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첫 날.

긴장한 탓인지 아침부터 헛구역질을 해댄다.

속이 안좋아서 그런지 물한모금도 못삼킨다.

그래도 혼자서 세수도 하고, 옷도 갈아입는다.

 

준비를 마치고 침대 모서리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물끄러미 나에게 말을 건넨다.

"엄마, 나 이제 팬티 입을래요."

 

깜짝 놀랐다.

불편하다며 겨울이면 내복만 입고 편안함을 즐기던 녀석이었는데(여름엔 사각 트렁크 팬티).

이젠 더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나보다.

 

속이 안좋을땐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게 나을 것 같아 빈 속으로 학교를 보냈다.
(솔직히 말하면 토할까봐...뒷처리 하기가 두려워)

교실 제자리에 앉는 걸 확인하고 돌아서서 나오는 순간,

으메,,,,누군가 내 신발 근처에 우유먹은 토를,,,,헉! 신발에도 묻어있당!!!

 

그런데 이상하게 짜증보다 웃음이 먼저 났다.

울아들 같은 녀석이 또 있었던거다.

으이구! 귀여운 1학년~~~

 

하루빨리 긴장감을 떨쳐버리고 속 편히 학교 다닐 날이 왔으면 좋겠다.

매일 매일 달라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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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쓰기 - 글과 그림의 조화로운 이중주 새로운 글쓰기의 보고 세상 모든 글쓰기 (랜덤하우스코리아) 23
이상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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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책. 그냥 무심히 읽어주던 그림책이 달리 보일 것이다. 깔끔한 편집과 적당한 두께감으로 그림책이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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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아줌마의 햇살도서관 일공일삼 68
김혜연 지음, 최현묵 그림 / 비룡소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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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점이 좋다고... 김혜연 작가한테 자꾸 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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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리다 - 더 큰 나를 위해
박지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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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도전>과 함께 친구아들에게 졸업선물로...훗날 박지성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어 나를 기억해 주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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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도전 박지성
박지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미래의 박지성을 꿈꾸는 친구아들에게 졸업선물로... 평소에 책이라면 거들떠도 보지 않던 녀석이 2시간째 꼼짝도 하지않고 읽고 있다고 친구가 문자를 보냈다.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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