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워크
E. F. 슈마허 지음, 박혜영 옮김 / 느린걸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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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굳이 교육을 받지 않아도 되는 본성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현실에서 부닥치는 문제는 대부분...
'일하기 싫다', '그냥 놀고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이다.
'그럼 그만둬'라고 했을 때 역시 나오는 반응은 '돈 없어요.' 라는 것.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걸까? 

한 때는 하고 싶은 일이 아니어서 그러는 것은 아닐까 생각 했다.
그 다음에는 힘들어서?
그러다보니 최종에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회사 혹은 사회가 문제인 걸까? 아니면 개인이 문제인 걸까? 

서비스업, 특히 지식 노동을 하는 전문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그런 스트레스가 많다.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왠만해서는 인정을 하지 않는다.
콜럼버스에 대해서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 거리는 것 처럼...
그래서 때론 나를 포함한 함께 일하는 사람이 안스럽기도 하다.
신념도 있고, 자부심도 있지만.....
상위 단계에서 중요한 인정? 자기 존재의 소중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드물기에... 

그런 면에서 슈마허의 생각들은 참 소중하다.
왜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었는지 한탄스러울만큼...
이 강연들이 1970년대에 이루어진 것인데...
그 수많은 사람들은 대체 무얼 하고 있었는지, 무슨 생각을 해온건지 궁금하다. 

다른 모든 말보다... 한 마디 인용만 간직하고 싶다.

   
  노동을 하지 않으면 삶은 부패한다. 그러나 영혼없는 노동을 하면 삶은 질식되어 죽어간다. - 알베르 까뮈 (굿 워크, E.F. 슈마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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