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세기
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 박희라 옮김 / 더난출판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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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영학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 1910년부터 현재까지의 경역학의 변천을 담고 있다. 초기의 기계와 생산중심의 과학적 경영에서 점차 인간과 감성 중심의 경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경영학의 개괄적인 내용을 알고자 하는 이에게 유익한 내용이다. 비록 미국중심의 내용이지만 충분히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

백년 정도의 역사속에서 기업의 흥망과 더 좋은 패러다임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경제학자들의 노력도 읽을 수 있다. 본문 내용이 어렵더라면 십년 단위로 요약해 논 글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경제학에 대해서 문외한인 사람도 읽을 수 있게 평이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 어렵지 않으니 이 기회에 경제학에 대한 지식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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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공학이야기 - 이카로스 후예들의 성공과 실패담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최용준 옮김 / 지호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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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공학 개론'정도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늘 대학에서 배워왔던 딱딱하고 졸리기만 한 그런 개론은 아닌지 걱정하지 말기 바란다. 헨리 페트로스키 교수는 비교적 어려운 '공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교적 쉽게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막 공학이라는 학문에 입문한 나같은 신입생들이 읽으면 좋을 내용들이다. 칠판에 이렇게 쓴다. '공학도 예술이다.' 또 다음시간엔 이렇게 쓴다. '공학은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공학도 예술이다. 물론 공학은 과학적인 학문위에 바탕을 둔다. 하지만 과학과는 다르다. 공학은 과학을 바탕으로 실제 생활에 응용하기 때문이다. 다리를 만들고 건물을 세우고 자동차를 만든다. 해마다 등장하는 자동차 모델들이 서로 같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디자이너가 표현하고자 하는, 그리고 공학도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그런 내용이 차의 구석구석에 담겨있다. 예술가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캔버스위에 색으로 창조해내듯이 말이다. 모 방송국 프로그램중에 집을 개조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나온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집은 그들의 생각이고 표현이다. 바탕에는 공학적인 기술들을 담고 있다. 집을 지었는데 무너져버리면 안되지 않은가. 하지만 표현하는 것은 예술적 감각을 담고 있다.

공학은 완벽하지 않다. 이 말은 공학이란 과정의 학문임을 의미한다. 오늘은 연필을 만들었다. 다음날은 좀더 부드럽게 쓰여지는, 그 다음날은 색을 한 번 넣어본다. 그 다음날은 지우개도 달아보고. 공학은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신이 아닌 이상 한 번에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그래서 끊이 없는 시행착오를 거친다. 건물을 지었는데 잘못되었으면 보수공사도 하고, 자동차도 리콜을 받지 않는가. 다만 공학도들은 그것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오늘도 노력할 뿐이다. 헨리 페트로스키 교수는 이 공학의 성질을 설명하기 위해 실례를 들고 있다. 부서진 다리, 폭발한 원자력 발전소, 키엘랜드호의 침몰.같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전혀 무너져 버릴 것 같지 않는 것들이 왜 무너졌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학의 매력적인 점은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자신이 만들어 내는것에 자신의 생각과 감성을 담아 낼 수 있다라는 점, 그리고 늘 끊임없이 다듬어지고 덧붙여져 간다라는 점이 아닐까. 공학이란 학문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자동차공학이든, 건축공학이든, 유전공학이든지 그들 모두에게 바탕을 이루고 있는 하나의 질문 . '공학이란 무엇인가?'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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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ote:
육공일비상 편집부 엮음 / 육공일비상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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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감각이 돋보인 한 친구가 보더니, 오! 너 이런 책도 읽는구나 라면 나를 달리보는 듯 보였다. 좋은 책이긴 한데, 솔직히 나에게는 실망이다. 50%의 만족과 50%의 실망이라고 해야하나.

어렵다. 미술관에 가서 난해한 추상화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다른 육공일비상에게서 느꼈던 디자인 공감을 이 책에서는 느끼기가 힘들었다. '시간,공간'이라는 2가지 테마로 이루어진 책인데 그래서 그런지 더 난해했다.

물론 독특함은 인정한다. 발상부터 재료의 선정에서 표현에 이르기까지, 독특하긴한데 결과물은 왠지 낯설다.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사실 때 한 번쯤 서점에서 먼저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새로운 영감을 주기에 이 책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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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준 선물, 감자 이야기
래리 주커먼 지음, 박영준 옮김 / 지호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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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세기의 유럽인들이 그토록 (물론 소수의 부자를 제외하고) 가난하게 살았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금의 우리는 음식의 맛을 즐기고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그 당시 그들은 생명을 유지하는게 삶의 가장 큰 목표였다니. 놀라운 일이다. 하긴, 그렇게 보면 우리에게도 보릿고개 같은 것이 있던때도 30년정도 전밖에 안되는데, 사람은 이렇게 편해지면 힘들었던 시기를 깜빡 잊어버리는 듯 싶다.

감자는 식량이고 곧 생존과 관계되었다. 역사속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부자와 빈자들의 삶. 땅을 소유한 이는 부유함과 낭비를 즐기고, 빈자는 감자라도 심어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모습들은 그리 낯설지 않았다. 우리에게 그것이 돈이라는 것으로 바뀌었을뿐 아닌가. 이미 많은 돈을 가진 자는 돈으로 돈을 벌며 유흥을 즐기고, 없는 자는 그 돈을 얻기 위해 할짓 안할짓 다 하고 말이다. 역사를 읽으면서 늘 생각하는 건 시대는 늘 많이 바뀌지만 그 것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인 사람은 별로 변하는게 없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되풀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종류의 책, 즉 별 의미없어 보이는 한가지 사물에 대해 얽힌 역사를 기술해 나가는 책은 일반적인 역사책에 비해서 꽤 흥미롭다. 역사 서술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기 보다는 세세한 상황들과 생동감있는 묘사에 더 많은 지면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감자같이 먹는 것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다 보니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의식과 행동들이 드러나게 된다. 꽤 흥미로운 책이며 덧붙여 풍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오늘은 감자를 식탁위에 올려야 겠다. 아일랜드, 영국등 수많은 빈민들의 목숨을 구해주었던 (물론 우리나라도 포함하여) 한 식물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그 맛과 영양을 듬뿍 느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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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01
한미화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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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니? 베스트셀러가 만들어지다니. 책의 제목을 보고 의문을 가졌다. 책의 내용이 좋아 독자가 많이 찾게 되고 이것이 베스트셀러가 아닌가. 처음의 의문은 책을 읽으면서 풀렸다. 베스트셀러는 만들어지고 있다. 시대의 핵심을 잡아내는 기획력, 편집과 디자인 하다못해 제목과 책 속의 일러스트, 겉표지의 띠지 하나하나까지 그리고 광고에 이르기까지 출판사의 수많은 노력들이 베스트셀러를 만들고 있다.

나 자신도 수 많은 신간서적들을 보면서 어떤 책을 읽을지 먼저 1차 선별들을 하게 된다. 그 선별 기준에는 책 겉표지의 디자인 (비교적 세련된 쪽에 더 손이 간다), 책의 제목, 나온 출판사(어느 정도 믿음직스러운 출판사라면 50%는 먹고 들어간다), 신문이나 주간지에서 읽은 글들이 작용한다.

이런, 이렇게 적고 보니 결국 나 자신도 '그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사람들'의 결과물을 가지고 책을 선별하는게 아니가. 그래서, 물론 작가가 쓴 글도 중요하지만, 그 글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출판사의 노력이 중요한지 모르겠다.

만약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부자들이 들려주는 확신할 돈버는 방법 30가지'의 제목으로 출간되었다면, 아마 나 자신도 '에구...조금 속물스러운 책이군..'하며 지나쳐 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영어 절대로 하지 마라' 책이 '한달만에 토익 200점 올리고..'라는 제목에 이우일씨 일러스트없이 촌스러운 겉표지였다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을까.
책을 쓰는 것은 물론 작가이다. 하지만 그것을 세상에 소개하는 건 출판사의 몫이다. 때로는 원서를 수입하기 위해 인세협상도 벌이고, 책 제목 하나에 밤을 새우며, 치열한 광고전 싸움도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책은 작가가 쓰면 서점에 나온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을 가졌던 나 자신에게 책을 내는 것도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아, 그런데 이런 일 하는 사람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한 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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