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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눈에 띄는 신간 에세이 [by. 리니Rinny]

 

 

다시 3월이 돌아왔다.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학기를 맞아 부담감과 설렘을 함께 느끼는 달이 되겠고, 학생인 나도 역시 그렇다. 학교와 관계없는 다른 사람들도 3월이라는 새봄맞이로 들뜨는 기분도 들 것 같다. 이번 신간 에세이들은 여러모로 준비하는 달이라서 그런지 그 수가 많지 않았다. 그 중 끌리는 다섯 권을 골라보았다.

 

 

 

 

 

 <완벽한 날들 - 메리 올리버> 민승남 (옮긴이) | 마음산책 | 2013-02-25

 퓰리처상 수상 시인의 삶에 대한 사유

 소설가 김연수가 그의 책에서 <기러기>라는 시를 인용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 시를 쓴 작가가 메리 올리버라고 한다. 소로우의 <월든>과도 비교될 정도로 자연의 의한 글들을 써내려가는 '자연 작가' 메리 올리버. 세상 속에 살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받아들이는 그녀만의 시야로 쓴 시와 산문, 그 어떤 완벽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자고 있어, 곁이니까 - 김경주난다 | 2013-02-15

  아이를 갖기 시작한 한 사내의 소심한 시심

  얼마전 힐링캠프에 배우 김강우가 나와서 자신의 손으로 직접 쓴 육아일기를 공개하고 자상한 아버지라는 극찬을 받았었는데, 이번엔 시인이 쓴 태담일기다. 아직 출산에 대한 것은 익숙하지 않은 나지만 '자고 있어, 곁이니까'라는 따뜻한 시선의 제목이 자꾸만 눈길을 끈다. 아내의 뱃속에 자신의 아이가 있는 신비한 경험, 그리고 그 생명이 커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록한 시인의 글을 보고 누구나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 김선미> 위즈덤하우스 | 2013-02-07

  불멸의 고전 <월든>에서 배우는 충만한 인생의 조건

 몇년전에 소로우의 <월든>이란 책을 빌려서 읽으려고 해놓고서 왠지 쉽사리 읽을 수 없어서 놓았던 적이 있다. 그 후 소로우의 삶에 대해 극찬하는 많은 글들을 읽었고 이번에도 또다시 책으로 나온 걸 발견하게 되었다. 자연과 벗삼은 삶, 쉬워보여도 어려운 일을 먼저 조금조금씩 실천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님, 메리 크리스마스 - 박남준> 한겨레출판 | 2013-02-18

  지리산 자락 심원재에 사는 섬진강 박시인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이름이지만 6년만에 산문집을 펴냈다고 한다. 지리산 중턱의 외딴집에서 텃밭을 가꾸고 살림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세상에 대한 비판어린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제목은 '메리 크리스마스'일까?

 

 

 

 

 

 

 

 

  <모든 상처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 량원다오> 김태성 (옮긴이) | 흐름출판

   | 2013-02-14 | 원제 我執 (2010년)  상실에 대한 153일의 사유
  '중국의 알랭 드 보통'이라 불린다는 점에서 이 작가의 책이 구미가 당긴다. 사실 제 2의 누구누구, 중국의 누구누구.. 하는 칭호를 붙이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칭호로 기대감이 증폭되는 건 사실이다. 량원다오의 글은 철학적인 깊이도 대단해서 그의 통찰력은 이미 중국에선 알릴대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 '상실과 아픔'을 숨겨두지 않고 그대로 꺼내서 들춰보며 치유하는 그의 방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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