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그리고 인간
이영욱 지음 / 동아일보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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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우주의 탄생부터 지구라는 별의 생성 그리고 그곳에 태어난 우리 인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우리는 어디서 태어났는가 하는 원론적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있다. 하지만 딱딱한 이론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평이한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는 글들과 충분한 삽화들로 책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때로는 밤하늘을 보면서 이 우주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궁금하게 된다. 하늘위에 펼쳐진 구름.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공기층..더 넓혀서.우주까지. 참 경이롭게 생각되는 그 부분에 대해 저자가 이야기 하고 있다. 한 번쯤 가졌을만한 우리의 기원에 대한 문제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책의 분량도 많지 않으니 잠시 생각해볼 시간을 갖는데에도 도움이 되고, 청소년들에게는 유익한 지식을 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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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홍대리
홍윤표 지음 / 일하는사람들의작은책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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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 9, 8, 7.... 카운트 다운. 점점 고조되는 샐러리맨들의 표정. 그리고 마침내, 2..1...땡! '와! 퇴근이다.' 좋아서 눈물짓는 모습들 샐러리맨으로 산다는건 참 힘든 일 이지 않나 생각된다.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상사 눈치보고 몰래 땡땡이 치고, 팍팍한 근무와 되풀이되는 일과. 그 샐러리맨의 생활을 위트있게 만화로 엮었다. 샐러리맨이 아닌 내가 보아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고 또한 때로는 그들의 모습이 조금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

홍윤표씨 말대로 팍팍한 일상중에 잠깐만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처럼 잠시 웃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한가지더. 만화를 위트있게 잘 그렸다. 딜버트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오는. 우리 홍대리와 상사 그리고..주변인물들..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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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커지는 책 - Parody Shop 100%
정현종 / 예솔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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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TV-CF나 사건들을 가지고 풍자해서 만화로 그려냈다. 현대해상 찾아가는 써비스나, OK-CASHBACK, 유명한 고전 동화같은것도 재료도 사용했다. 광수 생각을 보는 것 같은 깔끔한 만화가 먼저 마음에 든다. 그런데, 조금 아쉽다. 글세, 패러디 만화라니. 내용은 조금 실망스럽다. 패러디는 패러디인데 그렇게 자연스러운 웃음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물론 재미있는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억지스러운 웃음이다. 사서보기에는 조금 아깝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된다. 딴지일보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딴지일보보다는 조금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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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무살을 울린 책
김윤식 외 지음 / 작가정신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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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꾸 읽히는 책이 있다. 양귀자씨의 <모순>이다. 몇번을 읽었지만, 읽을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도서관을 헤매이다 읽었던 때가 달랐고, 사랑의 실연을 당한 후에 읽은 후에도 느낌이 달랐다. 한줄 한줄 써내려간 글들이 꼭 나의 이야기인것처럼 그렇게 느껴졌다.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다.' 책을 읽다보면 뒷통수를 한 대 맞은듯한 문구를 발견하게 된다.

그 글귀에 대한 향기 때문에 되풀이하여 읽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부인하던지 하지 안던지 나는 '모순'이라는 책에서 많은 양분을 얻고 자랐다. 내가 내 주위의 돌아가는 세상을 바라보는 중요한 가치관도 그 책에서 얻을 거이리라. '모순'이라는 책은, 정확히 말하면 그 책을 쓴 양귀자씨의 한 마디 한마디가 나에게 물을 주었고, 영양분을 주었다. 그래서 아마도 내 20대를 울린 책을 한 권 뽑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말하리라.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오늘도 나는 이 글귀를 되새기며 살아갈 것이다.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도. 그 글귀 하나가 내게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되고, 나를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다.

20대는 무엇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이다. 어떠한 사상도, 이념도, 이론도 끝없이 받아들이고, 고뇌한다. 또한 20대는 무엇인가에 한 가지에 미쳐 버릴 수 있는 시기이다. 몸속에서 끊임없이 끓어오르는 열정과 에너지. 원인 모를 혼돈과 방황감. 그 주체할 수 없는 생동감을 무엇엔가. 사랑, 이념, 학문, 인간등 쏟아 부을 수 있는 시기이다.

나의 20대. 지금도 진행 중이지만, 늘 무언가를 갈구했다. 늘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무엇인가 나타나 나의 뒤통수를 한 대 쳐주기를 바랬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를 자극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책을 찾아 헤매었는지 모르겠다. 선배들의 말속에 답이 있는 것처럼, 책 속에도 답이 있으리라 그렇게 믿었다. 끊임없는 열정의 20대를 울리는 책은 한 권의 단순한 책이 아니다. 그 사람이 평생 살아갈 가치관을 심어 주고, 영양분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김윤식, 이해인,박재동,정호승,홍사덕,정성일,안철수,마광수,김석철,민용대,정병규..한권의 책과 그것을 소중하게 들고 나온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은 내가 살아갈 인생에 대한 선배님이다. 나는 김석철씨, 정병규씨의 글에 더 신경이 쓰였다. 평소에 멋지게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생각했기에, 그 분들이 쓴 한줄 한줄의 글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평범한 '나의 20대는 판도라 상자였다.'라는 글귀를 읽으면서도 나도 그러한데, 역시 그분도 그랬구나 공감한다. 그분들의 스무살을 울린 책이란 어떤것일까 더욱 궁금하다.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또한 책이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지금 열정의 스무살을 살아가는 이라면, 한권의 책을 통해 잠시나마 자신이 가는 길을 생각하고, 가치관을 생각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평생동안 여러분의 인생에 등불이 되어줄 책이 여러분의 관심을 기다리며, 서가 한 곳에 꽂혀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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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의 집 - 웅진생활요리무크 9
서정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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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남편과 아이들의 옷을 다리짐할 때 참 뿌듯합니다.. 다림질이 끝나고 각을 잘 맞추어 갠 뒤 옷장 서랍 속에 정리합니다 누구든 필요한 손이 가 닿았을 때 새롭게 태어나는 옷의 감촉을 생각하면 절로 뿌듯합니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녀의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머금게 된다. 입가에 함박웃음 가득히 머금고 남편과 아이들의 옷을 다림질 하는 그녀의 모습은 보는 이까지 행복에 물들게 한다.

이 책은 다른 책에 비해 유달리 투명하다. 햇살 한줌 가득히 담은 한 장 한 장의 사진에 담겨진 모습이 따뜻하고 편안하다. 사진에 담겨져 있는 것은 집안의 풍경이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건 가족을 사랑하는 한 주부의 모습이다. 푹신푹신한 침대와 쇼파, 정갈하게 준비된 그릇들, 조그마한 파스텔빛 소품들. 그 위에는 가족을 사랑하는 서정희씨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래서 아름답다.

인테리어 학습서는 아니다. 스스로 밝혔듯이 서정희씨는 학교에서 인테리어를 배운것도 아니다. 다만 20여년동안의 노하우가 쌓이고, 그녀만의 감각이 덧붙여져 이렇게 아름다운 집이 탄생하였다. 정말 예쁘게 꾸민 옆집에 가서 구경도 하고, 이건 어떻게 했어요? 하고 물어도 보는 그런 기분으로 책을 보면 되겠다. 이 책은 나에게 소중하다. 인테리어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닌,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희씨의 집은 '꾸밈이 없지만, 세련됨을 느낀다.' 그리고 '소박하면서도 포근하다.'

책뒤에 붙은 개조 아이디어 모음들을 보며, 그 깜찍깜직한 아이디어와 정성들에 놀라기도 하고 감동도 받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이 책을 펼칠때마다 묻어 나오는 행복이다. 그 행복이 좋다. 우리 집이 어찌 보여질지 남들의 평가가 두렵지는 않습니다. 전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
하지만 집에는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보이지 않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어떤 힘. 바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그 집을 아름답게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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