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詩 정현종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05-04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항상 그걸 늦게 알까요

mong 2006-05-04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가슴을 콕 찌르는거 같아요 ;;

2006-05-04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4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6-05-0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순간 또한 꽃봉오리군요.

플레져 2006-05-0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늦게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축복입니다.

몽님, 이리 오세요. 호~ 해드릴게요 ^^

속삭님, 저 보라색 꽃은 헬리오트로프 에요. 허브 종류구요,
지난해 여름 허브랜드에서 제가 찍은 거에요. 이쁘죠? ^^
재미나게 읽으셔요. 정말 속삭님이랑 필자랑 닮았어요 ㅎㅎ
즐거운 연휴 보내셔요! 저도! ^^

속삭님, 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1단원에 실린 시라니...ㅎㅎ
저는 정현종 시인 좋아해요 ^^;

잉크냄새님, 네! 바로, 이, 순간!


2006-05-05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5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6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8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