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데이비드 화이트하우스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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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부터 남다르다. 제목인 '침대'와 딱 어울리는 빨강, 파랑의 스트라이프 무늬의 잠옷이라니...

책날개에는 세탁표시방법까지 있다. 다림질, 40도 물세탁, 기계건조금지 표시까지. 센스있는 표지디자인이다.

(이런 잠옷무늬 침대 시트가 있어도 재미있겠다. 있다면 당장 구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5년동안 침대에만 누워있는 이 책의 주인공 맬컴 에드는 전혀 잠옷을 입지 않는다는 사실!

어려서부터 장소 불문하고 아무데서나 옷을 벗어 버리는 그이기에, 이제 아예 작정하고 침대 생활에 접어들었으니 잠옷을 안입는건 맬컴 입장에서는 당연지사.

 

380쪽에 달하는 꽤 두꺼운 책인데도 84장으로(한 장당 평균 4.5쪽) 나뉘어져 있어 속도감있게 쭉쭉 읽을 수 있었다.

맬컴의 동생인 '나'가 화자가 되어 이끌어 가는 이 책에는 '나'의 이름이 안나온다. 정말? (그럴리가...이름이 뭐였더라....) 

워낙 유명한 형을 두어 자신의 존재감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나'이기에 일부러 작가는 그런 설정을 하였나 보다. 

그 사실을 책을 다 읽은 후에 번역후기에서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궁금했다. 왜 그랬을까?  맬컴은 왜 그런 말도 안되는 선택을 했을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은 소설의 말미에 나온다.

 

가족 구성원 간에는 각자의 역할이라는게 있다. 아버지로서의, 어머니로서의, 자식으로서의 역할.

맬컴의 가족은 각자의 역할에 지나치게 충실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지나침이 서로에게 독이 되어버린 건 아닌지.

그런데 참 우습게도 독자의 입장에서 봤을땐 참 불행한 가족이다 싶은데, (맬컴)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만족한 해피엔딩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좀 찝찝하다. 뭔가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

하지만 행복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니 그들의 행복을 인정해 줘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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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 개정판 닥터 이라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규원 옮김 / 은행나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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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겉표지를 벗기니 책이 이뻐도 너~무 이쁘다. 막 웃기다가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의사 이라부! 어쩌다 한번 툭 던지는 말이 이라부 못지않은 마유미 간호사! 그들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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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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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졌다. 비타민주사가 진짜 있는지...있다면 한 대 맞고 싶어졌다. 마유미짱같은 간호사한테...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증세를 나도 조금씩은 다 가지고 있다. 과해지지 않게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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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해피 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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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에게 반했다. 선을 넘지 않는데 식상하지 않다니...이것이 작가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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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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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 된다기에 읽으면서 혼자 영화 한 편 찍었다. 최현수역엔 송강호, 오영제역엔 이성재 혹은 한석규, 안승환 역엔 김윤석, 최서원역엔 유승호 ㅋㅋㅋ 너무 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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