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의 세계 - 『듄』에 영감을 준 모든 것들
톰 허들스턴 지음, 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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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을 저격하는 대단한 작품을 읽고 나면 ‘우와, 이 작가는 어떻게 이런 걸 썼지?’ 감탄하게 된다. <듄>의 작가 프랭크 허버트에게 감탄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자. 바로 그 ‘어떻게’를 알 수 있다. <듄의 세계>에는 작가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는 물론, 어떤 주변인물과 교류하고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까지 상세히 정리되어 있다. 어떻게 이런 것까지 정리했을까 놀라운 부분도 많다. 아래 모래벌레의 탄생 이야기가 그중 하나다. 인용은 일부고 실제 내용은 훨씬 방대하다.


*주의할 점 한 가지. <듄> 영화만 본 팬이라면 이 책을 읽다 스포일러를 당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듄의 매력은 단순 스토리보다 세계관에서 나오니까, 원작은 물론이고 듄의 세계를 깊이 알고 싶은 영화 팬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핸드크림을 바르고 책을 읽지 말자. 반질반질한 종이에 지워지지 않는 자국이 남는다. 까만 부분이 많아 티가 많이 난다.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듄> 서평단 후기이며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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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의 세계 - 『듄』에 영감을 준 모든 것들
톰 허들스턴 지음, 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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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영화 팬은 물론, 원작 소설 팬이라면 소장해야 한다. 단순 소장을 넘어 정독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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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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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은 책이다. 저자의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 가난을 보는 관점에서 많이 배웠다. 나에겐 올해의 책.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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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빈곤과 청소년, 10년의 기록
강지나 지음 / 돌베개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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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은 책을 읽었다. 많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가난 때문에 힘들었고, 가난을 극복하는 것도 녹록지 않은 청소년들의 성장기. 저자는 감정을 폭발하지 않고 덤덤하지만 그 태도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가난한 청소년들이 왜 불안한 가정으로부터,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지 여러 연구를 곁들여 설명한다. 그 근거들이 다양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웠다. 읽는 내내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찍어두느라 바빴다.

스스로 “빈곤층의 삶을 팔아 이용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에 시달렸다는 저자에게 박수를 전하고 싶다. 이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찾아가기를 바라는데, 그러려면 사회가 바뀌어야 하니까 용기를 낸 것이 아닐까. 그런 따뜻한 마음이 책을 읽는 내내 느껴졌다.

가난한 아이가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려면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가난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면 안 된다. 아이들이 사회적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물고기 대신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자는 말과 다르다. 내 안에 물고기 잡을 힘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건 보통의 삶을 운좋게 누리는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가난과 빈곤에 대한 오해를 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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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여름
김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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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그린 새로운 작가를 만났다. 이 계절에 읽지 않을 수 없는 멋진 제목! 작가의 첫 소설집이라는데 작품들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좀 수상했다. 알고 보니 2014년부터 2023년까지 다양한 문예지 등에 실린 작품이 모여 나온 책이더라. 꾸준히 쓰는 건 참 멋진 일이다.

세상이 망하는 범세계적 재난이 없더라도 개개인의 인생은 저마다의 고난으로 가득하다. 어릴 때 가출했던 아버지가 다 크고 나서야 돌아온다던가, 아이가 유산되었다거나, 직장 동료들의 싸움에 나까지 휘말려들게 생겼다거나. 그 상황에서 인물들이 마음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고, 그들의 상황과 겹쳐 보이는 비유들이 아주 찰떡 같아서 오~ 하면서 읽었다. 몇몇 장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특히 좋았던 작품 2가지는

사랑의 여름: 표제작. 제목이 뭔가 반짝반짝한데, 읽고 나니 해 지는 노을이 남는다. 제자리에 있지 않은 사람 때문에 고통받아 본 사람이라면 더 공감하며 읽을 것 같다. 숱이 없는 아버지가 장발을 고수한다는 묘사가 웃겼는데 다 읽고 나면 아~ 하고 뭔가 알 것 같은. 처음 읽을 땐 웃긴데 다시 읽을 땐 웃기지만은 않게 느껴져서 신기했다. 이런 건 어떻게 쓸까.

위해하는 마음: 위하는 것인가 해하는 것인가. 두 가지 뜻으로 읽을 수 있는 말처럼, 적과 아군을 구분할 수 없는 직장생활 이야기. 식물에 달라붙는 응애 두 종으로 상황을 비유하는 장면이 찰떡 같아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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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8-26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편의 묘미는 역시 화려한 필치가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