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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숲 정원에서 온 편지
카렐 차페크 지음, 윤미연 옮김, 요제프 차페크 그림 / 다른세상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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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무언가 익숙하다는 느낌...
'매니아', 그리고 '블로그'...
그래, 맞아! 이건 오래전에 쓰여진 블로그 방식의 글쓰기인거야.
좀 더 직관적이고 싱싱한 언어.
생각과 글과의 일치...
그리고 매니아의 삶과 철학까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더니... 맞구나.
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작은 탐닉 시리즈'하고 한번 비교해 보면
이 글들의 뛰어남을 쉽게 알 수 있다.(물론 이 작가는 프로다)
디테일에서 시작하여 우주를 관통할 듯한 철학의 세계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도,
이 모든 이야기들을 자신이 구축한 정원 안에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아주 간단한 메시지만 남기면서 마무리하는 센스까지...
복잡한 생각하면서 읽을 필요가 없다.
그냥 쓰여져 있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정원을 꾸미는데 관심이 없어도 된다.
수많은 생소한 꽃과 나무의 이름들이 부담스럽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다른 무엇으로 바꾸어 상상하면 된다.
한 바탕 웃고, 미소 짓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보면
글은 어느새 끝나 있을 것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덮어서 책장에 꽂아 두면 된다.
누군가의 블로그를 보면서 하는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