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예술개론 열화당 미술책방 3
한정식 지음 / 열화당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개론이라는 제목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 딱딱하고 조금 지루한 내용이 아닐까 하고 걱정했었지만, 책을 읽어나가면 그 걱정은 사라질테니 말이다. 글이 유연하고 맛이 있다. 글 자체만 놓고보더라도 꽤 괜찮은 개론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사진은 언어라는 것이다. 순순간 우연히 찍은 '야, 그 사진 참 멋있다'라는 비쥬얼 아트가 아닌, 사진 한 장이 어떤 의미를 전하고, 말을 하고, 감동을 전하는 커뮤니케이션 아트라는 점이다. 이것이 전부다. 그래서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말도 명쾌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명쾌하다. 이 한마디에 이 책의 전체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

그래서 결론을 맺을 수 있다. 우리는 사진을 찍을 때 구도나, 포커스, 셔터 스피드같은 기술적인 요소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무엇을 찍으며, 그것을 어떻게 나타낼 것일지에 대해서 더 중요하게 신경써야 한다는점, 참 명쾌한 내용이 아닌가, 사진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기술을 먼저 배우기 전에, 사진으로 무엇을 담아낼것인가를 생각하라는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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