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유령 소치의 신기한 사탕 가게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8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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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의 사랑스러움을 너무 잘 그려내서 보는 내내 절로 미소짓게 한다. 어린 짓들을 하기 때문에 ‘아이고, 저러면 어쩌나‘싶게 만들기도 하지만, 돌고 돌아 서로 도우며 모두에게 좋은 방식으로 해결되기에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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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야 산다 - WWW 월드와이드웹소설 공모전 대상작
김찬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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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야 산다’는 일종의 광고용 책이다.



신규 컨텐츠 개발을 위한 작가 발굴을 목적으로 하는 ‘WWW 월드와이드웹소설 공모전’에서 무려 대상작을 수상한 이 소설은, 솔직히 꽤 의문을 많이 남기는 책이다.

가장 큰 것은 미완에 그친 책이라는 점이다.

처음엔, 딱히 1권 등으로 표기되어 나온 것도 아니었기에, 살짝 중편같은 느낌의 짦은 소설일 줄 알았다. 그래서 몇장 안남았을 때까지도 계속 아무것도 제대로 해소할 생각이 없어보여 불안해했는데, 결국 ‘계속’이란 한마디로 중간에 뚝 끊기는 것을 보고 쫌 허망한 느낌이 아니들 수 없었다. 180여쪽밖에 안되는 비교적 짧은 분량이기에, 설마 이렇게 끊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다.

그 이유가 무언지를 ‘계속’을 쓴 본문 끝에서 얘기하는 것도, 저자의 말에서 하는 것도 아니라, 무려 심사평이라는(사실상 안읽어도 상관없어야 하는)데서 밝히는 것도 쫌 그래서 이게 대체 뭐하자는 짓이냐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 이유가 고작 앱 광고를 위한 거였다는 것도 어려모로 불쾌한 경험이 아닐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애초에 이 책은 전혀 일부만 담은 것처럼 나온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앱 광고를 위한 것이라고 한 것도 아니며, 그런 목적을 위해 무료로 배포하는 것 역시 아니기 때문이다. 상당한 금액의 온전한 소설 한권값을 다 매겨놓고, 이렇게 하는 것은 이해해주기 어렵다.

일본에서 라노벨 광고를 위해 앞부분 일부만을 만화화하다 뚝 끊어버리는 행태를 굉장히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심지어 작화라는 부가 요소조차 없는 소설을 이런 식으로 낸 것을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봐준다는 건 쫌 어려운 얘기다.

난데없는 판타지 요소를 집어넣었다가 뜬금없는 방향으로 튀면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논 이야기를 심지어 중간에 뚝 끊어놓은 것이라, 이야기 자체에 대해서도 딱히 뭐라고 얘기하기 어렵다.

긍정적으로는 물론이거니와 부정적으로도 그렇다. 설정이나 캐릭터, 이야기의 핍진성 뿐 아니라 대체 왜 그런 전개나 발진을 했는지도 이야기가 온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다만, 이렇게는 좀 하지 마라는 말 뿐이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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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낭군가 - 제7, 8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36
태재현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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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낭군가’는 제7, 8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작품을 담은 소설집이다.




현대에 가장 인기있는 장르물 중 하나라고 하면, 당연 좀비물을 꼽을만하다. 등장한지도 꽤나 오래됐고, 세월이 변하면서 원래의 모습과 의미를 거의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렇게 계속해서 변화함으로써 매번 이야기가 나올때의 문화나 사회상 등을 담아내면서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배출하는 실로 살아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런 장르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보고 계속 시행되고있는 ZA 문학 공모전 수상작품 중 제7, 8회 당선작과 우수작 일부를 담은 이 소설집은 그런 다양하게 변용이 가능한 좀비 장르물의 재미를 꽤 잘 보여주는 편이다.

모진 시집살이를 노래한 ‘진주낭군가’를 가져와 쫌 혁명스러운 좀비 시대물로 완성한 표제작 ‘좀비낭군가’도 준수하고, 안타까운 비주류 청년의 분투를 블랙코미디스럽게 그려낸 ‘메탈의 시대’도 괜찮다.

좀비라는 존재나 그것의 증세와 원인 등에 대한 것은 그럴듯함을 갖추기 위해서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만 한다는 제약이 있다보니 그 자체로 신선하거나 기발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나, 그러면서도 나름의 독특한 아이디어나 캐릭터 등이 더해 각자만의 재미와 흥미를 느낄 수 있기도 하고,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 등이 다소 뻔하기도 하나 장르물의 재미는 느낄만 하기에 전체적으로 볼만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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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홉살인생
공영석 지음 / 성안당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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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인생’은 20세기 소년의 일상을 담은 만화다.

1979년 마산을 배경으로 한 이 만화는, 딱히 대단한 에피소드나 극적인 반전 같은 것은 나오지 않기에 어찌보면 좀 심심할 수 있지만, 실제 있었던 것을 바탕으로 한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기에 그것만으로도 꽤나 볼만한 만화다.

특정 시대를 담은 일상물로서 당시의 상황이나 문화같은 것들을 꽤나 제대로 담고있기에 마치 옛날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고, 시간여행하듯 과거를 구경하는 것 같기도 하다.

과거의 것들 중 일부는 지금도 모습을 조금 달리해서 여전히 살아있는 것도 있는데, 그래서 비교하자면 보다 편하고 깨끗해진 것은 맞다만, 왠지 그때와 같은 정겨움 같은 거랄까 그런 건 없어진 것 같아 괜한 아쉬움도 든다. (단지, 회상을 통한 추억보정 때문이란 걸 알면서도 그렇다.)

비슷한 시기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당시를 떠올리며 추억할 수 있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일상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 뿐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도 조금씩 다르긴 하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통적으로 있었기에 충분히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이나 사건들도 있기에 비슷한 세대라면 추억에대한 공감대도 비슷하기 마련인데, 만화에 담긴 것들이 대부분 그런 것들이라서 자연스럽게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그런 점에서 내용 선정이나, 본문의 구성도 그렇고, 꽤나 옛스럽게 꾸민 표지까지도 어울리게 잘 만든 것 같다.

내용 외적으로, 인쇄된 부분이 온전히 펼쳐지지 않게 만들어진 제본은 가운데 부분을 보지 못하는 만들기도 하기에 쫌 아쉽다.



* 이 리뷰는 북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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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와 봉봉과 수수께끼 요리사 꼬마 유령 아치, 코치, 소치 7
가도노 에이코 지음, 사사키 요코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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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귀여운 이야기다. 망썰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두 꼬마들과 할머니, 그리고 수수께끼 요리사의 이야기가 괜히 웃음짓게 한다. 금방이라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레시피, 은근히 정답을 확인할 수 있게 해놓은 수수께끼 등도 깨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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