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지배
피터 L. 번스타인 지음, 김승욱 옮김 / 작가정신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상업의 발단은 화폐를 필요로 한다. 가장 큰 힘을 발휘했던 화폐는 금이었다. 금이 가진 장점은 다른 어는것도 따라올 수 없었다. 일반 서민으로부터 한 나라의 국왕까지 그 금을 얻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전쟁도, 약탈도, 비열함도 널리 쓰여졌다. 때로는 사람이 편하게 쓰기 위해 만든 화폐가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기도 한다. 이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다만 황금이, 지갑 속의 지폐로 바뀌었을 뿐. 우리는 때로 돈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간다. 사람은 별로 변하는게 없는 동물인가 보다. 기원전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금에 얽힌 사건들을 살펴보면서 인간의 탐욕과 욕망은 늘 변함이 없구나하며 씁쓸함을 느낀다.

한가지 사물에 얽힌 인간과 역사를 담은 이런 종류의 책은 늘 재미있다.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지식을 안겨준다. 더욱이 이 책은 읽기도 편하고, 자료도 풍부하다. 꽤 괜찮은 책을 오랜만에 만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카스 40년 - 그 신화와 광고 이야기 나남신서 282
신인섭 지음 / 나남출판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박카스의 40년 신화와 광고 이야기라는 부제중, 이 책은 40년의 '신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광고가 그 신화를 이루는데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을 적고 있다. 책은 동아제약의 창립부터 박카스라는 제품의 탄생, 그리고 현재 하루에 193만명씩 팔리면서 동아제약을 제약업계 1위로 올려놓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중에서 이루어졌던 광고도 물론.

광고 크리에이티브라는 관점에서 학생이 보기에는 글세. 조금 얻을게 별로 없는 책인지도 모른다. 중년의 나이에 음, 예전엔 그랬었지 하면서 읽기에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그 시대의 tv, 라디오, 신문 매체는 어떠했는지. 광고는 어떻게 이루어졌고,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는지 살펴보는것도 흥미롭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뿌듯했던 것은 40년동안 장기적인 광고 캠페인을 했던, 그것도 늘 시대와 소비자의 변화에 맞추어 효과적인 광고전략을 펼쳤던 제품이 우리에게도 있구나 하는 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따라하면 부자가 되는 사소한 소비습관들
알렌산드라 헤펠린 지음, 이수경 옮김 / 가야넷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절약하기로 유명한 독일인들에게 한 수 배우자는 의도로 책이 쓰여졌다. 단순히 아껴야 한다는 말보다는 철학이 담겨있는 절약임을 강조하고 있다. 돈 뿐만 아니라 시간, 에너지의 절약은 정말 필요한 곳에만 쓰고 나머지는 만약을 위해 대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음을 강조한다. 독일인은 적게 쓰면서도 오히려 삶의 질을 높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점이 못내 부러웠다.

책의 독일인의 철학을 담고 있는 초반부를 넘어, 중반부에 이르면 실례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게 학생들이 보기에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을 갖게 한다. 물론 주부들에게는 유익한 지혜일 테니 말이다. 저자가 독일인 주부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 잘하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
호리바 마사오 지음, 은미경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의 시대를 보는 눈이 돗보인다. 과거와 같이 평범하고 무난하게 자신의 업무에 임하며 시간을 보내는 회사원의 시대는 지난 듯 보인다. 언제 짤릴지도 모른다. 자신의 업무능력으로 자신이 평가받는다. 늘 변하는 시대에 맞추어 자신도 변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갖구고 상품화 시켜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 책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직장인의 유형을 100여가지 정도 나열하고 있다. 다양해 보이지만 결국은 지금의 시대에 어떤 회사원으로 변해야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이야기 하고 있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유연성, 자신의 의견과 개성을 살릴수 있는 업무태도, 회사를 위함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태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 방식.

당신은 어느 정도 이런 인물에 가까운지 이 책을 보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제 막 회사에 입사했거나 그럴 필요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필요한 내용이리라 생각된다. 책상에 머리받고 퇴근시간아 빨리 다가와라 하는 시대는 지나지 않았는가.

무엇보다 저자의 날카로운 관점이 놀랍다. 나이 지긋히 드신분이라 놀라움이 더 했다. 일본 벤처업계 대부라 불리시는 분인데, 나이와 모습답지 않게 오히려 젊은이 보다 더 시대를 읽는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안선생의 사랑
시마다 마사히코 지음, 현송희 옮김 / 민음사 / 1996년 5월
평점 :
품절


난해하다. 이 책을 산 이유는 '페이퍼' 요리코너에 실린 글을 읽고서였다. 그 달의 주제는 라면이었는데, 머리말부분에 피안선생의 사랑에서 인용된 글이 실려있었다. 너무 매력적이었다. 밤이 되면 라면이 왜 먹고 싶은지에 대해 피안 선생이 이야기하는 그 글을 읽고 난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하지만 피안 선생의 삶은 내게 조금 난해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본질에 관한 문제로 들어가면 늘 느끼는 어려움이겠지만, 아주 난해한 무라카미 류의 소설류를 읽는 그런 기분이었다. 사건 사건 하나는 이해가 가는데, 피안 선생이 하고자 하는 말은 느껴지지 않는,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가슴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인용되었던 '라면'에 관 한 글 하나만으로도 내 책꽂이에 있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밤이 되면 모두들 저 원시 수프로 돌아가는 거야. 라면 수프는 어딘가 원시 수프를 생각나게 해. 식당에 들러 드럼통에 푹 삶아 만드는 그 수프를 들여다 본 적이 있나? 야채, 향신료, 고기, 뼈, 지방, 어패류... 나는 때때로 내 자신이 그 안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 이상하게 여겨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