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동양고전 슬기바다 2
맹자 지음, 박경환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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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의 제자에게서 유가를 배웠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자사와 맹자의 학문을 합하여 자맹학이라고 부르고있다. 자사의 중용이나 맹자의 맹자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많은 부분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지인들과 함께 맹자를 강독하며 스터디를 인도했던 박경환님에 의해 편역되고 해설을 달렸다. 전체적으로 쉽고 이해가 빠르도록 편집했다. 언문에 한음을 달지 않아 한문에 익숙치 않는 분들은 다소 강독에 어려움을 있지만 이번기회를 통해 한문을 배우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맹자는 전체 7편으로 되었고 후대에 각편은 상하로 나누어 14편으로 만들었지만 이 책은 초기의 7편을 그대로 따랐다.   

 맹자는 공자처럼 자신의 명성이 드러나자 자신을 따르는 제자들과 함께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여행을 했다. 가장 먼저 제나라 위왕을 찾았으나 실현되지 못하자 떠났다. 맹자는 다시 송나라로 간다. 그곳에서 대신인 대불승에게 군주가 선정을 행할 수 있도록 현능한 인재들을 추천하고 말하며 정치에 관한 해법을 들려준다. 그러나 송나라는 왕도정치를 실행하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를 보필한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결국 송나라도 떠나고 만다. 송에 있을 때 등나라 문공을 만나 사람은 누구나 선한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요순과 같은 성인이 될 자질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에 근거해 왕도정치를 실행하면 이상적인 정치를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 후 맹자는 등나라로, 양나라로, 제나라로 떠돌아다닌다. 제나라에서 객경의 벼슬을 지내고 선왕의 자문 역할을 하지만 선왕은 맹자의 권고를 듣지 않아 결국 전쟁에서 큰 패배를 경험한다. 맹자는 덕을 실천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좋은 정치임을 설파(說破)한다. 그러나 마지막 즈음에 자신이 평생토록 힘을 쏟았던 왕도정치는 불가능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이 모든 것을 하늘의 뜻으로 돌린다. 그 때의 나이가 70여 세였다. 맹자는 오랜 유랑의 세월을 접고 제자인 만창, 공손추 등과함께 추나라로 돌아와 [맹자] 7편을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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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 일송북 중국 6대 기서 시리즈 5
표성흠 엮음 / 일송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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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건륭제 때 쓰여진 로맨스 소설이다. 구어체로 쓰여졌으며, 중국 최고의 소설로 인정받는다. 삼국지연의 수호지, 서유기와 더불어 사대 소설에 들어가는 탁월한 작품이다. 모든 로맨스 소설이 그렇듯, 이 소설도 쉐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스토리를 비슷하게 따른다. 한량이던 가보옥, 그러나 그는 가냘픈 임대옥을 사랑한다. 가보옥은 가정의 길권을 진 할머니의 뜻대로 가보채와 결혼하게 된다. 이날 임대옥은 사라진다. 나중에 나루터에서 만나지만 그녀는 이미 비구니가 되어 있었다. 탈세적인 그의 사상은 세상의 허무와 헛됨을 강조한다. 어쩌면 홍루몽은 조설근 자신의 이야기를 그렸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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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전소설사의 이해
장궈펑 지음, 이등연 외 옮김 / 전남대학교출판부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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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을 크게 병법서, 소설, 유가 같은 경들이다. 그중에서도 중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소설이다. 우리가 잘아는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 서유기 등은 모두 소설장르이며, 중국 역사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장르이다. 소설은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을 측정하는 도구이다. 금병매를 통해 명의 탐욕과 서민들의 타락상을 그려주고 있다면, 서유기 등을 통해 당의 불교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다. 이 모든 것들은 결국 그 시대상을 조명하고 인간의 생각 속에 심겨진 비밀을 캐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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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철학사 -상 - 완역판 까치글방 154
풍우란 지음, 박성규 옮김 / 까치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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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만큼 중국 철학사를 정리한 책도 없다. 정말이다. 중국의 철학는 크게 세가지로 보는 것이 옳다. 법가 그리고 유가. 나머지 하나는 도가사상이다. 법가는 법으로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타락상을 좀더 깊게 보여준다. 유가는 덕으로 그러나 결국 법보다 무서운 폐단이 되어 후대 사람들이 목을 죄어 오지만 말이다. 세월이 흐르면 다 그렇게 되는 법이다. 도가사상은 인간은 그대로 두면 잘 산다는 것이니, 이 어찌 믿으란 말인가! 인위적인 모든 것을 버리고 오로지 자연 그대로의 삶을 추구하며 살았던 노가와 같은 사람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일찌기 제후들은 법가 사상을 가장 존중했지만, 인간을 너무 불쌍하게 다룬다. 노장사상의 결말은 혼란과 반란 뿐이었지만, 결국 이것 조차도 인간이 탐욕스런 존재임을 드러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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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열전 1 - 개정2판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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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죽간으로 기록된 것을 한자로 적은 것이다. 편은 책이 쌓여 된 것이니 결국 모든 책은 대나무에서 시작된 것이다. 당나라에서 닥나무로 종이가 만들어졌을 때 이루어낸 폭발적인 지식의 증가와 확장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무성의한 글이 난무한 것도 이 때였다. 사기는 역사가의 집에서 태아난 사마천의 일생일대의 결단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중국의 역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남자 이기를 거부하고 모든 부끄러움하고도 바꿀 수 없었던 중국의 역사, 사마천 그가 있었기에 역사는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 현대인들을 부끄럽게 한다. 역사는 거울이다. 군자는 물을 거울 삼지 않고 사람을 거울 삼아야 한다고 묵자를 말했다. 사람을 통찰하지 못한 것이 곧 역사를 통찰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는 모든 사람들의 필독서 목록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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