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날드 닭 에펠탑에서 번지 점프하다 - 이우일의 303일 동안의 신혼여행 1
이우일 외 / 디자인하우스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유럽 배낭여행은 늘 우리들의 마음을 들뜻게 한다. 더욱이 사랑하여 결혼한 여자와 함께하는 신혼여행이라니. 고생은 조금하겠지만 이것보다 더 서로를 친해지게 만드는것도 없지 않을까. 그래서 난 신혼여행으로 유럽 배낭여행을 가야지 하며 늘 꿈을 꾸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람에게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책이 나왔다. 유럽여행기를 많이 읽어본 사람이라도 이 책을 보고는 그냥 못 지나치리라. 아기자기하지만 섬세한 일러스트와 신혼냄새 물씬 풍기는 부인의 달콤한 여행기가 함께 있으니 말이다.
다른 여행기가 조금은 딱딱해질 수 있다면 이 여행기는 일상 생활을 이야기 하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개성도 참 톡톡 튀는 두 사람의 행적들을 유심히 살펴가며 웃기도 하고, 아 나도 여행가면 이곳에 꼭 가야지 하며 다짐도 할 수 있다. 이제 막 여행을 갔다온 까무잡잡한 신혼집에 초대받아, 시원한 맥주라도 한잔 들이키며, 그동안의 에피소드를 듣는 가벼운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