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마키아벨리
로저 마스터스 / 세종(세종서적)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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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사람들이다. 천재적인 화가, 과학자, 음악가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그렇고, 조금은 부정적이기는 했지만 현실적인 정치학자인 마키아벨리도 그렇다. 그 두 사람이 모이면 어떤 사건이 벌어질까, 시대를 앞서간 듯이 보이는 '강'에 얽힌 한 사건을 통해 그 둘을 만나고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꽤 흥미로운 소재를 택해서 먼저 재미가 있다. 너무나 시대를 앞서 나간 탓일까, 너무나 현실적인 발상들이었을까 그들의 노력은 실패로 끝났지만, 뭐, 그렇다고 해도 그들의 고뇌와 노력들을 살펴보는 일들은 헛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마키아벨리는 우리에게 참 잘못 인식된 사람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중세의 끝자락, 현실적인 정치론을 펼치다 실패했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다. 권모술수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구성도 잘 되어 있도 내용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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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개론 열화당 미술책방 3
한정식 지음 / 열화당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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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론이라는 제목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딱딱하고 조금 지루한 내용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면 그 걱정은 사라질테니 말이다. 글이 유연하고 맛이 있다. 글 자체만 놓고보더라도 꽤 괜찮은 개론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사진은 언어라는 것이다. 순순간 우연히 찍은 '야, 그 사진 참 멋있다'라는 비쥬얼 아트가 아닌, 사진 한 장이 어떤 의미를 전하고, 말을 하고, 감동을 전하는 커뮤니케이션 아트라는 점이다. 이것이 전부다. 그래서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도 명쾌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명쾌하다. 이 한마디에 이 책의 전체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

그래서 결론을 맺을 수 있다. 우리는 사진을 찍을 때 구도나, 포커스, 셔터 스피드같은 기술적인 요소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무엇을 찍으며, 그것을 어떻게 나타낼 것일지에 대해서 더 중요하게 신경써야 한다는점, 참 명쾌한 내용이 아닌가, 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기술을 먼저 배우기 전에, 사진으로 무엇을 담아낼것인가를 생각하라는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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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씨앗 5 가지
헨리 홉하우스 / 세종(세종서적)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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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게 저자에게는 참 미안하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고생했을 모습이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자꾸 엉뚱한 곳으로 빠진다는 느낌이 든다. 예를들어 누가 박찬호이야기를 할때 그의 투구 폼이 어떻고 승률이 어떻고 이야기를 한참 해 나가다가 그의 어색한 발음에 대한 이야기로 빠져 재미교포들의 한국어교육이나 현재 한인타운의 현황등으로 이야기를 해나간다면, 몹시 어색함을 느낄 것이다. 같은 내용은 같은 내용끼리 구분하고, 글의 흐름을 위해서 너무 자투리 같은 내용은 삭제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글에서 다루고 있는 키니네, 목화, 감자, 차 등은 흥미로운 소재이다. 한가지 사물로 그것에 얽힌 역사를 쭉 따라가 보는것도 일관되고 꽤 흥미롭다. 물론 지적 호기심도 채워준다. 이런류의 책들, '감자 이야기'나 '서가에 꽂힌 책', '연필' 같은 책들을 전에 읽어보았기에, 아마 이 책도 그런 정도 일꺼라고 생각하고 읽었지만, 조금 실망하였다. 충분히 준비하고 그것을 흥미롭게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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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린다 - 개정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 / 궁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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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달리기로 살을 빼고 마라톤에도 참가한 독일 총리에 관한 기사를 읽은적이 있다. '나는 달린다'는 그의 자전적인 책이다.

그는 젊은 시절 날씬한 몸매의 멋있는 청년이었지만,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푸는 버릇과, 과음, 엉망인 생활습관등으로 비만환자가 되어버리고 결국 아내에게 이혼까지 당한다.
이제야 정신을 차리는 것일까.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그는 가장 쉬운 운동방법으로 달리기를 선택한다.

지루할것만 같았던 달리기. 조금씩 조금씩 더 먼거리를 달리며 그는 자신감을 얻고 열정을 얻는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달리기는 살을 빼려는 한 방법이기보다는 자신의 엉망이 되어버린 삶을 되찾고 싶어하는 노력의 의미가 강한듯 싶다. 자신의 나온 배를 걱정하는 이나, 엉망인 생활습관에 지쳐있다면 따끔한 자극같은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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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 닭 에펠탑에서 번지 점프하다 - 이우일의 303일 동안의 신혼여행 1
이우일 외 / 디자인하우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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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낭여행은 늘 우리들의 마음을 들뜻게 한다. 더욱이 사랑하여 결혼한 여자와 함께하는 신혼여행이라니. 고생은 조금하겠지만 이것보다 더 서로를 친해지게 만드는것도 없지 않을까. 그래서 난 신혼여행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가야지 하며 늘 꿈을 꾸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람에게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책이 나왔다. 유럽여행기를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도 이 책을 보고는 그냥 못 지나치리라. 아기자기하지만 섬세한 일러스트와 신혼냄새 물씬 풍기는 부인의 달콤한 여행기가 함께 있으니 말이다.

다른 여행기가 조금은 딱딱해질 수 있다면 이 여행기는 일상 생활을 이야기 하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개성도 참 톡톡 튀는 두 사람의 행적들을 유심히 살펴가며 웃기도 하고, 아 나도 여행가면 이곳에 꼭 가야지 하며 다짐도 할 수 있다. 이제 막 여행을 갔다온 까무잡잡한 신혼집에 초대받아,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들이키며,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듣는 가벼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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