요. 참 좋은 가을날입니다.
낙엽 몇장으로도 너무도 넉넉해 지는 고마운 세상을 바라며... 소중한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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